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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문 및 언론사 사이트들이 e-비즈니스에 치중해온 것에 반해, 미국 언론 사이트들은 인터넷 매체의 특성을 활용한 뉴스 서비스의 질적 강화에 전력해왔다. 그 결과 국내 언론 사이트들이 상업주의와 커뮤니티 등 뉴스 서비스 외연이 확장돼 왔다면, 미국은 뉴스 콘텐츠의 질적 강화가 두드러지게 전개됐다.

이번 미국 대선은 인터넷 뉴스 서비스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플래쉬 기법을 쓴 인터액티브 그래픽은 대선 투개표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데 손색없는 정교한 툴이다. 이용자들은 이러한 쌍방향 툴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직접 검색해볼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뉴스 콘텐츠 기획자와 저널리스트, 이를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프로그래머, 웹 디자이너들의 산출물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대선의 웹 서비스들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곳은 CNN과 뉴욕타임스가 꼽힌다. CNN과 뉴욕타임스의 그래픽 뉴스들은 웹 뉴스 서비스의 정교성과 섬세함, 독창성을 아우르면서, 품격까지 이끌어 올린다. 유려한 웹 디자인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선거결과물을 비주얼하게 제시하는 프로그래밍은 하나의 예술로 불려도 지나침이 없다. 여기엔 야후 등 포털도 가세해 주목된다.

<CNN 미국 대선 사이트>


<워싱턴포스트닷컴>

<미국 야후 대선 웹 페이지>


<뉴욕타임즈 대선 페이지>

이러한 프로젝트 뉴스 서비스는 국내에선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다. 특히 수직적 조직 관계에 있는 국내 웹 뉴스 서비스의 업무유형을 볼 때 뉴스 콘텐츠 서비스의 프로젝트화는 상당히 어렵다. 기획자-디자이너-프로그래머로 이어지는 단순한 업무지시가 오랜 정형이 돼 있는 국내 신문사 웹 서비스에서 기자 등 저널리스트가 결합돼 커뮤니케이션하는 양상은 하나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웹 뉴스 서비스의 기본적인 결함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구조상 하부화, 종속화, 하청화 흐름은 안타깝다. 여기에 단순히 기능적으로 결합하고 있는 디자이너, 프로그래머들의 업무형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뉴스 콘텐츠에 철학과 가치가 투입되지 않는다면, 쓰레기 더미로 직행하는 종이신문과 다름없는 존재가 되고 만다.

이제 웹 뉴스 서비스도 '작품'으로 격상돼야 할 때이다. 그러자면 국내 신문과 방송 등 언론계 전반이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기울여야 한다. 기자들도 웹 뉴스 서비스의 고급화를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참여하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200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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