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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콘텐츠의 재설계(1)

Online_journalism 2009/01/05 12:09 Posted by 수레바퀴

20세기 뉴스는 신속성, 정확성, 객관성에 기초한 저널리즘을 행사하면서 시장내 신뢰도라는 가치를 심어왔다. 대표적인 미디어는 신문, TV였다. 이들 미디어는 정보독점의 지위를 통해 확정적이고 거침없는 주장을 펼수 있었다.

하지만 21세기는 전혀 다른 미디어 환경이 열렸다. 입체성, 상품성(차별성), 쌍방향성을 근거로 저널리즘의 부가가치를 생성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 됐다.

뉴스룸은 이러한 콘텐츠 생산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거나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2~3년간 국내외 전통 미디어들은 대부분 이같은 길을 걸었다.

하지만 국내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뉴스의 수준은 여전히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포털에 얽매인 상황에서 연예뉴스가 남발되고 있고 거의 동질의 콘텐츠 생산에 그치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예이다.

조금만 해외로 시야를 돌리게 되면 많은 전통 미디어들이 저마다의 차별점을 가지고 콘텐츠 그 자체의 부가가치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2008년 한해 동안 미국 주요신문들의 경우 정치-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분야와 로컬 뉴스 분야에서 괄목상대한 콘텐츠의 진보를 보여줬다.

선두에 선 매체들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MSNBC 등이다. 이들 매체들은 단연 독보적인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제공했다. 여러 프로젝트들은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자가 주도하는 정보

선거 관련 뉴스의 경우 객관성과 공정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언론들은 뉴스를 재구성해 독자가 후보자들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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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의 '2008선거' 뉴스 '후보자 매치 게임II'는 독자의 관점에서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질문과 응답들을 깔끔하고 액티브한 쌍방향 그래픽으로 보여줬다.

이 서비스가 주목되는 것은 독자가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조건을 미디어가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미디어가 일방적인 논조로 후보자를 응원하는 경향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장기적이며 꾸준한 실험

점점 중요성이 커지는 로컬리제이션(localization)은 미국 지역신문의 디지털스토리텔링을 부상시켰다. 지역과 밀착되는 뉴스 이외에는 독자들을 흡인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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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가 지난해 2월 워싱턴에서 산타바바라(Santa Barbara)까지 총 5,000마일의 구간에서 미국 선거와 관련된 유권자들의 생생한 모습을 이미지와 영상, 구글맵을 동원해 보여준 것은 수작으로 꼽힌다.

정치를 지역민의 관점으로 설명하려는 인상적인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는 장장 10개월간의 작업이었다. 뉴스룸이 정치뉴스를 대하는 새로운 단면을 보여주는 이 프로젝트에 독자들의 의견이 몰린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지역민과 밀착하는 뉴스

미국신문이 2008년 한해 보여준 강렬한 뉴스 서비스는 단연 인터랙티브 맵(interactive map)으로 풀어가는 스토리텔링이었다. 자연재해에서부터 교통, 여행, 도시환경 등 응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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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서비스는 해당 지역 거주자들이 직접 정보를 등록하고 다른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참여형 서비스였다. 예를 들면 특정 지역을 관통한 토네이도의 피해상황을 구글 맵 상에서 독자들이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이 정도는 고전에 속하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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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역민의 관심사항들을 보다 심도 있게 다가가는 서비스 설계도 잇따랐다. 한 지역신문은 특정 지역의 인구구성을 비주얼 맵으로 선보였다. 데이터베이스를 재해석한 정보제공은 단연 독창적인 서비스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같은 서비스는 뉴스룸 안에 혁신적인 변화가 없이는 진행이 불가능하다. 기자가 창의적 기획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하고 온라인뉴스룸의 단순 복무자였던 뉴스 어시스턴트(assistant:웹 기획자, 웹 디자이너, 웹 프로그래머)들도 저널리즘의 이해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뉴스룸내 재교육이 절실하다. 더욱 더 중요한 것은 기자 대 비기자로 구분하는 뉴스룸의 안이한 잣대는 뉴스의 진보를 더 이상 끌어낼 수 없다.

문제는 국내의 온라인 뉴스 교육 체계다. 전통 미디어 안팎으로 전문가와 시스템이 부재하다. 한 언론기관에서 전개하는 '디지털스토리텔링'은 현장취재와 비디오 촬영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기반의 웹 뉴스 스토리텔링은 특정 서비스가 구현 가능한 뉴스룸 리소스가 있는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타당성 조사부터, 충분하고 풍부한 스토리보드 작성을 통한 시나리오까지 사전작업부터가 정교해야 한다.

또 디지털스토리텔링을 뉴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뉴스룸과 결합해야 한다. 전문가들을 육성하고 교육체계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즉, 전통미디어가 시장변화를 위한 제도적 모색에 열중하고 있는 한편으로 이렇게 뉴스와 서비스 자체의 진보를 위한 노력들이 기울어져야 한다.

그저 공간적 통합, 업무적 해석에 점철됐던 국내 뉴스룸의 여러 변화들이 신방겸영이라는 엄숙하고 고통스런 시장에선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은 당연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 회 뉴스 콘텐츠 재설계(2)에서는 고전적인 뉴스의 문법이 파괴되는 온라인 뉴스 시장에서 한층 더 진화하는 뉴스들을 예시하고 시사점을 전합니다.

출처 : 기자협회보 온앤오프(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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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미디어뉴스를 이용하는 미디어업계 종사자들은 올해의 온라인저널리스트로 시사IN 고재열 기자를 꼽았다(온라인미디어뉴스는 신문, TV, 인터넷 업계 종사자 610여명을 회원으로 둔 폐쇄형 서비스다).

'독설닷컴'을 운영 중인 고 기자는 온미뉴와 이메일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고 기자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편집은 따로 하지 않았다.

Q.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A. 제 기분에 취해서 혼자 원맨쇼를 벌였는데, 문득 돌아보니 뒤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기분. 좀 부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 주목해주었다는 것이 조금은 뿌듯한, 그런 기분입니다.

한 해 동안 블로깅을 하면서 맹렬하게 앞으로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앞뒤 따지지 않고 이슈가 던져지면 덥석덥석 물었습니다. 체하기도 했지만 소화할 겨를도 없이, 앞으로 앞으로 그렇게 전진했습니다. 올 한 해는 그런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뚜벅뚜벅 걷다가 뒤돌아보니, 어느덧 꽤 많은 거리를 오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길을 걸을까 말까 고민하시는 기자 혹은 전문가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들이 제가 느꼈던 그 환희의 순간들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선정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A. 온라인미디어뉴스 회원분들이 '독설닷컴'의 새로운 실험에 주목한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은 무모한 것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의미를 담아낸 실험도 많았습니다. 그 실험의 성과보다 그 실험을 해보았다는 것 자체를 평가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고스피어'에 뛰어들었을 때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원형경기장에 칼 하나 방패 하나 들고 나선 무명의 검투사가 된 듯한. 그리고 7개월 여 동안 열심히 치고 받고 싸웠습니다. 그 전승과 상흔의 기록이 고스란히 블로그에 남아 있습니다.

제가 거친 궤적을 통해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 원형경기장에 뛰어들라는 것입니다. 저의 기자 인생을 블로그 전과 블로그 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획기적으로 변했습니다. '소통'은 저를 기자로 재탄생시켰습니다.

Q. 2009년 계획은?

A. 일단 2009년 초에는 블로그에서 던진 화두를 주워 담는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계속 새로운 이슈에 천착하면서 이미 던진 화두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를 진행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계속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독설닷컴'에 오면 새로운 내용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계속 다양한 도전을 해볼 생각입니다. 내년에도 계속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간 온미뉴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응답자 202명 중 약 30%인 60명의 추천을 받은 고 기자가 1위에 오른데 이어 2006년부터 2년간 온미뉴 선정 올해의 온라인저널리스트였던 서명덕 전 조선일보 기자는 2위에 랭크됐다

서 기자는 32명의 유효표를 획득했다.

3위는 미네르바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절필과 재등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다음 블로거 '미네르바'가 선정됐다. 4위는 야후코리아 명승은 차장(21표), 5위는 전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이여영 기자(16표)가 차지했다.

이 기자는 최근 미디어오늘에서 '사람찾기'란 실명 연재 코너를 맡으며 전업 프리랜서 길로 나섰다.

올해는 미디어 다음 블로거를 비롯 주요 신문사 기자와 파워 블로거들이 온라인저널리스트로 떠올랐다. 촛불시위 등을 거치면서 인터넷 소통의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된 분위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한편, 온라인미디어뉴스는 지난 10일부터 20일간 603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벌여 208명의 회신을 받았고 이중 유효표는 202명이었다. 답변은 복수 추천이 가능하도록 했다.

톱 10을 포함 그밖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고재열 - 시사 IN
2. 서명덕 - 전 조선일보
3. 미네르바 - 미디어다음 블로거
4. 명승은 - 야후코리아

5. 이여영 - 전 중앙일보
6. 최진순 - 한국경제
7. 유용원 - 조선일보
8. 이성규 - 태터앤미디어(전 미디어다음)
9. 김태우  - 전업 블로거 
10. 김주완-김훤주(경남도민일보)

참고로 톱10에 들지는 못했지만 추천을 받은 온라인저널리스트로는 블로그 몽구,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 미디어토씨를 운영중인 언론인 김종배 씨, 중앙일보 한우덕 기자, 일간스포츠 송원섭 기자, 프레시안 전홍기 기자,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미디어 전문가 김중태 씨 등이 있었다.

덧글. 사진출처(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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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로그는 농촌에 또다른 희망이 될 수 있다.

    Tracked from I Love Contents & 블로그문화연구소  삭제

    농협대학 강의 후기 얼마 전 농협대학 경영대학원에서 농협조합장들을 대상으로 블로그강의를 한 적이 있다. 강의 주제는 "블로그를 통한 농산물판매" 였는데 첫시간에 블로그의 유용성을 설명하고 두번째 시간에 기존 쇼핑몰과 블로그 쇼핑몰을 비교 설명했더니 관심들이 많았다. 주된 강의 모티브는 mepay님이 운영하는 "도토리속 참나무'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단위에서 운영하는 농어촌쇼핑몰을 보면 한계가 여실히 보인다.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상품의..

    2008/12/30 15:15
  2. 올해의 웹사이트-웹서비스-온라인저널리스트

    Tracked from 호모 미디어쿠스  삭제

    한국경제신문 최진순 기자가 운영하는 온라인미디어뉴스에서 지난 12월 10일부터 20일긴 603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한 설물조사를 벌여 올해의 웹사이트-웹서비스-온라인저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출처 : 온라인미디어 뉴스 http://www.onlinemedianews.co.kr/ 유효참가자 202명이라는 그리 큰 숫자는 아니지만 온라인미디어뉴스를 주로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온라인과 미디어 업계의 관계자들이며 전문가들이 많기때문에 꽤 신뢰성이..

    2008/12/30 15:45
  3. 태우의 생각

    Tracked from taewoo's me2DAY  삭제

    어머. 제가 2008 올해의 저널리스트 톱10 안에 들었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ㅋ 몸둘바를 모르겠군요 ^^

    2008/12/31 02:31
  4. 올해의 온라인저널리스트 '고재열'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삭제

    올해도 어김없이 온라인미디어뉴스에서 올해의 온라인저널리스트를 뽑았습니다. -------------------> 포털, 신문, 방송 등 미디어 업계 종사자 및 학계 인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온라인미디어뉴스에서 선정한 '올해의 저널리스트'로 '고재열의 독설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시사인 고재열 기자가 선정됐다. 고재열 기자를 올해의 온라인저널리스트로 꼽은 회원은 전체 응답자 202명 가운데 60명이었다. 고재열 기자에 이어 올해의 온라인저널리스트 2..

    2008/12/3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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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미디어업계의 올해는 시장환경을 둘러싼 제도화 논의, 주도권 공방 등으로 오랜 갈등을 빚었던 반면 해외 온라인미디어업계는 '통합'과 '기술'을 실험하는 등 내용적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한해였다.

해외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의 변화와 비즈니스 모델은 국내에 바로 적용할 수 없는 특성과 한계를 갖고 있지만 나름대로 시사점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유의할만한 것들로 평가된다.

온라인미디어뉴스는 올 한해 제공된 해외 업계의 뉴스들 중 10개의 핫 이슈를 선정했다.

1) 통합뉴스룸 올해도 '붐'

가디언지가 최근 첨단 '디지털뉴스룸'이 구현된 신사옥으로 이주하면서 웹과 신문의 통합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이르는 등 미국, 영국의 유력 신문, 방송의 '뉴스룸 통합'이 이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탬파트리뷴, 프랑스 르몽드, 영국 BBC, 더데일리텔레그래프 등이 이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 신문의 뉴스룸 통합은 멀티미디어, 온라인 서비스 등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2) 하이퍼로컬 서비스 강화

전문직 종사자나 여성, 지역 젊은세대 등을 타깃으로 하는 하이퍼로컬 서비스가 급부상했다. 선두에 나선 곳은 미국의 지역지들로 '보스톤글로브'가 대표적이다.

보스톤글로브는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커뮤니티 구축에 공을 들이기 위해서 데이터베이스 투자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워싱턴포스트, 시카고트리뷴 등 주로 미국 동부 소재의 신문들이 이같은 서비스 도입에 앞장섰다.

3) 신문업계 감원, 파산

LA타임스, 시카고 트리뷴을 보유한 트리뷴컴퍼니가 법원에 파산신청을 내면서 적나라하게 알려진 미국 신문업계의 경영위기는 '로컬시장'에서 더욱 번지는 양상이다.

심지어 오랜 명성을 가졌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는 '종이신문' 발행을 사실상 중단키로 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초부터 주요 신문업계가 감원, 감면, 감부 등 심상찮은 동요가 일어나면서 감지됐다. 비관론자들은 내년 미국 신문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4) 간부진도 웹2.0 자각

신문업계의 전반적인 위기 속에서 뉴스룸의 간부들이 웹2.0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려는 분투가 눈에 띄였다. 직접 뉴스룸 간부가 독자들과 소통하는 현상은 일반화하고 있으며 뉴스룸을 독자들에게 오픈(뉴욕타임스 '인사이드 타임스')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AP통신은 기자가 기사댓글에 대해 직접 답변을 다는가 하면 영국 더데일리텔레그래프지는 쌍방향 소통 담당의 직책도 신설하는 등 뉴스룸의 직제도 바뀌었다. 내년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5) UCC 모시기 바쁘다

블로그들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현장을 알린데 이어 올해에는 대선 레이스 및 투개표 과정에서 UCC가 적극 활용됐다. 미국 PBS는 유튜브와 대선UCC를 오픈하면서 신선함을 줬다.

공세적인 투자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소셜네트워크인 'Linkedln'과 제휴, '타임스 피플' 서비스를 도입했고, USA투데이는 아예 관련 기업인수를 했다. 특히 방송사와 포털도 시민저널리즘을 껴안는데 공을 들였다. 미국 야후는 뉴스에 블로그 글을 노출했고, CNN, BBC 등도 UCC를 확대했다. 
 
6) 비디오 뉴스 확대

수준 높은 영상 뉴스가 인터넷 오디언스에게 긍정적일까? 미국 주요 신문들은 비디어 뉴스를 강화하며 그 가이드를 제시해줬다. 뉴욕타임스는 화려한 비디오 페이지를 리뉴얼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비디어 뉴스 플레이어를 최적화했다.

소프트웨어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자들의 인식도 바꾸는 작업에 올인했다. 스타트리뷴, 워싱턴포스트는 자사 기자들에게 비디오 교육을 시행했다. LA타임스는 '비주얼 저널리즘' 부서도 만들었다. 주요 매체의 영상 뉴스 강화는 온라인 광고 모델에 대한 기대치도 끌어 올렸으나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시장을 되돌려 놓진 못했다.

7) 모바일 뉴스 열기

내년 국내에도 시판되는 'iPhone'에 뉴스가 얼마나 호소력있는 서비스가 될지 예측하기란 힘들다. 미국과 유럽의 시장정서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해외 유력 매체들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물론이고 실시간 모바일 뉴스와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뉴욕타임스,USA투데이, 더데일리텔레그래프, BBC, AP통신, CBS 등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모바일 뉴스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8) 전자종이 실험

일부 유럽 신문들의 실험적인 전자종이 리더기 프로젝트가 이어졌다. 미국의 킨들 모델이 '불분명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아시아 신문업계도 전자종이 상용화가 예상되고 있다. 일단 선두의 시장은 킨들로 파이낸셜타임스도 지난 8월 합류했다.

프랑스 레제코, 르몽드 등 유럽 신문들의 행보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자체적인 평가는 긍정적이었으나 시장은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2009년 시장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비관론자들은 2015년 이후에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엇갈린 의견 속에서 소니 등은 구부러지고 칼라가 구현되는 전자종이 리더기 개발에 착수했거나 시제품을 내놨다.

9) 인터랙티브 서비스

디지털스토리텔링에 의한 웹 뉴스는 부가가치가 월등하다. 아직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영 오디언스(Young Audience)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서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미국의 양대 온라인미디어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WSJ의 디지털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서비스 강화를 추진했다.

단순 뉴스보다 인터랙티브 서비스가 호응을 얻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밖에도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서비스도 美대선 등에서 쏟아졌다.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뉴스룸내 기자 및 전문가들의 협업이 관건으로 해당 서비스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 그것은 뉴스룸 통합의 성과로 봐도 된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10) 온라인 광고 및 비즈니스모델

해외 온라인미디어업계의 고민은 온라인 비즈니스의 잠재력, 성장성은 인정되지만 뚜렷한 실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데 모였다. 올해 미국, 유럽의 주요 신문업계는 공동 광고 비즈니스를 띄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 미국 4대 신문그룹은 2월 온라인 광고회사를 설립했고, 구글과의 프린트 애드 프로그램, 야후와의 광고 협력관계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루퍼트 머독의 뉴스 유료화 포기 이슈도 부상했으나 결국 시장 침체에 따라 전면 무료화는 순연됐다. 일본에서는 3대 메이저신문이 '공동 뉴스포털'을 띄우며 반전을 모색했다. MS社(기술업체)WSJ간 광고제휴, 삼성(가전업체)-USA투데이의 TV콘텐츠 제휴는 올해 나타난 새로운 흐름 중에 '금과옥조'였다.

덧글. 사진출처는 가디언지의 첨단 디지털뉴스룸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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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분노`

Politics 2008/12/17 12:51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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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진지한 '목격자'로서 충실하게 '기록'하고 '전달'한다. 철저한 제3자 관점은 기자의 직업윤리 중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즉, 기자가 어떤 사안에 대해 공정한 잣대를 갖고 들여다보는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이다. 공정보도야말로 언론이 신뢰를 얻는 핵심적 명제가 되는 것이다.

품위유지, 취재원 보호, 갈등-차별 조장 금지 등 기자단체나 언론사에서 전통적으로 확립하고 있는 직업윤리들도 마찬가지다.

한국기자협회도 기자협회 규약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통해 기자의 제1사명은 공정보도이며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진실보도를 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저널리즘의 기본기에 충실할 때만 권력 비판과 견제, 부조리 고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자가 갖는 특별하고 엄격한 '윤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이 경우 기계적 중립으로 나타나는'서비스 저널리즘' 즉, 립 서비스형의 정보 전달이 만연해져 시장과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게 될 수 있다.

PD저널리즘처럼 기자가 아닌 PD들이 특정한 주제의식을 갖고 스토리를 만드는 보도가 나온 것도 그런 연유에서 출발한다.

고착화된 보도가 아닌 심층적인 접근으로 사안의 문제점을 발굴해내고 비판적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이 경우 완전한 객관성에 근거하는 전통적인 저널리즘보다 '오보'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면 PD수첩의 '쇠고기 광우병' 방송의 경우 객관적 사실 보다는 '어떤 목적'을 갖고 무리한 보도를 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의 처지에서는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진실'에 접근하는 노력이 밴 저널리즘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사실보도에 매달릴 경우 결과적으로 권력과 자본의 의견만 반영, 사회정의라는 가치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기자들은 저널리즘을 둘러싼 다양한 공방들 속에서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뉴스룸은 전통을 고수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변수들로부터 완벽히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디어 패러다임의 변화는 전통매체의 사실보도, 공정보도의 근간을 붕괴시키고 있다. 자본과 권력의 입김은 더욱 거세다.

뉴스룸이 이것들로부터 자유와 독립을 지킨다고 하더라도 '생존'과 '경영'이라는 측면은 언제나 '타협'을 요구한다.

기본적으로 뉴스룸은 그러한 타협을 완강히 거부하고, 기자들 역시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키려 노력한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때로는 기자들도 추궁받고 있다. 집단지성이 주도하는 인터넷 영향력이 커질수록 행간의 숨은 뜻과 의도적인 밀착들이 발각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가 됐다.

이러한 시장의 압력은 20세기 기자와 뉴스룸에선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오디언스의 비판에 직면한 기자들의 새로운 과제는 이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설득하고 또 설득당해야 한다. 또 '흙을 묻히며' 논쟁해야 할 것을 주문받는다.

이렇게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뉴스룸과 기자의 정체성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일방적인 정보전달자가 아니라 시장이 공감하는 文化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대표적이다.

물론 그동안 기자와 기자사회가 누려왔던 기득권이 해체되는 가운데에도 전통적 저널리즘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발언하는 무대를 갖게 됐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 또한 적지 않다.

미디어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있는 신문의 생존전략이 바로 시장내 '저널리즘의 신뢰도'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저널리즘의 주체인 기자가 어떻게 재생(再生)되고 회자되는지 볼만한 사건이 생겼다.

바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서 미국 대통령을 향한 아랍 기자의 신발 투척 사건이다.

15일 이라크를 방문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졌던 알바그다디아 TV의 문타다르 알 자이디 기자(29, Muntadar al-Zaidi
)는 미군의 점령을 증오해왔다고 한다.

알 자이디 기자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자리에서 '분노'한 것은 기자의 직업적 윤리를 버린 행위다.

기자는 기사와 보도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면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와 맞닥뜨리기도 한다.

문제는 그가 단지 '기사를 만드는 노동자'가 아니라 양심적으로 판단, 실천하는 지식인임을 보여준 대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이다.

이미 알 자이디 기자의 분노는 이라크를 '열광'시키고 있다. 이라크 시민들은 '열사'라고 칭송하고 있다.

알 자이디 기자의 분노는 한 사회가 처한 마지막 인내의 지점에서 표출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YTN 노조, MBC 노조 등 최근 한국사회의 기자들도 저널리즘이 아닌 정치적 행동으로 권력에 맞서고 있다. 이들은 권력이 객관 저널리즘을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한다. 

그런데 기자들은 기사로서만 자신을 드러내는데 익숙한 직업인이다. 정작 그의 목소리를 보여주는 것은 서툴다.

사실을 전달하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해온 기자의 직업적 정체를 돌아볼 때 기자의 분노가 현장에서 표출되는 것은 대단히 하기 힘든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 선호도,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확인된 팩트를 그대로 써야만 하는 기자는 현장에서, 뉴스룸 안에서 분노를 참는데만 능한 지식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자의 분노가 늘어나는 사회는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기자, 뉴스룸, 전통 저널리즘의 위상도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특히 시장내 신뢰와 소통의 위기 그리고 정치적 변인들을 안은 한국 저널리즘이 기자의 분노가 터져 나오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염려이다.

중요한 것은 웹2.0과 같은 새로운 저널리즘이 충만해지는 미디어 시장에서 성숙한 저널리즘의 구현을 기자들만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기자들이 저널리즘으로 세상을 전하기만 하면 충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미디어, 저널리즘, 기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져야 한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기자의 분노를 외면해선 안된다는 말과 통한다.

기자의 분노는 곧 세상의 분노이기 때문이다.

덧글. 이미지 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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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블로거들을 위한 변명II

Online_journalism 2008/12/09 23:50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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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매체 기자 포함 여부로 논란이 일고 있는 다음의 블로거 기자상


다음 블로그 뉴스의 기자상 선정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음측이 올해 블로거 기자상 후보에 전통매체 기자들을 다수 포함한 것과 관련 일반 블로거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반 블로거들의 비판은 기자들이 다음 블로그 뉴스에 진출해 올해의 기자상까지 넘보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자 프리미엄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경쟁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블로거 '빨래하는 사람'의 경우 "기자와 일반인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블로그로 활동하다 기자가 된 '창천항로'조차 "기자블로그는 용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시사블로거 후보 9명중 7명이 전통매체와 직간접 관련이 있는 종사자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일반 블로거의 주장이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지점에서 명확하게 해야될 것은 기자 블로그가 시장(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합류한 것도, 올해의 블로거 기자상 후보에 오른 것도 그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즉, 시장에서 이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면 그것 자체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본다.
 
'독설닷컴'을 운영하는 시사IN의 고재열 기자는 '기자 블로거들을 위한 변명'을 통해서 "'미네르바'와 같은 스페셜리스트와 전달 전문가인 기자들과는 다르게 구분해야 한다"면서 "기자 블로거를 상에서 배제하는 것은 좋지만 기자 블로거의 가치에 대해서는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고 기자의 경우 기자 프리미엄을 떠나서 시사 부문 블로거가 보여줘야 할 '쌍방향성', '의제설정'의 실행력은 탁월했기 때문에 (다음 블로거 뉴스에 참여자로 활동해온) '후보'에 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다음 블로거 기자상 후보는 기자와 일반 블로그간에 선정과 시상 어떤 쪽에서도 차별이 있어선 안된다.

그러나 다음 블로그 뉴스 확대 과정에서 전통매체 소속 기자 블로그의 합류와 '예우' 논란이 이번만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검토할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다음측은 '기자 블로거'에 대해 좀더 투명한 운영원칙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다음이 기자들을 '예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블로거는 "다음의 편집자들이 편집권을 휘두르며 전통매체 기자에 유리한 구조적 시스템을 제공한다. 다음측 관계자들이 직접 나서 현직 기자를 초청한다"고 비판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

일단 이번 기자 블로거 논란은 '성장통'임에는 분명하다.

첫째, 이번 사안은 이용자들이 전통매체 기자(블로그)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인터넷 비판에 열 올리던 기자들이 왜 일반 블로그의 영역까지 침범하느냐"는 것이다. 기자와 오디언스간 대결, 갈등의 분위기가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여전하다고 읽히는 점은 양측 모두에게 합리적 성찰을 요구하는 대목이다.

둘째, 다음이 기자 블로거를 예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그간의 블로고스피어 정서를 감안할 때  시사부문 후보에 굳이 기자 블로거를 합류시켰어야 했느냐는 '다음 책임론'도 존재한다. 역으로 다음의 베스트 글 선정 기준이 들쑥날쑥이라는 지적도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셋째, 이와 관련 다음 블로거 뉴스 운영에 대한 원칙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전통매체 기자와 일반 블로거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서비스 전략인지 아닌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데서 논란이 있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좀더 객관적인 편집 알고리즘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권리는 그것이 어떤 플랫폼이든 어떤 소속이든 열려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수상 후보에 오른 일부 전통매체 기자들이 사퇴하려는 것은 기자 스스로 동등한 참여자가 아니었음을 실토하는 듯한 뉘앙스로 읽힌다.

앞으로 다음 블로거 뉴스는 인터넷 공론장, 온라인 저널리즘 등 묵중한 주제들을 어떻게 다뤄나갈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국가권력의 '통제' 메커니즘에서 자유롭지 않은 즉, 본질적으로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인터넷 포털사업자의 미디어 서비스가 이용자들로부터 폭넓은 참여와 지지를 구하는 것 만큼 중요한 일도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발언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것이 적절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 즉, 사업자와 일반 블로거, 자각한 지식대중(기자 포함)이 인터넷을 함께 진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그런 시점에서 다음의 '기자 블로거' 시상 논란이 불거져 나온 것으로 출신을 따지는 '분위기' 자체가 당혹스럽다고 하겠다.

인터넷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소통, 참여, 경험을 공유하려는 전통매체의 기자들이야말로 열린 세계의 진정한 우군들이 아닌가 말이다. 일반 블로거들의 '대승적' 판단이 있어야 한다.

덧글. 시사IN 고재열 기자와 MSN을 통해 잠시 대화를 나누며 정리한 포스트입니다. 고 기자가 자신의 포스트에서 "기자 블로그들을 위한 변명'이라고 포스트 한 데 착안해 제목을 그대로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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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음 블로거기자상 논란.. 문제의 근원은 '블로거기자'라는 명칭

    Tracked from 펄의 Feelings...  삭제

    나는 다음 블로거뉴스에 글을 송고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다음 블로거뉴스가 선정하는 '제3회 블로거기자상'과 관련, '기자 블로거'의 후보 선정에 대해 논란이 있는 걸 보고 현직 기자이자 블로거로서 (하지만 송고를 안 하므로 수상 대상도 아니고 후보자도 아니고 따라서 이해 관계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한 마디 덧붙일까 한다. 관련 글 : 기자블로거를 위한 블로거뉴스 기자상 투표(빨래하는 남자) 기자블로거를 위한 변명(고재열의 독설닷컴) 기자블로거..

    2008/12/08 18:41

전통매체 위기의 대응 방향

Online_journalism 2008/12/09 19:05 Posted by 수레바퀴

모두가 ‘위기’라고 아우성이다. 돌이켜보면 신문, 방송 등 전통매체가 ‘위기’인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건은 20세기 말 국내 신문산업이 직면한 위기였다. IMF로 기업들은 위축됐고 광고는 줄어들었다.

물론 이것은 일과적인 현상이었다. IMF를 벗어나면서 기업은 살아났고 실물경기도 회복됐다. 신문산업은 풍성한 활기는 아니더라도 위기를 곧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21세기의 위기는 뉴스 즉, 정보를 다루는 미디어 기업들이 너무나도 많이 늘어났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동시에 미디어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좌우하는 힘을 가짐으로써 전통매체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도전받고 있다.

단지 지적 노동을 수행해 정보를 생산해 던져 놓기만 하면 다 종료되던 시대는 흘러 갔고 좀더 부가가치를 싣고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기제를 갖추지 않으면 안되는 새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고 거대하게 ‘주류’로 자리잡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신문구독을 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케이블’로 TV를 보고 있다.

젊은 세대는 모바일을 통해서, 그리고 좀더 쌍방향적인 서비스를 찾고 있다. IPTV는 대표적이다. IPTV의 가능성을 둘러싼 심각한 논란들은 있지만 이 미디어의 등장은 소비자들이 콘텐츠의 주인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주인이기 때문에 비위를 맞춰야 한다. 시시각각 그들을 위한, 그들이 원하는 것을 대령해야 한다. 단순한 정보(Information), 디바이스(Device)가 아니라 철저히 타깃화한 관리가 필요해졌다.

한국 신문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종이(Paper) 위주의 조직과 마케팅으로 일관하고 있다. 기자들도 ‘종이’에만 복무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고, 신문의 미래를 믿고 있다.

그러나 기자들이 믿는 신문의 미래란 신문이 ‘혁신’할 때만 존재하는 것이다. 자신의 신문사가, 자신의 뉴스룸이 아무런 변화도 없고, 자신이 ‘희생’과 ‘헌신’할 각오가 없으면서 신문만은 살아남을 것이라는 환영에 빠져서는 안된다.

다시 한번 이 위기는 전통매체에게 마지막 위기가 될 것이다. 이 위기를 넘지 못하면 신문사는 문을 닫을 것이다. 지상파방송사업자도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 기자도 사회적 지위와 영예를 더 이상 누리지 못할 것이다.

이미 우리는 그러한 신호들을 보고 있다. 애써 외면하겠지만 논객 ‘미네르바’는 사회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21세기 이후 어떤 저널리스트가 이처럼 열광적인 정보 소비자들의 응원을 받았는가.

올해 초 국내 최대의 신문기업 종사자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났다. 저마다의 이직 이유는 다르겠지만 공통적인 것은 신문의 미래 비전을 불확실하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차라리 실험적인 IT시장으로 가는 기자들을 신문은 지난 날의 권위만으로 막지 못했던 것이다.

또 신문업계의 광고단가는 더욱 양극화하고 있다. 민영미디어렙 도입 논의로 1~2년내 TV 시장의 큰 요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으로 생활고에 허덕이는 기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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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시장의 특성


LA타임스, 시카고트리뷴을 소유한 트리뷴 컴퍼니의 파산보호 신청은 남의 일이 아니다. 미국, 일본, 유럽에 비해 턱없이 작은 시장에서 서너배 이상 많은 매체들이 경쟁하는 시장 구조에선 사실상 답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 지방 등 전국의 수많은 신문사 강연을 다니고 있는 필자로서는 이같은 엄중한 현실을 수백번도 자각하고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기자들이 20세기적 업무 관행과 느긋함에 놀라움을 넘어 두려움을 느꼈다.

이 시대는 즐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격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환골탈태’가 아니고서는 위기를 극복할 수가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20세기 말 신문산업이 체질 개선을 나섰어야 한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불과 4~5년 전 유럽의 유력 신문사, 방송사들이 ‘디지털’ 혁신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루퍼트 머독의 월스트리트저널도 변화를 강조한 것은 단지 수년 전의 일이다.

물론 해외 전통매체는 남다른 글로벌 시장과 전략적인 미디어 기업들 사이에서 중요한 인프라 투자, 인수합병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해온 만큼 국내 신문기업과 대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우리도 이제 그 험난한 혁신의 여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하니까“, "외국 미디어를 벤치마킹하면 된다”는 수준이 아니라 철저히 국내 시장과 오디언스에 맞춘 변화가 요구된다. 광고주들도 광고효과가 검증되는 경우에 한해서 움직일 정도로 미디어와 소비자의 관계가 투명해졌다.

올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IPTV 상용화 원년이 됐다. 사회적 저항이 가라앉지 않고 있으나 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를 비롯 미디어 관계법도 큰 손질이 임박했다. 더 이상 정치적이고 비과학적인 것으로 신문, 방송이 보호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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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매체 위기 대응방향


달라져야 한다.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는 지난 수년간의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잘 알고 있다. 다만 제몸에 맞는 전략을 수립, 일관되게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아직도 중요한 몇 가지 원칙을 정리한 것이다.

△ 글쟁이(Writer)가 아니라 전략가(Strategist)다

21세기 기자는 어떤 존재인가? 정보 생산자인가? 전통적인 기준으로는 기자들은 그러하다. 하지만 새로운 판에서는 기자는 생산자로 머물러서는 안된다. 기자들이 정보를 재가공, 유통하는 단계까지 진출해야 한다.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하고 영상물을 찍어 오는 정도로는 안된다. 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이 원하는 영상을 찍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을 어디에 유통시켜야 할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전통매체는 기자들에게 그러한 역량이 필요함을 역설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제 21세기 뉴스룸은 정보 생산역할에 머무는 기자의 숫자 보다 전략가의 숫자에 의해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다.

△ 시장의 파트너를 찾아라

한 지방신문에 강연을 갔을 때인데 종사자들은 조그만 지역시장에 경쟁매체는 많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었다. “경쟁지가 무엇을 하는지만 보지 말고 크게 보십시오. 밥그릇은 다른 데 있습니다”

한 기업의 경영전략 파트 실무자들이 하는 말이다. “우리는 일본시장에서 흥미로운 것들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찰합니다” 다른 대기업 홍보 관계자의 전언이다.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가 무엇인지를 살펴 보세요. 해답이 있습니다”

그렇다. 신문기업이 파트너를 확장해야 한다. 스포츠 구단도 좋다. 항공사도 병원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미 일부 신문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파트너십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관리’와 ‘독창적인 콘텐츠’를 위해서임을 명심해야 한다.

△ 뉴스룸 통합은 반드시 해야 하나?

국내 일부 신문사와 방송사들의 경우 완전한 뉴스룸 통합이 이뤄진 곳은 없다. 각 매체의 정서와 역사를 고려해 절충한 것들이다. 그래서 벤치마킹할 곳이 없다. 그렇다고 더데일리텔레그래프나 뉴욕타임스를 본 뜰 필요는 없다.

한 중앙일간지 간부는 “외국 뉴스룸에서 어떤 직제를 만들었고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고 싶다”고 물어 왔다. 그런 내용은 찾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사례를 찾기 위해 시간을 허비해선 안된다.

뉴스룸의 변화는 크게 정보 생산 파트에 치중하던 데서 정보 가공(패키징), 정보 유통을 위한 전담인력 또는 교육을 통한 재배치가 일어난다는 데 있다. 따라서 기자들의 적성과 능력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검증이 요구된다.

예를 들면 ‘김연아’ 선수가 핫 키워드가 됐을 때엔 정치부 경제부로 정형화된 뉴스룸에선 차별적인 콘텐츠가 나올 수 없다. 뉴스룸 내에서 ‘김연아’ 팀이 꾸려져야 한다. 그렇게 뉴스룸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설계될 수 있어야 한다.

한 인터넷 포털 경영진은 “저도 기자 출신이지만 전통매체 기자나 뉴스룸이 변하는 건 10년 내엔 불가능할 거 같아요. 시장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알려고도 하지 않아요”라고 비판한다.

뉴스룸 내에서 ‘혁신적’ 기질을 가진 종사자들은 소수파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과 견해는 언제나 경청할 만한 가치가 있다. 기자 블로그로 유명해진 한 신문사 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신문은 살아남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만약에 신문기자들이 지금보다 2~3배 이상 일을 한다면요. 물론 지금 같은 일 말고요. 블로그도 하고. 스스로 브랜딩한다면 신문의 힘은 잃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3~4년은 과거 수백년간 신문이 누린 지위가 재설정되는 때다.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아젠다가 제시돼야 할 것이다. 이제는 그야말로 새로운 틀을 짜야 할 역사적인 순간이다.

출처 : 기자협회보 온앤오프(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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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 신문의 붕괴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삭제

    미국 신문 대기업의 연이은 파산 소식이 심상치 않다. 지난 8일 160년 역사의 시카고 트리뷴과 로스엔젤레스 타임즈가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한데 이어 매클라티도 광고수입 감소와 늘어나는 부채 부담을 이기지 못해 주요 신문인 마이애미 헤럴드를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신문 재벌들은 심각한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일부의 경우 종이 신문을 완전히 포기하고 웹 기반으로 이동하는가 하면 월스트리트 저널과 워싱턴 포스트 및 뉴..

    2008/12/16 22:55

정권교체가 남긴 것

Politics 2008/12/02 11:10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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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이명박 대통령이 어려운 길에 놓여 있다. 세계적 금융위기에 흔들리는 한국경제를 원상회복하는 데만 최소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집권 기간 절반을 경제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경제 리더십 이미지 하나로 집권에 성공한 이명박 정부의 처지에서는 경제를 놓치면 모든 것을 실패하는 상황이라고 할 것이다. 이 상황을 역으로 해석하면 경제 이외의 것에는 대중이 무관심해져 상대적으로 행동이 자유로울 수 있다.

이 상황인식을 기초로 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경제영역을 뺀 나머지 국정과제는 초반부터 얼마든지 밀어부치기할 수 있다.

과거 김대중 정부는 IMF 체제를 넘어서는데 전력하다가 국가보안법 폐지 등 개혁입법을 실기했고, 노무현 정부는 권위주의 해체에는 일정하게 성공했으나 이른바 조중동 패러다임에 갇혀 개혁입법을 역시 마무리하지 못했음을 상기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