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끝에 시행된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신문사(닷컴)의 뉴스 속보 생산과 편집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뉴스캐스트 공식 론칭 4주째인 29일 현재 총 36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으나 실제로 실시간 편집에 가까운 기동력을 보여주는 곳은 서울소재의 종합일간지, 경제지, 인터넷신문 등 30개사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매체가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제대로 활용하는지 여부는 트래픽 변화로 확인이 가능하다. 일단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등이 집계한 방문자수의 경우 10배까지 늘어난 언론사가 있는 등 노출 효과가 기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6개 언론사가 공평하게 노출되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신문사(닷컴)의 기록적인 트래픽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1백위권에 있다가 10위권대로 도약했고(코리안클릭 1월3주째 자료), 매경, 한경 등 경제지들도 온라인에서 강세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러한 웹 서비스 트래픽의 호조세가 반드시 긍정적인 신호만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29일 온라인미디어뉴스의 "언론사, 뉴스캐스트 피로감 쌓인다" 보도에 따르면 각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이 트래픽 경쟁에서 오는 업무 부담으로 실무자들의 스트레스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이용자들을 자사 웹 사이트로 불러 들이기 위해서 제목이나 기사 아이템 선정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뉴스 서비스의 선정성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언론사들이 매체 성격과는 상관없이 연예뉴스를 중심으로 편집하거나 엉뚱한 제목을 다는 문제가 빈번해지고 있어서다.
기자협회보는 "네이버 관계자가 28일 스포츠지의 선정성 때문에 이용자는 물론이고 한국언론학회에서 추천받은 7명의 외부 제휴평가위원회 위원들도 만장일치로 빼는 것이 합당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뉴스캐스트를 론칭한 네이버가 사태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베타 서비스 이후 줄곧 주요 신문사(닷컴)의 편집자들에게 선정적 편집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9일 오후 6시 현재 뉴스캐스트에 노출된 주요 언론사의 기사들은 첫째, 제목 비틀기 만연 둘째, 연예뉴스 비중 확대 셋째, 매체 정체성 실종 등의 비판을 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제목 비틀기로 이미 그 정도를 넘어섰다고 할만하다. 이날 오후 A신문이 뉴스캐스트에 노출한 "우리도 다 벗겨놓고 싶죠" 제하의 기사는 군포 여대생 살해범을 검거한 경찰과의 인터뷰 기사였다.
A신문 웹 사이트 뉴스 페이지의 제목은 "“다 벗겨놓고 싶죠.그러나… ” 군포여대생 살해범 검거 이정달 경감 “강모씨 추가범행 함구”" 등 부제목까지 달아 정확히 기사내용을 전달하고 있었던 것과 대비된다.
B신문은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는 이효리 씨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다룬 기사의 제목을 "이효리 'XX'는 '좀 더'"로 뉴스캐스트에 내보냈다. 실제 이 신문사 사이트의 기사제목은 "이효리 비속어 논란 종결…문제의 ‘XX’는 ‘좀 더’"였던 것에 비하면 자극적인 제목이라고 할 것이다.
C일보는 뉴스캐스트에 각각 “첫경험 묻고 답하며…”와 "효리욕? 들어볼래?"를 노출했다. 전자는 (제목을 보고 생각하던 주제와는 다르게) 연극 공연 관련 기사였고, 후자는 이효리 비속어 논란을 다룬 기사였다.
물론 제목이 고유의 편집권한이라는 점에서, 또 뉴스캐스트 편집박스의 여백공간을 감안할 때 축약식 제목은 어쩔 수 없다는 점은 인정된다. 그러나 뉴스캐스트를 '제목장사'의 관점에서 다가서지 않는 언론사들이 몇이나 될까?
그 다음 연예뉴스의 비중이 급증세다.
종합일간지인 중앙일보는 전체 13개 기사 중 5개가 연예인 관련 기사였다. 별도의 연예뉴스 채널인 '스타뉴스'를 서비스 중인 경제지인 머니투데이 역시 5개의 연예기사를 쏟아냈다.
연예뉴스가 이용자들의 방문을 늘리는데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온라인 뉴스룸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주요 경제지들조차 연예뉴스를 비롯 연성뉴스를 양산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매체의 정체성을 정면에서 부정하는 일이기에 뉴스룸 내부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경제지 관계자는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면서 "네이버 하청업체가 돼 주야로 봉사해주고 있다"며 본말이 전도된 온라인 뉴스 서비스 환경에 분통을 터뜨렸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아직까지 연예뉴스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뉴스가 차별성이 거의 없는 등 수준 높은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들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적 매체들의 매쉬업 서비스나 디지털스토리텔링과는 현격한 격차를 절감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국내 온라인뉴스룸의 업그레이드는 왜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하는 해외 매체들은 온라인 뉴스 그 자체에 대한 투자가 곧 '이익'으로 환수될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지만 규모의 경제 실현이 불가능한 국내 사정은 아웃풋(output)을 늘 염려해야 하는 것이다.
또 온라인 뉴스 서비스 기획자들이 크게 부족하다. 온라인 뉴스룸 실무자들은 저널리즘 기반이 부족하고 오프라인 뉴스룸 기자들은 온라인 이해도가 낮다.
서로를 이해하거나 예우하는 인식이 자리잡지 않은 상황이라 지속적인 협업도 불가능한 편이다. 상호 파견 근무, 교육 프로그램 등 장기적 전략이 절실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뉴스캐스트 기반의 트래픽 증가가 실익이 없다는 자성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기계적인 속보생산과 편집대응을 재검토하는 언론사도 나타나고 있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트래픽을 올리기 위해 내부 인트라넷 도메인까지 방문자수나 페이지뷰에 합산해줄 것을 시장조사기관에 요구하는 등 변칙적인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면서 "차라리 깊이 있는 분석 기사나 동영상을 만들어 제공한다면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포츠신문을 비롯 주요 신문사들이 이렇게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놓고 네이버와 갈등은 물론이고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어 시장 관계들 사이에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중소규모 매체의 상위권 진입, 경제지 약진 등 언론사간 순위에 지각변동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활용론이 득세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확실한 것은 뉴스캐스트가 언론사의 온라인뉴스 생산, 서비스, 유통 전반의 변화를 담보하는 동력이 되지 못하는 이상 이용자들이 언론사 뉴스를 부가가치가 없는 공짜 콘텐츠로 판정하는 참담한 상태가 굳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언론사도, 네이버도 뉴스캐스트 뉴스 서비스의 부작용을 개선하는 다음 단계로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는 뉴스가 오락처럼 소비되는 시대다. 이같은 현상은 사실 새롭거나 놀라운 일도 아니다. 기술적 발전과 함께 발전해온 이미지로 대변되는 영상 미디어의 위력은 지난 걸프전 당시 CNN이 전장 상황을 마치 오락 게임처럼 생중계하면서 극명하게 보여준 바 있다. 그리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라도 프로슈머로서 기능하는, 인터넷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거의 범람의 수준에 와 있다. 뉴스는 이미 '새소식'이라는 과거의 의미를 잃었다. 그 자리에 남는 것...
네이버 메인이 개편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지난 1월1일부터 메인 페이지 뉴스박스 편집권을 저작권자인 각 언론사에 넘겨준 네이버는 약간의 트래픽을 잃었지만 의도했던대로 그간의 포털의 미디어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에게 선물이자 숙제가 된 '뉴스캐스트'는 기업에도 관련 긍/부정 이슈가 노출될 확률이 40배쯤 높아지면서 강력한 영향력 행사자가 되었다. '뉴스캐스트'라 불리는 네이버 최상단 뉴스 박스의 변화와 관련 업계의 분위기..
언론사닷컴에 인터넷 동영상뉴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2005년 전후다. 이 무렵에 일부 신문사닷컴은 VJ를 고용하고 동영상을 제작, 홈페이지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영상 뉴스 초창기에는 조선일보와 국민일보가 선두였다. 소수 기자들에게 앵커 교육을 시키기까지 한 조선은 '조선닷컴TV'를 통해 기획영상과 뉴스 브리핑을 선보였다. 당시 '조선닷컴TV'는 사옥내 유미디어랩에 만들어진 스튜디오에서 기자와 아나운서 등이 출연해 뉴스를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가 '갈아만든 이슈'다. 뉴미디어센터를 출범시켜 인터넷 뉴스브랜드 '쿠키뉴스'와 함께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던 국민일보는 기자들에게 500만 화소 디카폰 100대를 지급하는 한편 N2N 동영상팀을 꾸렸다. 브랜드명은‘쿠키TV’. CBS노컷뉴스도 통합뉴스룸을 설계하면서 보도국 기자들에게 디카폰을 지급하며 동영상 뉴스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2006년초 동아eTV를 통해 동영상 뉴스에 발을 디딘 동아닷컴은 논설위원의 3분 논평, 전문기자의 칼럼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중앙일보는 탐사기획보도 채널을 통해 동영상과 텍스트 기사가 어우러진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로 다큐멘터리 형식의 동영상 정보가 게재됐는데 동영상 기자를 포함해 6명의 저널리스트가 전담했다. 이 신문은 같은 해 5월 치러진 지방선거(5.31.) 개표 서비스에 정치부 소속 2명의 기자들이 뉴스룸 내에 스탠딩 상태에서 영상 뉴스를 전했다. 또 8월에는 영상 뉴스를 포함 인터넷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JMN 내 콘텐츠 교류보상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에 따라 온라인매체에 게재된 영상도 고료지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조선일보는 아예 방송인력을 대규모로 모집했다. 이들 인력은 후에 디지틀조선일보의 케이블채널인 '비즈니스엔'을 주도했고 지역민방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등 수준 높은 방송제작에 투입됐다. 9월에는 조인스닷컴과 동아닷컴이 동영상인력을 채용하는 등 비디오 서비스에 적극 대응하는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조인스닷컴은 11월 '조인스TV'를 론칭하며 영상 콘텐츠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시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동영상 기자 3명을 보유하고 신선한 인터넷 영상제작을 도맡았다. 동영상 UCC사이트 '엠군'으로 영상 플랫폼 구축에 나선 바 있는 조선일보는 12월 편집국 기자를 포함 전 계열사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하며 동영상 뉴스를 확대 강화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장비는 미니 캠코더 스타일의 산요 HD 1A 또는 디카 스타일의 펜탁스 A10 두 기종이었으며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장비와 시설을 체계화시켰다. 조선일보는 당시 태그스토리 클릭수 200회 초과시, 게재 건당 2~5만원의 소정의 고료를 기자들에게 지급했다. 당시 조선닷컴에서 하루 동영상으로 편집된 기사는 7~8개 정도였으며 방송사에 독점 영상을 제공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캠코더가 지급된지 10주만에 동영상 총 갯수가 1,400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2007년 1월 위성DMB '채널 조인스'를 통해 '주말섹션 week&'를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송출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C&M 케이블망을 통해 제공됐다. 중앙일보 편집국 주말팀이 기획과 주요 섭외를 맡고 C&M 측이 동영상 제작을 담당했다. 판권은 양사 공동 소유 형식을 택했다. 중앙일보는 당시 신문기사를 방송 프로그램화한 최초 사례로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메이저 신문사 위주로 전개되던 동영상 뉴스 서비스는 2007년부터 다른 중소 규모의 신문사로 확대됐다. 세계일보의 '세계TV'를 비롯 동영상 기자를 채용하는 언론사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1월 CBS노컷뉴스는 VEN팀(당시로서는 가장 많은 8명)을 신설하며 영상뉴스에 공을 들였다. 또 경제지들도 2006년 하반기부터 CEO브리핑(매경. 이 서비스는 시장여건을 감안 현재 서비스가 중단됐음), Hi CEO(한경) 등 전문 서비스 형태로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서비스는 자사 홈페이지에선 제공되지 않고 독립적인 채널로 제공됐다. 이러는 과정을 거치면서 2007년 3월초까지 한겨레, 서울신문 등 약 10여개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 서비스에 나섰다. 이 무렵 한국일보 '석세스TV', 머니투데이 'MTTV(이후 2008년 하반기 케이블TV MTN을 개국)' 등 케이블 및 인터넷 영상 채널을 브랜딩하면서 적극성을 띠는 언론사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한겨레신문도 한겨레엔에 '영상미디어팀'을 신설하고 동영상 뉴스에 본격 행보를 걸었다. 노컷뉴스의 '노컷TV'는 CBSi 소속 VEN팀을 14명까지 확대했다. 조선, 중앙 등은 UCC와 결합하거나 IPTV, 지역민방 등에 콘텐츠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2007년은 언론사닷컴의 영상 뉴스 나아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체계화, 조직화가 무르익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경향닷컴 등 일부 신문사닷컴에서 인터넷 영상 서비스에 뛰어든 것을 제외하면 메이저 신문사들의 '신방겸영' 대비 포석에서 관련 이슈가 부상했다. 동아일보는 조선, 중앙에 뒤이어 크로스미디어 대열에 가세하면서 편집국 및 계열사 기자들이 함께 만드는 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이 신문은 2008년 초 론칭한 중앙일보 '중앙뉴스6'와 비슷한 포맷으로 지난해 말 '동아뉴스스테이션' 서비스를 정규적으로 편성했다. 이 서비스를 위해 64㎡ 규모의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통합뉴스센터와 방송사업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주요 매체
의미
형태
2002~2003년
한국아이닷컴 등
동영상 뉴스 진입기
소수VJ 통해 부정기적 생산
2004년~
국민일보(쿠키뉴스), 연합뉴스(U&I방송), 조선닷컴(갈아만든 이슈), 조인스닷컴(조인스TV) 등
서비스 확장기
팀 정비, 서비스 정레화
2006년~
조선일보,CBS(노컷뉴스) 등
서비스 체계화
기자 캠코더 지급, 영상제작 참여기자 인센티브 지급, 소프트웨어 개발, 외부채널 공급
2008년~
중앙일보(중앙뉴스6), 동아일보(동아뉴스스테이션) 등
신방겸영 국면 대응
방송국 수준의 제작(스튜디오 안팎), 크로스미디어(협업)
그런데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주요 언론사들이 영상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것은 2년 전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할 것이다. 즉, 서비스의 규모(동영상 전담인력 및 조직)와 콘텐츠의 수준 그리고 동영상 제작 과정, 언론사 안팎에서 영상 서비스를 바라보는 인식 전반에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첫째, 서비스를 전담하는 조직 규모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2006년 이전에는 1~3명 수준의 소수 비정규직 VJ가 서비스를 도맡았으나 현재는 평균적으로 8~15명 정도의 인력이 있다. 특히 단순히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인력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작가 등 방송 스태프 채용도 전개됐다. 둘째, 콘텐츠의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역시 투자규모에서 남다른 조선, 중앙, 동아 등 메이저 신문사들이다. 현장성을 보여주는 속보 영상 제작에 머물던 데서 기획탐사물이 늘었다. 이를 통해 메이저 신문사들은 이미 케이블TV, 위성TV 등에 다큐멘터리물을 공급할 정도로 성장했다.
동아일보 스튜디오에서 인터넷 뉴스 방송 진행모습
셋째, 무엇보다 언론사 내부의 다양한 조직들간 협업으로 탄생하는 영상물이 쏟아지고 있다. 일간스포츠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기업의 변신을 꾀하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는 중앙m&b, JES 등 내부 계열매체들과 상시적인 협의를 거친 기획물을 내놓았다. 또 대부분의 신문사 영상 서비스는 이제 외부의 비정규직 VJ가 아니라 정규직 스태프들과 기자들이 직접 나서는 형태를 띠고 있다. 조선일보 강인선 기자가 자사 케이블채널에서 인터뷰 프로그램을 맡은 ‘강인선 Live’는 대표적이다. 넷째, 이처럼 언론사 내부에 영상 뉴스 서비스를 전담하는 인력과 부서가 늘고 경영진의 투자의지가 확인되면서 신문의 ‘비디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부가적이고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됐으나 현재는 아주 중요한 서비스로 다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방겸영 국면에서 인큐베이팅 조직, 기자 경험 확대 등 전략적인 측면으로 다뤄지고 있다. 물론 동영상 뉴스에 대해 이렇게 많은 진일보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개선점들이 적지 않다. 우선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주요 언론사가 만든 영상뉴스가 철저히 외면받는 등 콘텐츠 형식과 내용에 차별성이 없는 부분이 거론된다. 또 뉴스룸 내부에서 웹 어시스턴트(assistant)처럼 방송인력이 소외받는 양상도 현저하다. 뉴스룸에서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도 곁가지로 처리되는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문제는 신방겸영과 같은 미디어 격변기에 영상뉴스 인력이 단지 소모적이고 일과적인 지위를 갖느냐 아니면 독자적인 생존력을 갖느냐는 부분이다(일부 신문사는 닷컴을 통해 제공하던 영상 뉴스 서비스를 서비스 1년도 되지 못해 잠정중단했다). 전자의 경우는 보다 경영적 관점에서 다뤄질 부분이고 후자의 경우는 전술적인 측면이다. 이것들을 조화롭게 하는 뉴스룸이야말로 신방겸영 무대에서 보다 수준있는 영상물을 내놓을 역량이 있다고 할 것이다. 현재의 국내 언론사닷컴의 동영상 뉴스 서비스는 큰 변화기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먼저 냉혹한 검증대에 서 있는 상황이다. 자본력이 있는 신문사닷컴의 경우는 영상조직과 서비스를 발판으로 방송사업 진출의 핵심으로 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지난 3~4년전 수없이 생겼다가 사라진 동영상 서비스와 인력들처럼 쉽게 포기하는 소구적인 모델이 될 수밖에 없다. 일단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언론사닷컴의 동영상 서비스가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원인과 배경에 대해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시장내에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쌓지 못할 경우 방송사업의 수혜가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일반적으로 인터넷으로 영상으로 제작해 방송하는 뉴스 서비스에 대해 동영상 뉴스, 영상 뉴스, 비디오 뉴스, 비디오 임베디드 뉴스(V.E.N.)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각각의 의미가 크게 차이는 없으나 대체적으로 동영상 뉴스로 정의되고 있어 이 포스트에서 적용했다. V.E.N의 경우 일반적으로 뉴스 뷰(VIEW) 페이지에 삽입된 비디오 서비스를 쓰고 있을 때 부르는데 일부 언론사 뉴스룸 내에 'VEN'팀이 만들어진 경우도 있었다.
'뉴스캐스트'가 시장내 이해관계자들의 '상생'이 아닌 또다른 '줄서기'요 '종속심화'라는 비판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캐스트를 둘러싼 언론-포털간 공방은 네이버 오픈캐스트, 신문업계의 저작권 보호 조치 등과 맞물리면서 내년에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영상뉴스' 본격화
중앙일보가 지난 2월 '중앙뉴스6'을 론칭하면서 본격화된 신문사들의 영상뉴스 붐은 대부분의 신문사닷컴들로 확대됐다.
국민, 동아, 조선 등 현재 대부분의 신문사(닷컴)에서는 자체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영상뉴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사가 크로스미디어 성격의 협업으로 영상뉴스를 제작하고 있으나 수익모델 부재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3) 촛불시위 여진 컸다
쇠고기 광우병 파동으로 불거진 촛불시위 여파로 조선, 중앙, 동아, 한경, 매경, 문화 등 6개 매체가 아고라 서비스를 제공 중인 포털사이트 다음에 기사공급을 중단했다. 아고라를 비롯 다음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광고불매' 운동이 격화한 것이 공급중단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다음 뉴스 트래픽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주요 신문사들의 광고격감 추이는 하반기 내내 계속됐다.
유튜브서 5천만 조회수를 넘어선 마일리 사이러스의 '7 Things'. 가사를 보니 왜 10대 여자아이들이 열광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Miley Cyrus "7 Things" Lyrics I probably shouldn't say this But at times I get so scared When I think about the previous Relationship we shared It was awesome but we lost it It'..
지난 주 프랑스 몽펠리에서 열린 디지월드 서밋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프랑스 언론사 닷컴의 활약이었습니다.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역시 트래픽 기준으로 뉴스사이트 상위권을 언론사 닷컴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3대 신문인 르몽드, 르피가로, 리베라시옹은 인터넷에서도 3대 뉴스매체입니다. 반대로 야후 프랑스 등 포털뉴스의 활약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형편입니다. 포털뉴스의 득세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의 언론사들이..
요사이 온라인 미디어쪽의 최대 이슈는 신문협회 주도의 '기사내 광고'와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인 듯 싶네요 미디어 업계의 동향을 잘 알려주시는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블로그는 저도 가끔 들어가보는 곳입니다만 어제 올라온 제목은 조금 과한게 아닌가 싶군요 양 측의 입장차가 있는 것도 사실이겠지만 '전면전'이란 표현은 조금 지나친 듯 싶네요. 또 내용에서 보면 온라인미디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행된 기사내 광고삽입 전송에는 조선,..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14란 숫자는 13보다 크고 15보다 작은 자연수. 규소(Si)의 원자번호. 쥐며느리의 다리 수. 일본에서는 행운의 수로 여기지만 중국에서는 불행한 수로 생각한다.
이 14가 난데없이 등장해 신문업계를 고통스럽게 압박하고 있다.
14는 네이버가 지난 10일 '뉴스캐스트' 설명회에서 톱 14개 언론사를 들고 나오면서 시작됐다. 뉴스캐스트는 초기화면 뉴스(편집)박스의 편집권을 포기하는 대신 이용자가 선택하는 언론사로 뉴스박스를 운영하는 형태를 말한다.
현재 언론사별 뉴스박스를 운영하는 43개 언론사 중에서 이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하면 네이버 초기화면 뉴스박스는 그 언론사가 편집하는 뉴스가 노출된다.
문제는 이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하기 이전에 첫 화면에 자동 노출되는 언론사를 14개사로 제한한 것이다.
이를 이용자들이 언론사를 선택하는데 편이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으나 하필 왜 14개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일단 네이버는 ‘언론사별 뉴스박스’를 제공한 2006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이용자들이 뉴스박스에서 언론사를 설정한 수치를 기준으로 14위 내에 든 매체를 노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5일 베타서비스를 앞두고 열린 뉴스캐스트 설명회에서 네이버 윤영찬 정책담당 이사는 "14개사로 정한 것은 초기화면 로딩속도에 부하가 걸리는 등 기술적 문제가 있고 (너무 많으면) 이용자 선택이 불편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언론사들은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분기별 순익을 수천억대로 내는 회사가 그러한 이유를 내세우는 것이 타당하냐는 것이다.
무엇보다 2년간의 이용자 선택자료를 근거로 우선 노출하겠다는 14개사가 뉴스캐스트 개편과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네이버는 14개사 선정 근거로 순전히 이용자의 '데이터'를 앞세우고 있지만 이를 믿는 언론사는 거의 없다.
특히 이용자들이 지금까지 언론사별 뉴스박스에 적극적이지 않았을 것(설명회에서 윤 이사는 이용자의 언론사별 뉴스박스 이용률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이라는 상식적 추정도 거들고 있다.
이용자들이 그동안 네이버 초기화면 뉴스박스를 그대로 이용하는데 익숙하고, 설혹 언론사별 선택을 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네이버가 편집한 뉴스박스를 이용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 다른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무작위 이용자들의 선택 그 자체를 불신하는 부분이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신문독자도 (마케팅 차원에서) 연령별, 지역별, 소득별, 학력별 가중치가 있는데, 인터넷 이용자 선택을 근거로 14개를 뽑아내 서열화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여기에는 언론사와 그 뉴스를 순위를 매길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불만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뉴스캐스트는 지금은 폐지된 방송프로그램 가요톱10을 연상시킨다"면서 "매일 언론사들이 톱14에 들기 위해 뼈빠지게 노동하는 코미디가 연출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게다가 상위 14개사에 들기 위해 언론사가 적극적으로 서비스에 개입, 포털뉴스 자체가 왜곡될 수도 있다. 인기검색어 기사남발(기사 어뷰징)에 이어 선정적 저널리즘이 예상되는 대목이다(새 언론사별 뉴스박스에는 이미지 편집도 포함됐다).
또 14개 언론사가 과연 이용자의 선택치로만 구성될 것이랴는 의혹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메이저신문을 비롯, 경제지, 스포츠지, 인터넷신문 등 분야별로 '황금분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물론 네이버는 그러한 가능성을 일축했다. "14개 언론사를 미리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윤 이사는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에 이용자들의 선택 상황을 보면서 14개사를 다시 정하게 돼 자연스럽게 합리적 운영임이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문사들의 동요는 심상찮다. 14개사 제한이 이미 출발선상을 달리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가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언론사간 편 가르기, 줄 세우기 등은 물론이고 오히려 더 종속이 일어날 것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왜 14개 언론사를 내세워 분란을 자초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언론-포털간 대립이 심화하고 있는 마당에 도대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당장에 한국신문협회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동포털 등 신문사들의 유례없는 결속으로 전개되는 프로젝트에도 숫자 '14'는 돌발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일단 메이저 신문사들의 움직임보다는 14개 언론사에 들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는 서울 소재 일간지들을 중심으로 뉴스캐스트 보이코트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14'를 막아야 한다는 현안이 급부상할 지는 오늘과 다음주 예정된 신문협회 모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도 비판여론이 일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공동행동이 예상된다.
내일 대표자 모임을 갖는 온신협의 한 관계자는 "언론사를 갖고 노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네이버의 하청조직으로 연명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메이저신문은 트래픽 효과는 별로 없고 '인정하지 않는' 일부 인터넷신문과 14개로 지정된 뉴스박스 속에서 원오브댐(one of them)으로 경쟁해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
마이너신문은 실시간 편집을 위해 추가적인 전담인원 투입 등 만만찮은 부담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14개 언론사' 우선 노출은 경기침체와 광고매출 격감으로 경영난에 직면한 신문업계를 더 자극해 포털을 맹공하는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포털뉴스 서비스의 개선이 아니라 네이버의 '14'는 광고주를 비롯 다양한 시장내 이해관계자들이 신문을 보는 태도를 변화시킬 만한 파괴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용자들도 마뜩찮을 수 있다. 네이버가 초기화면 뉴스박스 편집권을 포기하는데 따라 전체 언론사의 뉴스를 볼 수 있던 '뉴스박스'를 떠나는 등 새로운 소비패턴을 보여줄 여지가 있다.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인터넷 뉴스 이용자의 상당수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스캐스트의 안착 정도에 따라선 국내 포털뉴스 지형의 변화까지 점쳐지는 대목이다.
신문협회, ‘기사 내 광고’ 실시 첫 ‘온라인 공동 비즈니스 모델’…포털과의 관계 재정립 기대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는 오는 12월 1일부터 협회 소속 신문사 및 뉴스통신사와 공동으로 뉴스콘텐츠를 이용한 새로운 온라인 광고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신문협회가 추진하는 이번 온라인 광고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되는 뉴스 기사에 광고를 게재함으로써 기업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광고 효과를 볼 수 있게 한 신 개념의 ‘기사 내 광고’ 모..
매일경제가 다음에 뉴스 공급 중단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난 다음 며칠 후 여러 언론으로부터 기사가 나왔다. 현재까지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 곳(예정된 곳)은 조선, 중앙, 동아, 매경, 4곳으로 확정되었고 연이어 몇 개 신문사들은 내부적인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왜 이들은 다음과 대결하고 있는가.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는 내막도 있을 것이다. 일단 매경은 왜 조중동과 다음 아고라와의 전선에 뛰어들었는가. 포털에..
황 의 홍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이어서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도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문화일보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신문사가 포털에 종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뉴스 공급을 중단했다면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포털 중 단 한 곳 다음에만 뉴스 공급을 중단한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 자료 출처 : 다음 디렉토리, 7월7일 뉴스공급 중단 이후 페이지뷰 참조 5개 신문사의 이번 조치로 인해 기성언..
언론사와 NHN(이하 네이버)간 기싸움이 반년만에 사실상 네이버의 우세승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포털사이트 비판 기사들을 연재하는 등 취재 보도를 통해 네이버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며 몰아부친 언론사로서는 예상 밖의 결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2007년 하반기 내내 이뤄진 언론사와 네이버간 협상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처럼 끝이 없는 승부였다.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회장사 한국아이닷컴 한기봉 대표, 이하 온신협)는 여섯 차례 대표자 모임을 열었다. 온신협 실무자들도 10여회 만나 격론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모두 네 차례나 협상시한을 연기했다.
밀고 당기는 언론-포털 협상전
네이버 최휘영 대표는 한때 “온신협의 기사 제한 규칙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발언이 기사화하면서 곤욕까지 치뤘다. 글로벌 포털사이트 구글은 보따리를 풀었고, 문화부는 주무 부처를 강조하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뉴스뱅크협의회(이하 뉴스뱅크)는 구글과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외 포털사업자 사이를 동분서주했다.
뉴스뱅크와 구글이 NDA(기밀방지협약)를 체결하면서 곧 빅 제휴가 성사되는 듯 했다가 다시 네이버가 개별 언론사 접촉을 전개하면서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네이버의 경우 처음에는 언론사의 요청을 ‘모르쇠’로 일관하는 듯하다가 구글 제휴가 가시화하자 언론사에게 적극적인 제안을 펼쳤다. 하지만 시장 정서가 네이버로 돌아서자 언론사를 코너로 몰았다. 한 마디로 숨막히는 드라마였다.
결국 지난해 12월 현재 뉴스뱅크는 네이버에 양해각서(MOU) 제안서를 제출해 응답을 기다리고 있고, 온신협의 일부 언론사는 네이버와 MOU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한겨레신문처럼 본 계약을 맺은 곳도 나오고 있다. 언론사에게 더 이상 구글이 중요한 파트너가 되고 있지 않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유력 언론사들이 가담한 뉴스뱅크가 구글과 제휴를 타결하고 온신협 일부사가 아예 네이버와 등을 돌리는 초유의 사태가 점쳐지던 불과 수개월 전 상황과는 완전히 역전이 된 상황이다.
이 같은 국면은 어떻게 해서 초래됐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언론사간 복잡한 셈법이 결국 공동대응을 끝까지 할 수 없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로 꼽고 있다. 뉴스뱅크를 주도해온 한 언론사닷컴 관계자는 “언론사간 경쟁구도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는 데도 삐걱거리게 됐다”면서 고질적인 자사 이기주의를 비판했다. 당초 구글 제안에 대해서 닷컴 실무자들은 대체로 동의했지만 막판에 언론사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분열된 것이다.
예를 들면 한 신문사닷컴은 뒤늦게 자사 계열사 중에 한 광고회사를 내세워 협회차원의 광고대행사 설립을 제안했고, 또다른 신문사닷컴은 언론사들이 네이버와 숨가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보다 유리한 네이버 제안을 끌어내기 위해 조용히 단독 협상을 진행했다는 구설에 올랐다.
언론사 또 자사 이기주의 내세워
네이버로서는 이 같은 언론사간 경쟁구도를 훤히 꿰뚫고 있어 틈새를 잘 비집고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 디지타이징 제안은 대표적이다. 주요 언론사들이 보유 자원의 디지타이징을 숙원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점을 간파한 것이다. 네이버로서도 신뢰도 높은 뉴스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접점 마련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시장 안착을 모색하는 구글코리아의 언론사 디지타이징 및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 제안은 언론-포털간 구도를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것으로 주목받았다.
구글이 뉴스뱅크 참여사에게 제시한 것은 일단 국내 포털사이트의 인링크 뉴스 서비스 방식을 전면적으로 아웃링크로 전환하는 것을 기본으로 설정했다. 즉, 구글식 뉴스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범용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언론사로서도 이 제안 초기에는 네이버가 그간 유지했던 뉴스 콘텐츠 유통시장 장악력을 붕괴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구글은 여기에 기존 방식대로 진행하는 대포털 콘텐츠 판매를 중단할 경우 예상되는 손실액을 이른바 최소 이익 보장(Minimum Revenue Guarantee) 방식으로 3년간 확약했다. 여기에는 오버츄어, 더블클릭, 리얼클릭 등 네트워크 광고 사업자를 통한 매출 부분도 포함됐다.
반면 구글은 언론사에게 트래픽을 두 자릿 수 이상 퍼센테이지 비율로 매년 끌어 올리는 트래픽 개런티를 요청했다. 신문사닷컴 뉴스 페이지에 구글 애드센스 등의 광고 모듈을 심어 일정한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일부 신문사닷컴 실무자는 난색을 표했다.
이와 관련 한 온신협 회원사 관계자는 “매년 트래픽을 높이는 것이 가능한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면서 “현실적으로 기사 어뷰징 등 껄끄러운 방법들을 동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파격 제안 네이버 현실 넘지 못해
그러나 이것이 구글 제안을 유보시킨 절대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대다수 신문사닷컴 실무자들은 구글과의 제휴 모델에 매력을 느꼈지만 내부의 이해관계자를 설득시키는 데 실패했다. 즉, 명분이 뚜렷하고 잠재력이 큰 구글 모델이 현실과 실리가 앞선 네이버를 염두에 두고 있던 의사 결정권자를 감동시키진 못한 셈이다.
또 구글 대 네이버의 대립 구도가 생길 경우 미래 시장을 장담할 수 없는 측면도 언론사가 네이버의 품으로 회귀하게 된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뉴스뱅크를 주도한 한 신문사 관계자는 “유력 매체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서 경쟁한다면 구글을 선택한 언론사들로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불리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구글간 국내 시장에서 검색 점유율 격차가 워낙 벌어져 있기 때문에 상당수 언론사가 구글로 합류하지 않는 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언론사 안팎의 이 같은 현실론이 네이버와 다시 더 강력한 제휴모델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정당성마저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네이버와 손을 잡는다고 해서 확신을 갖는 것은 아니다”면서 “여전히 구글 모델이 언론사에게 궁극적으로는 유리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언론사들이 구글 모델을 단념하고 결과적으로 네이버와 한 배를 타려는 것은 첫째, 언론사 안팎의 실리 우선 심리 둘째, 언론사간 분열 구도에 대한 우려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온신협, 뉴스뱅크 등 언론사 협의체들이 구글과 네이버간 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이기적 경쟁심은 향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뿌리 깊은 언론사간 반목과 불신은 결국 다시 국내 포털사업자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우려를 사고 있다. 언론사 실무자들은 디지타이징과 이후 공동의 뉴스 콘텐츠 비즈니스를 골자로 하는 네이버 및 구글 제안을 놓고 몸값 불리기까지 성공했지만 그 이후에 어떤 결과가 날지는 입을 꾹 다문 상태다.
“네이버의 영향력 공고해질 듯”
네이버가 현재까지 언론사들과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은 디지타이징 부분이다. 일부 언론사의 경우 보유 콘텐츠의 규모에 따라 백억원 대의 비용이 예상되는데, 네이버로서는 디지타이징한 과거 뉴스와 현재 뉴스를 토대로 다양한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복안을 갖고 있다.
실제로 검색 포털 사업자와 언론사간 제휴 모델이 구체화할 수 있는 것은 전문 정보의 검색과 온라인 광고를 결합한 비즈니스가 가장 유력한 방안이다. 구글도 이 같은 전략을 갖고 국내 신문사닷컴과 협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이 언론사 뉴스 콘텐츠의 아웃링크를 고수한 반면, 네이버는 인링크를 원칙으로 부분적인 아웃링크를 주장함에 따라 각 파트너별 제휴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상황이다.
뉴스뱅크의 경우 포털사이트에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인덱스만 포털에 제공하고 독자적인 광고 삽입을 골격으로 하는 구글과의 협력이야말로 트래픽, 브랜드, 수익 측면에서 언론사에게 가장 유리한 결과라고 분석한 바 있다.
반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포털사업자와의 협력 모델은 콘텐츠를 현행처럼 제공하고 콘텐츠 표시영역 즉, 뉴스가 표현되는 페이지 내 광고 공간의 일부를 포털과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는 향후 언론사 통제권의 확보, 전환이 어려울 수 있어 언론사 주도권이 낮은 편이다. 즉, 콘텐츠 표시영역의 권리를 포털도 있다고 인정하는 셈이 돼 유통 시장 내 모든 권리를 양도한 것이 된다.
어쨌든 신문사닷컴은 일정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명분과 미래 시장을 챙길 수 있는 구글과 멀어지는 대신 안정적으로 실리를 챙기기 위해 논란의 재생산을 알면서도 네이버와 제휴를 맺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사가 최근 네이버와 포괄적인 장기계약을 추진하면서 ‘하청공장’을 자처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하청공장 자처하는 언론사까지 나와
네이버와 새로운 계약 관계를 추진 중인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新계약은 5년간의 장기 계약 형태이며 과거기사 디지타이징, 최신 기사에 대한 높은 공급단가 보장 등이 일반적인 내용”이라면서 “그러나 다른 언론사는 종교, 환경, 사진 분야 전문기자를 두는 경우도 있으며 공동 사업을 비롯한 특별한 협정을 담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제휴 협상을 도맡은 한 신문사 관계자는 “네이버 전용 기사를 만드는 등 노예계약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불편한 속내를 비쳤다. 이 관계자는 “자사 여건을 감안 포털 플랫폼을 제대로 활용해보려는 취지를 왜곡해서는 안된다”면서 “국내 최대 검색 포털 네이버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연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신문사의 닷컴사 실무자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미디어의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종이신문 관계자들과 갈등을 빚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구글안이 장기적으로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결코 합리적이지 못한 이유 때문에 묵살당했다”고 내부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언론사들 중에는 포털사이트 문제를 놓고 내부 격론을 벌인 곳도 있지만 아직도 문제의 함의를 잘못 짚은 곳도 있다. 2008년 뉴스 유통과 관련된 사업계획을 완성해야 하는 언론, 포털사 담당자들은 주판알을 튕기면서 고심한 것은 인정된다. 그러나 이번 언론-포털간 공방과 그 정리 국면에서 남은 것은 다시 포털 종속 구도가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묵은 논란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언론사 대부분은 인터넷 뉴스 콘텐츠의 질적 개선을 위한 혁신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으로 조기에 자생력을 갖기는 역부족이다. 포털뉴스 서비스 방식도 당분간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할 때 현재 언론과 포털간 재계약 협상을 둘러싼 논란은 논란은 다시 한번 언론의 위기로 재구조화 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 혁신이 포털 문제의 근원적 과제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 황순현 팀장은 “우선 언론은 자성과 분발을 통해 뉴스 콘텐츠의 질로 경쟁하고 평가받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포털도 언론사로부터 풀 기사가 아닌 메타 데이터를 받아서 검색 알고리즘과 비슷하게 시간 순으로 배열하는 서비스를 하는 게 스스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가 뉴스를 인위적으로 편집하는 한 언론과의 긴장과 갈등 더 나아가 정치 사회적 문제의 중심이 되는 것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포털사업자가 準언론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것은 전무후무한 40%대의 수익률 뿐만 아니라 엄청난 문화적 영향력이다. 언론은 그런 포털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의 것을 다시 내어 주는 쪽으로 결정하고 있다.
포털의 제역할, 관문으로서의 기능을 부여할 기회를 놓친 언론사들이 그 대신 챙긴 현금과 디지타이징으로 동력을 만들어 혁신을 일궈낼지 지켜볼 과제가 남아 있다. 언론사의 혁신이야말로 포털과 새로운 파트너십의 전기를 마련했는지 여부를 가늠할 결정적 성과물이기 때문이다.
<언론사-포털 협상 일지>
6월 온신협, 대포털 강경대응 기조 확정 온신협, 콘텐츠 이용규칙 발표
7월 온신협, 네이버에 1차 협상시한 9월1일 제시 네이버, 온신협 이용규칙 부정적 반응 뉴스뱅크-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 MOU
8월 문화관광부, 언론-포털 가이드라인 논의 착수 온신협-구글 첫 회동 뉴스뱅크-구글 논의 진행 온신협, 네이버에 2차 협상시한 9월15 제시
9월 동아일보-네이버 MOU 온신협, 10월5일까지 3차 협상시한 제시 네이버, 콘텐츠 이용규칙 수용 시사 뉴스뱅크-다음커뮤니케이션 MOU 뉴스뱅크-구글 NDA 체결
10월 온신협, 네이버 제안 수용 논란 뉴스뱅크, 네이버와 공동 비즈니스 논의 점화
11월 뉴스뱅크, 구글 제안 수용 논란 온신협 일부 회원사-네이버 제휴 문화부, 언론-포털 가이드라인 확정 네이버, 검색시 아웃링크(무료) 원칙은 불변 뉴스뱅크, 회원사에 미디어렙사 공동 출자 제안
에이피(AP)의 보도에 따라면, 지난 5월말 벨기에 소재 Copiepresse라 불리는 한 언론사가 구글(Google)을 상대로 유럽연합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소송의 내용이 재미있다.2001년 부터 구글 검색 엔진과 2006년 부터 구글 뉴스의 캐쉬에 저장된 자사 기사의 제목과 요약글(teaser), 그리고 기사 원본 링크와 사진 등으로 인해, Copiepresse에 약 4900만 유로 (약 7700만 달러) 상당의 경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