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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경쟁력을 위한 20개 아이디어

Online_journalism 2008/03/28 09:42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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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범람에 따른 정보 과잉 시장에서 신문이 살아남는 비책이 있을까?

미국저널리즘연구소(AJR)의 저널리스트 카를 세션즈 스텝(Carl Sessions Stepp)은 대량해고 등 신문산업의 위기에도 신문매체가 살 길은 있다면서 20개의 아이디어를 내놨다.

스텝은 이 아이디어에서 "신문은 하이 퀄리티와 반드시 필요한 콘텐츠를 창조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기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기사에 역동성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신문 지면 중 4개 섹션을 기자와 독자가 뉴스라는 소재를 가지고 함께 토론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다소 원론적이고 이상적인 아이디어 속에서 전략을 도출해낸다.

예컨대 섹션 1은 지역 및 주유 뉴스를 분석해주는 가이드에 해당한다. 섹션 2는 가장 중요한 뉴스의 최신본을 전한다.

섹션 3은 심층 기사들에 대한 꾸러미다. 섹션 4는 십자말퍼즐, UGC 콘텐츠를 제시한다.

둘째, 웹 사이트를 두 개로 운영해야 한다. 하나는 뉴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다른 하나는 포털 형태의 인덱스형 서비스다.

셋째, 스태프와 외부 블로그를 포함 지면과 웹에서 보다 논쟁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넷째, 구글이나 야후처럼 아카이브나 이미지 갤러리는 이용자 친화적으로 구성돼야 한다.

다섯째, 아마존닷컴의 이용자 반응과 상호적 서비스처럼 영화, 쇼, 콘서트, 갤러리, 문화 예술 분야는 쌍방향적인 서비스를 제시해야 한다.

여섯째, 실시간으로 교통과 날씨 관련 블로그를 서비스해야 한다.

일곱째, 매일 재미있고 신비로우며 도움을 주는 이미지와 비디오, 오디오에 대한 경쟁(컨테스트)을 실시한다.

여덟째, 지면과 웹에서 선거 또는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상하고, 퍼즐 풀기 같이 개인과 팀간의 대항전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시한다.

아홉째, 스포츠, 종교 등 다양한 관계에 대한 온라인 북 클럽과 토론 그룹들을 개설한다.

열번째, 웹 캠을 통한 지역 커뮤니티 정보, 유명인의 정치적 의견,  이슈에 대한 뉴스와 토론 등처럼 독보적인 콘텐츠 서비스를 마련한다.

열한번째, 기자와 오디언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정부와 비즈니스 등에 대한 비판적인 포럼을 개설한다.

열두번째, 스포츠 통계, 범죄 지도, 레스토랑 메뉴, 주택과 같은 오디언스들이 만든 지역 정보 통계를 연결하거나 중요한 지역 아젠다와 관련된 기록, 통계들을 제공한다.

열세번째, 오디언스가 즐겨 찾는 기사와 관련된 아카이브에 대한 투자를 전개해야 한다.

열네번째, 협력이 필요한 부분들 예컨대 분류광고, 이용자들의 질문 경향, 정보 검색 흐름, 서비스 평가, 이익 분배 과정 등을 체계화한다.

열디섯번째, 재무, 건강, 여행 등 개인적인 분야에 대한 조언과 조력을 해줄 수 있는 포럼을 제시한다.

열여섯번째, 프리미엄 서비스(푸시형 뉴스 서비스, 온라인 할인쿠폰 등), 검색과 연계된 광고, 커스터마이징된 매거진 등 새로운 산물과 이익 소스들을 증가시킨다.

열일곱번째, 뉴스조직과 (지역)커뮤니티간의 정기적이고 독창적인 만남을 연출한다.

열여덟번째, 경품이 걸린 온라인 제안함을 주관한다.

열아홉번째, 영리하고 창조적인 오디언스에게 매년 서너 차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경연을 여는 등 아낌없이 돈을 써야 한다.

스무번째, 혁신을 주창하는 고등학교와 대학생 그룹을 구성한다.

이상과 같이 신문만이 해낼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이 있는 만큼 이것이야말로 미디어들이 엄두에도 낼 수 없는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해내느냐이다. 고전처럼 들릴 수 있지만 올드미디어인 신문의 미래는 시장 내 오디언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고 그것은 지성의 널리즘을 지켜내는 일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언론은 뉴미디어와 양방향 서비스에 앞선 과제들 즉, 시장내 브랜드의 수준과 평판의 개선을 위한 저널리즘의 재점검은 험난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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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예술과 취재를 결합한 미디어 공간을 확보한다.

조선일보는 5일 광화문에 복합문화공간 ‘C스퀘어’를 단장하고 인터뷰 갤러리 ‘one’을 오픈한다. ‘인터뷰 갤러리’란 말 그대로 인터뷰와 예술 작품 전시가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 전시공간이다.

3~4개월 단위로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시되고, 그 안에서 기자들의 인터뷰가 진행된다.

특히 이 갤러리는 외벽이 투명하게 돼 일반인들이 지켜볼 수 있으며 디카족 등은 유명 연예인이나 저명 인사, 예술가 및 작품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가능하다.

조선일보 측은 "이 인터뷰 갤러리 ‘one’은 한명의 인터뷰어(기자), 한명의 인터뷰이(취재원), 한 사람의 작가를 위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트와 취재의 결합은 퓨전 미디어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으로 더욱 대중과 친숙해지려는 전통매체의 브랜드 마케팅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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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선일보는 최근 상암동DMC 입주 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 방송사업 등의 본격 행보를 거듭하면서 <아우어 아시아>에 이어 글로벌 크로스미디어 기획을 통해 '북한 탈북자 실태' 다큐멘터리를 제작, 국내외 방송사에 공급하는 개가를 올렸다.

덧글. 갤러리 흑백 이미지는 최근 조선사보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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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뉴스 사이트가 지속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인기를 모을 수 있는 비결은 디지털 스토리텔링(Digital Storytelling)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Biving Report의 토드 자이글러(Todd Zeigler)는 뉴욕타임스가 최근 지난 20년간의 상영 영화들의 박스 오피스 순위(수익률)를 집계, 이를 인터랙티브(Interactive)한 콘텐츠로 가공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호평했다.

뉴욕타임스의 영화 디지털스토리텔링은 1986년부터 2007년까지 상영된 영화의 흥행순위를 유려한 그래픽 이미지에 담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독자들은 검색을 통해 영화찾기를 할 수 있다.

또 해당 영화 제목에 마우스를 대면 간략한 정보가 뜨고, 과거 영화 기사 아카이브와 연결하게 해 뒀다.

토드 자이글러는 "이러한 플래시(flash) 프로젝트가 신문 기사를 더욱 빛나게 한다"면서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인 정보를 포함하는 서비스들이 이용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용자들을 흥미롭게 하는 온라인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결국 저널리즘의 수준을 높이고, 뉴스 사이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배경이 된다.

뉴욕타임스의 관계자는 "가장 인기있는 것은 단순한 기사가 아니라 디지털 스토리텔링에 의한 서비스-쌍방향 그래픽들"이라면서 "트래픽 증가에도 공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앞서 미식축구 슈퍼볼 경기, 민주당, 공화당 등의 후보자 경선 과정을 풍부한 쌍방향 그래픽을 동원해 화려한 페이지를 꾸민 바 있다.

이와 함께 뉴욕타임스는 이라크 바그다드 지국이 운영하는뉴스 블로그를 개설, 이라크의 풍물과 관광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한편, 국내의 경우는 동아일보의 디지털뉴스팀이 보여준 사례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해 5월 대선 GIS 보도, 그리고 2006년 2월의 6대 도시 화재출동 GIS 분석 등의 디지털스토리텔링은 뉴스룸 안팎에서 입수한 데이터베이스와 그래픽을 연결시켜 독자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가 아직 보편화하지 못하는 것은 인력 등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이다. 경영상의 문제를 포함 발등에 떨어진 불 때문에 콘텐츠와 온라인 저널리즘의 수준 제고에 집중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볼 때 해당 매체와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해 결국 영향력을 확보한다는 인식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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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Sports> 소유의 웹 사이트


세계적인 스포츠채널 ESPN이 고교 스포츠 미디어 기업 <SchoolSports>를 인수했다.

팬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미국내 스포츠 선수들을 조명하고 있는 전문 출판기업인  <SchoolSports>과 ESPN이 전격 뭉쳤다. 그러나 자세한 계약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SchoolSports>는 온라인에서 <Risemag.com>을 운영 중이며 고교 농구 이벤트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 중이다.

이번 인수로 일단 <SchcoolSports>가 발행하고 있는 매거진 <Rise and Girl>의 콘텐츠를 ESPN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SchoolSports> CEO 짐 카우프만(Jim Kaufman)은 대표직을 계속 맡을 예정이며 ESPN의 여러 채널들을 통해 활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의 유명 스포츠 매거진 기업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lllustrated)>는 스포츠 전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Takkle.com과 제휴를 한 바 있다.

또 고교 선수들을 다루는 인터넷 기업인MileSpilt와 육상 관련 콘텐츠 전문 기업인 <Rodale’s Runner’s World>도 제휴를 하는 등 미디어 기업과 SNS 업체간 결합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 등 뉴스 콘텐츠를 생산해온 미디어 기업이 해당 분야의 네트워크와 콘텐츠를 상호 연계함으로써 브랜드 파워를 높이려는 유통 전략은 확산될 거승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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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뉴스룸를 운영하며 JMnet의 뉴스포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조인스닷컴(주)>이 새 사명을 공모해 주목된다.

<조인스닷컴>은 치열한 웹서비스 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공략과 다양한 사업 진출을 위해 일부 기능사업에 국한된 현재의 사명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사명을 14일까지 공모한다.

이 사명은 <팟찌닷컴>, <조인스닷컴> 등으로 다양하게 흩어진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 네트워크 형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이름이 채택될 전망이다.

<조인스닷컴>은 사내 인트라넷에 공지글을 띄우고 JMnet 임직원의 이메일 응모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일보>의 한 관계자는 "<조인스닷컴>과 <중앙일보>의 브랜드 네임이 혼재돼 있어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사명 공모는 디지털 미디어 영역에서의 통합된 브랜드를 희망하는 사내 안팎의 여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분사 형태로 운영중인 국내 신문사닷컴은 대부분 본지 이름과 닷컴을 합친 이름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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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브랜드의 재정의

Online_journalism 2006/12/06 13:24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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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개편과 관련 ‘개인화 서비스’, ‘웹 2.0’이란 수식어와 함께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이번 개편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RSS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마이홈’이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 패턴을 고려할 때 조선닷컴 '마이홈'이 별로 효용가치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는 그간 조선일보에 대한 남다른 인식도 자리한다. 지금까지 조선일보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권위, 권력, 냉전성을 상징하는데, (일부이기는 하지만) 콘텐츠가 수구적이며 기득권적이라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비판 속에서 오프라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조선일보지만 인터넷에서는 주춤거려온게 사실이다. 오마이뉴스에 밀렸고 포털 뉴스에 휘청거리고 있다. 조선일보(의 콘텐츠)가 확립한 브랜드의 명성이 인터넷에선 죽을 쑨 것이다. ‘조선닷컴’은 전열을 정비하고 서비스를 확대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조선일보는 올해 초 (주)씨디네트웍스와 함께 합작회사를 만들어 동영상 포털 ‘엠군’을 맡았고, 신문사 내부에 TV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영상미디어부도 신설했다. 통합아카이브 구축에 이은 ‘뉴스뱅크’-신디케이션 사업도 착수했다.

 

과감한 투자로 전환한 지난 1년여는 ‘조선닷컴’을 새로운 변화의 길로 진입시키기에 충분했다. 조선닷컴 관계자는 “개방과 공유의 정신을 실현할 것”이라면서 의욕을 다지고 있다.

 

이번 조선닷컴 개편은 그러한 과정에서 탄생한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올드미디어 뉴스조직에서는 좀체 보기 힘든 과정을 거쳐 주목된다.

 

첫째,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등 논조가 다른 매체의 기사를 수용한 것은 전향적인 조치이며,

 

둘째, 여기에 외부 파워 블로거의 콘텐츠도 함께 배치한 것은 UCC에 대한 철학의 변화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며,

 

셋째, 이러한 조치들이 조선일보 경영진 및 스태프(Staff)들에 의해 추인됐으며,

 

넷째, 서비스 담당자들이 ‘개방과 공유’라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의 미덕을 존중하고 있고

 

다섯째, 이러한 변화가 일과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만약 다양한 독자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논쟁하는 그릇으로서 조선닷컴이 자리잡게된다면, ‘조선일보’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사실 오프라인에서 수립된 ‘조선일보’ 브랜드 파워는 온라인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충성도(royalty) 높은 독자들을 보유하는 것은 모든 신문업계의 고민이다. 그런데 오늘날 독자들은 매체보다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독자들이 매체를 선택하고 규정하고 있다. 부정하고 싶고 깎아 내리고 싶지만 이제 저널리즘은 독자들의 수중으로 넘어왔다.

 

조선일보는 이러한 미디어 환경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회갈등적인 담론들, 냉전의 언어들, 기득권 수호의 선동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로 성공하지 않고서는 절름발이 언론이 될 수밖에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지식대중으로 성장한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접점을 형성해야 한다. 조선일보 복제판인 ‘조선닷컴’이 아니라 다양한 소통의 근거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은 중요한 키워드이다.

 

이번 개편이 그러한 과정의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 완숙하고 훌륭한 콘텐츠와 저널리즘을 기대하는 파워 블로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1등 신문의 브랜드가 되길 기대한다.

 

조선닷컴의 변신이 만약 그러한 길 위에 있다면, 그러한 창조적 혁신의 기치 위에 있다면 충분히 평가받을만 하다.

 

덧글. 정호님의 트랙백에 답을 대신하는 포스팅입니다. 트랙백을 원하지 않아 부득이 제 블로그에만 걸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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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신문과 '영리한' 독자

Online_journalism 2006/08/03 16:33 Posted by 수레바퀴
 

굴뚝산업 시대를 대변하는 신문은 산업 패러다임이 IT로 급변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완전히 멈췄다. 스포츠신문이긴 하지만 대도시에서 발행되는 신문이 마이너스 성장을 견디지 못하고 윤전기가 멈추는 유례없는 일까지 겪어야 했다. 신문산업 전반에 구조조정이 되풀이 됐고, 임금은 쪼그라들었다.

신문산업이 재편되는 진통이라고 하기엔 참담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다. 비관적인 신문시장의 현실은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경제활동인구 2300만명. 2005년 11월말 현재 총가구수는 1600만. 이중 신문구독가구는 긍정적으로 잡아도 50%가 되지 않는 데다가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다.

여기에 종합일간지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과반을 넘겨 최대 70%를 훌쩍 넘기고 있다. 신문기업간 빈익빈부익부가 고착화하면서 뉴미디어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A신문은 수십억대의 TV스튜디오를 구축했지만, B신문은 지난 3년간 인터넷을 포함 뉴미디어 분야에 0원이 투자됐다.

C와 D신문은 통합뉴스룸을 구축했지만 뒷받침되는 투자재원이 없는 데다가 효과적인 전략이 부재, 핵심 인력들만 떠나 보내야 했다. E신문은 수년간 홈페이지 개편도 하지 못했다. F와 G, H 신문 등은 이렇다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지 못한 채 사진, 기사 등이 아날로그로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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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문산업 전반이 활력을 잃는 것은 조직내부의 노령화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기자협회보는 편집국내 차장급 이상 간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으면서 ‘역피라미드형’ 구조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증되지 않고 딱딱한 조직의 노령화는 천편일률적인 콘텐츠를 반복하는 것으로 이행된다.

지난 2주간 만난 몇개 신문사의 경영기획실 관계자들은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첫째, 영화와 TV의 관계처럼 뉴미디어를 보완하는 신문의 역할이 분명히 있고 둘째, 신문산업을 민주주의라는 큰 틀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였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 준비하는 것은 진부했다.

신문사 간부들의 낙천적인 관점은 ‘콘텐츠’라는 주제에서도 드러났다. A신문의 한 관계자는 “독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우리가 생산하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콘텐츠와 독자가 과연 유의미한 것인지는 바로 답하지 못했다.

신문산업의 지난 시절은 정보와 유통의 독점시대였다. 발행부수와 유가부수를 적당히 포장하면 됐다. 그러나 이제는 신문발행을 늘린다고 광고주들이 동감하는 시대는 아니다. 모든 것이 계량화하고 투명해지는 디지털 경제에서는 얼마나 수준 높은 시장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콘텐츠라는 ‘끈’에서 확보된다. 따라서 콘텐츠에 대한 남다른 기획과 투자는 대단히 중요한 전략적 지점이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콘텐츠 품질이 판매 부수의 많고 적음으로 직결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포함 다양한 플랫폼들은 이용자들에 의해 선택될 때만 유효하게 대접받고 있다.

CBS의 노컷뉴스, 머니투데이의 스타뉴스,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이 현재까지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다른 관점의 창조에 의해서 콘텐츠를 생산, 유통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문기업들은 아직도 낡은 환경에 안주하고 있다. 일반적인 신문기자들은 여전히 신문기사로 모든 업무를 마치고 있다.

신문 편집국은 정치-경제-사회-스포츠라는 부서와 출입처에 의존하고 있다. 수직적인 위계질서는 창의와 도전을 단념케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독자와 소통하지 않는 기자들이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정치인들과는 골프를 치러 다니고 있다. 권력을 흠집내는 것이 독보적인 콘텐츠라고 착각하는 오만함도 그치지 않고 있다.

미디어 패러다임이 근본부터 바뀌고 있는 데도 기자와 콘텐츠는 진화하지 못하는 것은 신문의 한계다. 신문 그 이상의 신문을 원하는 현대 지식대중의 눈높이는 방대한 지식커뮤니티를 연출하는 데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유통시키고 있다.

이들에게 한국에서 신문과 신문의 콘텐츠는 더 이상 새롭고 특별한 것이 아니다. 지천으로 널린 그저 그런 콘텐츠일 뿐이다. 날마다 ‘색깔론’을 들이대는 A신문은 아무리 객관적이라고 우겨도 이미 그 신문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서 잘 알고(Know) 있다.

영리한 독자들은 신문 브랜드에 대해서 아예 낙인을 찍으며 동조의 세력을 넓히고있다. 블로그 커뮤니티에 가보면 한국의 권위지라고 알려진 신문들은 액티브 유저(Active User)들에 의해 난도질 당하고 있다. 지식대중에게 더 이상 어떤 신문은 선호되지 않는다.

신문이 ‘가’라고 쓰면 독자들은 막연히 받아들이지 않고 수십 갈래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한번 신문과 콘텐츠를 부정(不正)한다. 그런데도 신문은 똑같은 태도와 관점으로 지면과 인터넷을 낭비한다.

다매체 다채널. 공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다양성의 요구는 증대하는데 똑같은 콘텐츠들이 넘실댄다. 가령 웰빙 섹션을 만들면 모든 신문이 잘 먹고 잘 노는 것에 집중한다. 자동차 섹션이 붐을 타면 너도나도 자동차 이야기를 한다. 연예인 누드 사진조차 다른 것이 없는 똑같은 것의 재배포다.

이러한 신문 콘텐츠의 한계는 신문을 만드는 저널리스트의 창조력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신문이 브랜드의 관행과 관점, 관성을 벗어나지 않는한 뉴미디어는 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영리한 독자들은 서서히 신문과의 관계를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

반대로 신문은 더 멍청해지면서 마치 투견장에서 얻은 경험을 되풀이해 잃어버린 권력과 권위를 찾으려 안달이다. 그러나 그것은 콘텐츠를 모독하는 일이고, 브랜드를 파탄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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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의 콘텐츠는 얼마나 다양한 통로를 열어 두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결정된다. 경쟁매체의 기사도 링크하고, 다른 시각도 공정히 다루는 일 따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요구된다. 여기에는 뉴스조직, 콘텐츠, 독자에 대한 전략의 재조정이 수반된다.

한국시장에서 대단히 영리해진 독자들을 이끄는 일은 어렵다. 그러나 한번 연결된 영리한 독자는 브랜드의 전령이 된다. 오마이뉴스처럼, BBC처럼, 변모하고 창조적이며 수평적인 브랜드는 시장의 든든한 백그라운드다.

혁신과 자기희생의 길로 가는 신문기업의 오너십만이 굴뚝산업과 냉전시대의 향수와 권위를 좇는 멍청한 신문을 막고, 영리한 독자와 악수하는 길을 연다.

덧글. 기자협회보 인터넷판 200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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