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김교준 편집국장이 지난 10일 편집국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논조와 반하는 포스트를 하지 말 것 등 기자 블로그 운영 가이드라인을 공개해 주목된다.
미디어오늘 보도 등에 따르면 김 국장은 "기자 블로그는 독자들에게 중앙일보의 준매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기자 블로그에 글을 쓸 때에는 독자와의 신뢰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촛불시위 그리고 SK의 코리안시리즈 우승 관련 포스트가 중앙일보와 JMnet에 피해를 입힌 기자 블로그 사건이라고 평가한 김 국장은 "사회적 이슈나 논쟁의 대상이 되는 사안에 대해 중앙일보와 JMnet 보도기준에 따라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첫째, 중앙일보와 JMNet 구성원으로서의 품위 유지 둘째, 보도 기준 준수 셋째, 외부 블로그 개설시에는 중앙일보 기자신분 비공개 및 최대한 보도 기준 준수 등이다.
또 가이드라인을 공지하면서 기자 블로그 대상도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중앙데일리, 일간스포츠, 시민사회연구소 소속 기자로 한정했다. 조인스닷컴과 다른 계열사의 (온라인) 저널리스트들은 배제했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촛불시위와 관련 다른 논조의 글을 올린 이 아무개 기자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등 엄중조치를 취한 바 있다.
어쨌든 이 가이드라인은 기자 블로그의 정체성과 관련 해묵은 논란을 끄집어 내면서 신문업계 안팎에 적지 않은 과제를 제시했다고 본다.
첫째, 전통미디어 기자 블로그는 매체 소속인가(매체에 복무해야 하는가) 아니면 또다른 매체(소통 채널)인가에 대한 정체성과 관련된 논의가 필요하다.
기자 블로그의 독립성을 인정할 경우 매체의 성격과 다르게 전개돼 시장에서 '혼란'을 줄 수 있는 반면 일반 독자들은 뉴스룸을 개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독립성을 부정할 경우 다양성과 양방향성 등 시장소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블로그의 특성을 무너뜨릴 수 있어 기자 블로그에 대한 뉴스룸 내부 논의과정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둘째, 기자 블로그가 전통매체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그 가능성과 비전은 무엇인지 등 좀 더 구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중앙일보의 경우 블로그와 신문의 논조를 일체화하기 위한 '관리' 차원의 접근으로 블로그의 특성과 가능성을 외면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빌미가 된 촛불시위 관련 글을 올린 기자 블로그는 시장내 독자들이 오히려 객관적으로 뉴스룸을 바라보는 계기가 된 부분도 있어 이를 시장내 브랜드 신뢰 훼손으로만 간주하기는 어렵다고 할 것이다.
즉, 뉴스룸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중요한 신뢰의 요소로 보고 있는 시장의 최신 흐름을 고려할 측면도 있다고 할 것이다.
물론 해외 전통매체의 기자 블로그에서 '상식선을 넘어선' 정치적 편향성 등의 경우 뉴스룸의 엄정한 조치가 수용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대체로 대체로 기자 블로그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는 방향은 아니다.
아직 이러한 논란은 말끔히 정돈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뉴스룸이 기본적으로 블로그의 독자성, 전문성을 인정하고 내부 종사자들과 효율적인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해 충분히 대화하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번 사안은 국내 전통매체 뉴스룸의 책임자도 기자 블로그 가이드라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은 평가할만하다. 이는 전통매체 뉴스룸이 앞으로 블로그나 양방향 서비스에 대한 기자참여가 늘수록 내부 규칙의 필요성이 더 커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할 것이다.
특히 기자 블로그의 콘텐츠 저작권을 어디에 귀속시킬 것인가, 그리고 법적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부분도 깊은 숙의과정이 요청된다. 또 자사 웹 사이트를 떠나 기자 블로그를 운영할 경우 정체성 부분도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가이드라인에 대해 중앙일보 기자들은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고 한다(미디어오늘 11월19일자 참고). 이것이 해당 언론사 뉴스룸 구성원의 합의된 견해라고 한다면 그것 자체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가이드라인 공지 이후 기자 블로그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시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본다.
그간 시장내 긍정적 평가를 받아온 중앙일보 기자 블로그(조인스닷컴)가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일이 남은 셈이다. 그 상당 부분은 열정적인 기자들의 노력에 의해 결론나겠지만 말이다.
최근 언론사들 사이에서 다시 기자 블로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이는 블로그가 점차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늘어나고 정부과 공공기관,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봐야 한다. 언론사들도 영향력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차원의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동영상으로의 진출은 지난 번에도 지적했듯이 그리 손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다. 멀티미디어는 기본적으로 사람과 돈과 무엇보다 시..
웹2.0을 통한 1인 미디어, 블로그의 등장으로 매스미디어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정의를 통해 블로거가 가져야할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뒤돌아 보고, 과연 파워플로거란 어떤 것인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거 여러분들 개인적 생각과 느낌을 댓글로 참여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의 정의 미디어 2.0 시대의 가장 큰 변화는 상호소통입니다. 기존의 일방적 정보전달의 매개체였던 매스미디어의 권력에서 벗어나 일반인들의 직접소통의 장이 비로소..
포털에서 뉴스를 공급하는 미디어들의 우열이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되면서 신문사들의 속보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사의 질보다는 누가 먼저 보도했는가가 중요해지고 사실의 확인보다는 먼저 질러보자는 주의가 확산되는 것 같다. 신문사의 데스크가 포털 뉴스에 잘 먹히는 기사를 요구한다니 정말 할 말이 없다. 특히나 그간 매일경제, 한국경제와 같은 인쇄 매체의 경제신문사들과 머니투데이, 이데일리와 같은 온라인 주가정보 사이트들간의 경쟁이 더욱 불붙었다고..
미디어다음의 ‘아고라’가 신문기업과 포털 사이의 빙벽을 깨는 못이 됐다. 미국산 쇠고기 협상 파문으로 들불처럼 번진 촛불시위 과정에서 일부 신문의 논조에 불만을 가진 네티즌들이 ‘아고라’에서 광고주 대상의 불매 운동을 펼쳐 신문기업을 군색하게 밀어 붙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지난 7월부터 한달 사이에 국내의 유력 신문사 다섯 곳이 뉴스 공급을 중단했다. 전에 없이 신속하고 전격적인 공급 중단의 파장은 신문업계 전체를 동요시켰다. 포털의 권력 남용(?)을 집중 성토하는 보도가 터져 나왔으며 규제 제도 도입의 여론몰이가 이어졌다.
사실 ‘아고라’만 아니었다면, 아니 ‘쇠고기’ 문제가 아니었다면 신문사와 일부 포털사업자간 공동 비즈니스모델이 실현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지난 5월 문맥광고를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운 뉴스뱅크협의회(이하 뉴스뱅크)와 국내 2대 포털사업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혼례(계약)’를 치르기로 하고 날을 받아뒀었다.
뉴스뱅크는 조선, 동아, 한국경제 등 기존 10여개 참여 신문사 외에 제휴선을 확대해 40여곳까지 늘려 사업 성공의 기대치를 높여 왔었다. 뉴스뱅크 모델은 이용자들이 기사를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되 포털과 약속된 광고 인벤토리에 기사와 매칭이 되는 광고를 게재해 분배하는 것이다.
공동 비즈니스 구현 코앞에서 ‘촛불’
따라서 아고라나 카페 등 이용자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 중인 다음과 뉴스뱅크의 제휴는 ‘꿩 대신 닭’의 성과를 내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또 이러한 공동 사업화가 다른 포털사업자 즉, 네이버를 압박할 수도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보도사진 판매를 위해 ‘뉴스뱅크 이미지’, ‘뉴스뱅크 미니’, ‘뉴스뱅크 RSS' 등 다양한 모듈을 개발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친 상태였다. 사실상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 사업으로 인터넷 유통 시장에서 마지막 기회를 본 것이다.
물론 동아일보가 지난 4월 NHN과 디지타이징 및 기사 공급 장기 계약을 맺는 등 포털과의 관계 설정에서 서로 다른 전선이 형성된 것은 언론계로서는 뼈아픈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경향, 한겨레, 매경을 포함 총 4개 매체가 NHN에 ‘상생모델’이라는 빌미 하에 장장 5년간 발목을 잡히게 됐기 때문이다.
NHN과 본 계약을 맺은 신문사들조차도 달콤한 꿀맛은 오래가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과거 기사 자원에 대한 디털화가 중요한 일이기는 했어도 5년 동안 콘텐츠 공급을 확약한 것은 실수”임을 공공연히 자인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구글과 ‘아웃링크’를 전제로 하는 공동 제휴 모델이 깨진 것도 후회되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언론사-구글 제휴모델을 깨는데 활용된 과거 기사 디지털화를 추진해야 할 NHN은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향후 수익성을 낙관할 수 없는 예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HN과 본 계약을 맺은 한 신문사 관계자는 “서로 상황만 지켜보고 있다”고 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여당의 포털 규제 압박이 강도를 높이고 있어 언론사들의 행보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5월 NHN을 시장지배적사업자로 규정하면서 포문을 연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한나라당 등이 한 목소리로 규제제도를 시사해 언론-포털 관계 설정에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포털 규제 찬성하지만 방법론은 무성
일단 신문사들은 포털사업자들과 공존 공생과 관련된 협의에 본격 착수하기보다는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뉴스 공급을 중단하고 있는 언론사들 역시 ‘재개’보다는 정부의 포털 규제 흐름을 지켜보자는 쪽이다. 하지만 규제 제도가 가지는 맹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하고 있다.
7월말 구성된 한국신문협회 포털TF도 “포털은 언론이 아니기 때문에 신문법, 언론중재법 등에서 정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3의 법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포털TF에 참여하고 있는 한 신문사 관계자는 “포털 규제 지상주의가 언론사를 살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한다”며 현실론을 피력했다.
포털 규제 발의 법안 중에는 현재의 포털 뉴스 서비스를 못하게 하는 것도 있다. 포털 초기화면 뉴스 비중이 50% 미만일 경우 ‘기타인터넷간행물’이 돼 보도, 여론조성 기능을 할 수 없도록 한 신문법 개정안은 대표적이다. 포털 플랫폼을 활용해 광고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언론사들로서는 동의만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언론사들이 실질적으로 희망하는 것은 포털의 뉴스 편집권 남용을 차단하는 부분인데 이것을 법안에 담는 것 자체가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포털 뉴스 서비스의 특성상 인위적인 편집이 아닌 자동 편집이 될 경우 인터넷 뉴스 부문에 전력 투자를 한 대형 신문사와 통신사 위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즉, 포털 뉴스 편집권만 겨냥했을 경우 소수 언론사만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예를 들면 디지털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입법 단계부터 신문업계의 의견을 반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사 공동 비즈니스 모델인 뉴스뱅크에 앞서 뉴스 저작물에 대한 신탁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언론재단의 뉴스코리아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뉴스뱅크는 콘텐츠 유통과 광고를 함께 포괄하는 것으로 포털과 저작권 보호라는 선행 작업이 필요한 만큼 법적인 뒷받침이 된다면 그만한 원군도 없다고 하겠다.
콘텐츠 유통과 광고, 두 마리 토끼 잡기
뉴스뱅크는 8월 초 이용자가 블로그, 카페 등에서 합법적으로 뉴스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 서비스를 10월중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드림위즈,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 등 중소 포털사이트다. 당연히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사업자를 의식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9월 중순 현재 포털사업자들과 공개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기국회에서 포털 관련 규제제도 도입이 기정사실화하고 있어서다. 뉴스 서비스의 큰 변화도 예상되고 있어 포털사업자들은 지나친 규제가 인터넷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물론 메이저 포털사이트는 혁신적인 서비스 방안을 조기에 공개하는 등 정치권과 언론의 대포털 공세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로부터 ‘편파적’이라는 비판에 시달려온 네이버는 지난 6월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다독이면서 말문을 열었다.
네이버가 공개한 획기적인 서비스 개편 방안인 오픈 캐스트(Open cast)의 경우 개방형 정보 유통 플랫폼 전환을 골자로 하고 있어 발표 초기 시장 내 큰 반향을 불러 모았다. 또 완전히 편집권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논란의 중심이 되던 초기화면 뉴스 편집은 이용자에게 완전히 넘기는 것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다음도 가세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결정 내용을 수용, ‘아고라’ 서비스에 대해 엄격한 모니터링에 들어가는 한편 차기 계약시점부터 인링크와 아웃링크를 구분 적용하고, 뉴스페이지 내 배너광고의 매출을 배분키로 하는 새로운 온라인 뉴스 유통구조를 제안했다.
하지만 언론사들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실현됐을 경우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반응이다. 특히 포털사업자가 뉴스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 언론사들은 이번 기회에 강화되는 저작권 보호를 기반으로 뉴스 유통 시장 내 주도권을 쥐려고 하지만 포털사업자의 시장 수성 의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저작권 지키면 돈된다“ 뒤늦은 결속
언론사가 포털사이트에 완벽히 장악된 것은 비단 트래픽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에서도 우열이 판가름난 데서 확인할 수 있다. 포털 뉴스 서비스가 전통매체보다 신뢰도가 높다는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것을 인터넷 생태계 파괴로 규정한 언론사들이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간 상생으로 신생태계 구축을 이뤄야 한다고 자각한 것은 때늦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특히 언론사들은 단순 판매보다는 유통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웹2.0 환경을 자각했다.
뉴스뱅크의 경우 OSP에 뉴스를 전면적으로 개방해 매쉬업(Mash-Up) 서비스를 지원하고, 이용자가 뉴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오픈 뉴스 네트워크’를 기초로 하고 있다.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서 저작물의 합법적인 이용을 허용하는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간 협업모델이 요구된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뉴스 서비스는 전체 트래픽의 평균 20~30% 수준으로 일일 2억5천만~3억 페이지뷰(PV)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사들이 포털사이트에 콘텐츠를 판매해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포털사이트의 뉴스 페이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광고수익이 10~20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언론사들은 뉴스 트래픽으로 인한 연간 광고 시장 가치를 최소 1천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처럼 언론사가 포털사이트에 콘텐츠를 판매하는 종속적 모델로는 연간 100억원 내외에 머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사는 저작권을 고리로 더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을 갖고 있다.
언론사들은 기존의 뉴스 유통시장에서는 저작재산권이 직접 침해 또는 침해 방조가 일어나는(저작권법 제16~22조) 것은 물론 저작인격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자는 복제, 공중수신, 배포 등에서 즉, 카페, 블로그에서 광범위하게 저작권 침해가 이뤄지고, 이메일 및 프린트하기 등 불법복제 서비스도 제공되는 경우다.
콘텐츠 유통과 광고 결합한 모델 부상
후자는 기사 페이지에 디스플레이 광고를 함부로 삽입(저작권법 제13조)하는 부분이다. 반면 언론사가 광고를 삽입시켜 포털로 전송한 기사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누락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포털이 임의로 수정하는 뉴스 제목, 내용, 형식에서도 저작인격권의 침해 사례가 양산되고 있다.
그런데 만약 뉴스 저작권자인 언론사가 저작물에 대한 통제력을 100% 확보하고 있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다. 왜냐하면 저작권자가 통제하는 시스템을 통해 임의로 기사와 사진을 삭제할 수도 있고 콘텐츠 보존기간도 설정하게 된다면 포털 종속 구조는 사실상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스 표시 영역, 즉 뉴스 본문이 나오는 뉴스 페이지 영역에 저작권자의 주도로 광고를 삽입할 수 있게 되면 그만큼 광고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대다수 언론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광고 중심의 수익모델이 조기에 정착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뉴스/미디어 시장 내의 언론사와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은 주지하다시피 포털에 기울고 있다. 인터넷 통계기관인 코리안클릭 자료(2007년4월기준)에 따르면 6대 포털 뉴스 사이트는 종합일간지에 비해 UV와 PV가 각각 30.3%, 58.9%나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언론사들이 힘을 합쳐 움직인다면 가능하다는 분석들도 적지 않다. 온라인광고네트워크를 추진하는 인터웍스미디어 김지연 미디어팀장은 “포털과 언론사 시장 점유율은 각각 72.2%와 13.3%지만 월 광고매출은 각각 26억원과 23억원으로 엇비슷하다”면서 가능성을 제시한다.
김 차장은 “한국신문협회 47개 회원사의 UV와 PV를 합산하게 되면 전체 UV는 네이버, 다음 등에 이어 5위지만, 뉴스면 UV만 고려할 경우 네이버에 이어 2위에 이른다”면서 “언론사들의 광고를 통합 운영할 경우 높은 도달률과 광고 볼륨으로 양적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포털의 협력이 관건…언론사 결속도 이슈
온라인 광고 솔루션 기업인 소나무미디어 김명기 대표도 “뉴스 콘텐츠와 광고가 결합한 새로운 유통방식이 정착하게 된다면 포털을 비롯 다양한 파트너사를 통해 대량의 뉴스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 경우 뉴스 콘텐츠의 내용에 타겟팅 된 광고(Content Embedded AD, CEA)가 콘텐츠 일부로 포함돼 배포된다.
물론 선결적으로 정리돼야 할 것들이 있다. 언론사들이 대거 참여해서 충분히 양질의 광고 인벤토리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포털과의 협상을 통해 포털 뉴스 페이지 내에 광고 영업권을 따내야 한다. 현재 분위기라면 대포털 협상도 해볼만하다는 견해가 많다.
김 대표는 “뉴스 콘텐츠와 광고가 결합한 새로운 유통방식의 정착 관건은 포털을 비롯 다양한 플랫폼과 상생의 파트너십을 갖는 것”이라면서 “저작권 법제는 물론이고 포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규제 논의도 시장을 키우는 방향에서 가닥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뉴스 저작권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철저히 관리되도록 이해 관계자들의 합의를 도출해야 하고,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의 합리적 수익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 쟁점이 해소되면 결국 이용자의 편이성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뉴스의 유통가치를 수직상승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언론사 내부의 의견 일치를 선행과제로 보는 의견도 있다. 한겨레엔 육근영 미디어기획팀장은 “신문사닷컴 등 기존 매출에 피해를 주지 않고 만족할만한 플러스 알파가 검증돼야 한다”면서 “여러 차례 정치사회적 부침을 거듭하면서 수세국면에 서 있는 포털사업자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연내까지 결론을 못내면 양측은 전에 없는 갈등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언론사의 배수의 진이 포털과 어떤 풍경을 만들어낼지는 불과 3개월만 남은 것이다.
촛불이 언론사의 정치적 결속을 이끌어 냈고 다시 산업적으로 승화시키는 촉매제가 된 것은 틀림없다. 또 이 과정에 ‘저작권’이란 최대 공약수가 똬리를 틀고 언론-포털 상생 논의의 분위기도 끌어가고 있다. 퀴고(quigo)나 쿼드란트원(quadrantONE)처럼 커질지는 이용자를 포함 모든 뉴스 관계자들의 몫이 됐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간하는 미디어 전문 월간지 '미디어퓨처' 10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작성 시점은 9월 초입니다.
덧글. 조선일보는 지난 9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자사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외반했다며 10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안녕하세요 위자디언 여러분 위자드웍스입니다. ^^ 오늘은 지난 열흘간 모집했던 위자드닷컴 추천 블로그 선정결과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추천블로그 선정은 별도로 구성된 '위자드댄스 TFT'에서 일전 공고글에서 안내해 드린 바와 같이 1) 블로그와 카테고리간의 연관성 2) 포스팅 빈도 3) 추천글 내용을 기준으로 점수화하여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최종적으로 올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칵테일 박영욱 대표님의 검수를 거치기도 하였습니다. 블로거들의..
20세기 굴뚝 산업 시대에 호황을 누린 신문출판 산업은 컨버전스되는 디지털 문명 앞에서 속수무책의 시절을 지나며 불편한 처지가 됐다. 가장 거북스러운 문제는 신문시장의 축소다. 젊은 세대는 디지털 단말기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정보를 습득하면서 종이와 점점 이탈하고 있다. 잠재적 고객일 수 있는 젊은 세대와의 단절은 신문의 미래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초기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정보사회는 산업사회와 질적으로 구분되는 역사상 새로운 사회형태임을 역설한 것처럼 신문은 예상을 뛰어 넘는 이 패러다임 변화에 전율하고 있다. 국내의 신문 구독률은 21세기 들어 30%대로 급감한 반면 인터넷 이용률은 76.3%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인터넷 매체 신뢰도가 신문을 앞서는 첫 결과도 공개됐다. 이용자들의 포털뉴스 선호도는 신문사 홈페이지보다 월등히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신문업계는 종이와 온라인의 상호 보완적 질서 구축의 중요성에 눈뜨기 시작했다.
10여년 전부터 전통적인 출판 시스템을 대체하는 전자 출판을 독립적으로 꾸려 가는 한편 종이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삼으려는 노력이 전개됐다. 대학의 커리큘럼에도 온라인저널리즘이 자리잡았고, 시민기자제를 모델로 하는 독립형 인터넷신문도 언론으로 규정됐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뉴스를 재해석하고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가치가 있는 업무가 됐다.
최근 수 년 간 세계 신문업계가 이런‘혁신’을 화두로 내건 이래 사이버 자본주의는 놀랄만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문기업 경영진이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과감하고 각별한 투자를 전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대로 가면 죽는다는 절박함이 뉴스룸의 통합을 견인하고 있다. 기자들의 멀티플레이어화도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신문사 내부에 TV스튜디오가 바이러스처럼 번지고 있다. 20세기가 규정해 놓은 매체간 경계가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다.
이러한 혁신 모델 중에는 종이신문의 크기를 바꾸는 작업도 포함돼 있다. 판형변화는 신문독자들의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문화전략이다. 종이신문을 들여다보는 시간과 행동 반경을 감안한 것이다.
판형변화를 주도한 영국신문들은 런던시민이 복잡한 지하철로 출근하며 신문을 본다는 점에 착안했다.
또 최근 정보 수용자들은 콘텐츠를 담는 단말기들의 소형화, 경량화를 경험하고 있다. 전통적인 종이신문은 가장 큰 크기로 디지털 기기와 경쟁하게되면서 젊은 세대로부터 눈 밖에 났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가볍고 유연한 종이의 특성을 십분 활용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일부 신문은 콤팩트 사이즈로 줄인 뒤 못이나 클립으로 묶어 뉴스 잡지 형태로 만들었다. 신문을 펼쳤을 때 흘러내리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한 것이다.
특히 판형변화는 산업적 관찰이 함축돼 있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펄프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등 반환경적 산업으로서 종이신문의 위치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제지업계들은 올해 들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8% 인상했다. 고갈되는 자원을 무한정 쓸 수 없는 신문사들은 앞으로 관련 비용을 줄여야 할 과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초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신문지면의 세로폭은 그대로 두고 가로폭을 6단에서 5단(12인치)으로 줄이면서 연간 1천800만 달러의 절감효과를 예상한 바 있다. 여기에 운송, 물류 비용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 4월부터 지면 크기를 줄이는 데 따른 인쇄업무 통합으로 설비와 인력을 축소, 4천200만 달러를 보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전형적인 종이신문 크기인 대판에서 베를리너판 등으로 줄일 경우 15~30% 이상 용지 비용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판형 축소는 신문경영에 일정한 보탬이 되는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떠나가는 젊은 독자들을 붙들어 둘 수 있는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다. <가디언>은 베를리너판으로 변화한 뒤 신규 독자층이 늘면서 작지만 강한 신문의 명성을 유지했다며 자평하고 있다.
독일의 전국지인 <디 벨트>는 콤팩트판으로 시장에 진입해 발행부수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면 크기가 작아진 벨트콤팍트독자의 50% 이상은 18~35세로 이중 절반 의가량은 이전에 비구독자였다. 이러한 작은 신문들의 열풍은 2020년께 마침내 A4용지 크기의 신문을 등장시킬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그러나 판형 변화의 현실은 장밋빛만은 아니다. 대체로 발행부수는 늘고 있지만 광고수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미국 신문들은 판형변화보다는 타깃독자에 맞는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전통적인 저널리즘을 고수하는 것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연령대에 맞는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종이신문 구독자는 고연령대로 특성화하고 인터넷을 포함한 뉴미디어는 10~30대를 겨냥하고 있다. 판형이 아닌 차별화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베를리너판을 내는영국 <가디언>의 캐롤린 맥콜 사장이 “품위만 빼고 판형을 포함 모든 것을 바꿀 정도로 개혁범위와 속도가 컸다”고 한 말은 시사점이 있다. 알멩이 즉, 콘텐츠의 변화 없는 껍데기의 변화는 신문독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종이신문이 읽을 거리를 담고 생각의 깊이를 풍부하게 하는 매체로서 존재감을 상실했다고 보는 독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국내 메이저 신문의 구독자들이 오히려 구독하고 있는 신문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신문의 저널리즘이 객관성과 균형성이란 측면에서 불신당하고 있는 가운데 판형변화 하나 만으로 회생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지불투명하다. 게다가 광고 가격이 면적으로 결정되는 등 불합리한 광고시장과 가정 배달 중심의 국내 신문시장 여건을 염두에 둔다면 오히려 새 윤전기 세팅 비용만 떠안을 위험성까지 있다.
현재 판형변화를 준비하는 국내신문은 자본력을 갖추고 시장을 주도하는 메이저 신문들이다. 따라서 지방에서메이전 신문의 윤전기를 빌려쓰는 군소신문의 경우, 도미노식으로 판형 변화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종합 일간지가 변수를 따져보는 가운데 이미 시장은 판형 축소가 대세라는 성급한 진단도 나오고 있다. 사실 이미 지하철에 배포되는 무료신문은 한 종을 제외하면 타블로이드판으로 제작되고 있다. 일부 종합 일간지는 과거에도 주말판 또는 별지 섹션을 작은 사이즈로 제작한 적이 있다. 판형축소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흥미롭게 평가할만한 배경들이 어느 정도 무르익은 셈이다. 그러나 ‘타블로이드판=대중지, 베를리너판=고급 정론지’로 인식되는 유럽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국내에 전이돼 새로운 신문계의 판도를 형성할 것인지 단정하기는 이르다.
오늘날 마이크로 소사이어티(micro society)는 신문을 통째로 집어삼킬 기세로 팽창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문의 기사는 더 오그라들고 있고 서머리(summary)와 비주얼(visual) 편집은 파격을 더하며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시사적인, 공공적인 토픽보다는 개인의 삶과 욕망을 건드리는 도발은 각광받고 있다.
이런 풍조를 반영하는 신문판형의 조정은 결국 20세기가 유지했던 전형적인 스토리의 격식이 무너졌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마치 정보를 매개로 한 소통의 문명이 신문을 떠났음을 읊조리는 哀詞처럼 들린다. 發光하는 디스플레이 기기 앞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완벽히 처리하는 디지털 유목민에게 종이의 한계는 역력하다.
그럼에도 종이신문의 판형 변화는 신문의 광범위한 再生으로 연결될 가능성 또한 갖고 있다. 종이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인류의 정보 容器다. 여전히 저널리스트의 중요성이 회자되며 수백만 권의 베스트셀러가 등장하는 세계는 결국 21세기 종이신문의 역할과 진로의 재설계를 과제로 던진다. 그뿐만 아니다.
신문계의 저널리즘을 고양해야 한다는 성찰론도 힘을 얻고 있다. 또 투명한 경영으로 신문시장의 신뢰성과 개방성을 이뤄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결국 판형 변화는 수준 높은 교양과 지성을 담아내지 못하면 신문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 메시지 속에서 착안된 상황이다. 판형 변화의 험난한 운명이 예견되는 대목이다.
언론사들이 블로그를 미디어로 인식하는 것일까? 최진순 기자의 2004년도 글 언론사 블로그 서비스 논쟁의 글을 보면 그때만 하더라도 모든 신문가들이 블로그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존 언론사 대부분의 자신들의 블로그를 개설하고 기자 개인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들까지 모두 포용하면서 블로그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달 랭키 닷컴 뉴스 > 언론사 > 블로그 순위를 살펴보면 조인스블로그(http://blog.joins.com/)..
IE외의 브라우저로 정통부에 정책질의 하러 가보라 - 정통부정책질의
국민에게 이따구 경고나 하면서 MS세일러 역을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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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웹인프라 개선을 위해 구체적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픈웹에 많은 동참이
지난 한해 국내 신문기업이 영상 서비스를 위해 전개한 노력은 헌신적인 것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신문기업에 영상 콘텐츠 생산 파트가 신설됐고 그들은 비디오를 제작해 웹 사이트는 물론이고 DMB, 위성TV, 케이블TV로 유통시켰다.
편집국 기자들이 캠코더를 들고 뛰는 것은 이제 신기한 일도 아닐 뿐더러 어떤 경우에서는 '특종'을 건지는 출구가 되고 있다. 신문사들은 수준 높은 영상 콘텐츠 생산을 위해 스튜디오를 구축했고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한마디로 영상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08년에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1일부터 매일 오후 6시 인터넷을 통해 '중앙뉴스'를 생방송한다. 편집국 간부가 직접 출연해 내일자 신문기사를 브리핑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는 이 채널을 통해 기획 영상도 서비스한다.
그뿐만 아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유력 신문사들은 케이블TV 인수 등으로 TV 플랫폼 진입이 대세가 되는 흐름을 만들었다. 조선일보의 인터넷 자회사 디지틀조선일보를 비롯 헤럴드 미디어, 머니투데이, 한국일보, 서울경제 등이 가세했다.
그동안 한번도 TV에 손을 대지 못했던 신문사들조차 올해는 일을 낼 것이라는 목표로 PP사와 접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영상 서비스의 의미와 가치, 비즈니스 전망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가혹하다.
사실 모든 신문사의 전략파트가 고민하는 부분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비디오를 제작해야 하는가?"이다. 오늘날 신문기업에게 영상은 분명히 주력분야가 아니다. 핵심 인재들이 신문지면을 만드는데 올인하는 조직과 그 풍토에서 비디오는 액세서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개 PP를 보유한 MPP 중앙방송을 제외하면 국내 신문기업 중 완벽하고 걸출한 영상물을 자체적으로 생산, 유통하는 곳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3~4명의 비정규직 인력과 불품없는 스튜디오와 장비로 영상 서비스를 지속하는 것의 의미는 없다. 영상은 자본과 조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기 힘든 분야다.
따라서 미디어 환경이 영상으로, 쌍방향으로 흘러가는 즈음에 신문기업의 활로를 모색하려는 시도자체를 깎아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때문에 영상 서비스의 규모와 내용에 대한 가이드는 대단히 중요하다.
현존하는 국내 신문 컨설팅 기업들은 재무적인 분야에 국한돼 있다. 오랜 노하우와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신문사 뉴스룸과 기자들이 멀티미디어 스킬을 수렴하고 활동하는 데 대한 필요성과 예산, 전망에 대해 코멘트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신문기업들이 감에 의존해서, 경쟁지의 행태를 좇아영상에 뛰어들고 있다. 불만 보고 뛰어드는 나방같은 형국이 될 것이 뻔한 국내 시장에서 자본도, 조직도, 인프라도 허약한 신문사가 핵심적인 전략의 도출도 없다는 것은 유감 천만한 일이다.
첫째, 신문 뉴스룸과 그 종사자들이 영상 뉴스에 대해 납득하고 있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전제이다. 기사를 표현하는 데 있어 어떤 경우 비디오 서비스는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취재원이 누구인가, 취재 현장은 어떤가 등에 따라 비디오는 텍스트보다 매력적이다.
이 부분을 인정하는 기자들이더라도 실제자신이 캠코더를 들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기자들이 영상 취재에 나서는 것을 마다한다면 그것은 노동강도 등 업무 패러다임의 제약에 기인한 것이며 부수적으로는 보상정책의 보완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영상 서비스의 품질과 비즈니스를 고려하는 신문기업이라면 기자가 투입해야 하는이유와 목표를 분명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제한적이고 실험적인 것이라면 희망 기자들을 선별하거나 사진부 등 멀티미디어 관련 부서를 탄력적으로 윤용할 수도 있다.
시시한 영상 서비스가 아니라 다매체 다채널에 원소스멀티유스의 양식으로 신문사 브랜드를 원한다면 생각은 바뀌어야 한다. 3~5억의 시설 장비 비용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을 영입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신문사와 닷컴이 보유한 영상 관련 인력은 비정규직으로 조직의 안전성이 취약하다. 또 편집국 기자들과의 상호적인 업무 공유도 쉽지 않다. 사전 기획 단계에서부터 공동으로 투입돼 제작과 서비스, 유통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곳은 드물다.
결국 신문 뉴스룸 안에 영상이 필요하다면 왜, 어떤 목표인가를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에 의해 어떻게 제작돼야 하는지 원칙을 정할 필요가 있다. 또 비즈니스인지, 단지 경험을 쌓는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그것이 뉴스룸의 영상 접근에 대해 미래성을 확약할 수 있다.
둘째, 어떤 특정 신문사가 영상 서비스를 한다고 할 때 그것은 다른 미디어 기업의 같은 서비스와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어떤 청사진을 갖고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
프랑스의 피가로 신문은 "신문이 변화해야 한다"는 대전제 위에서 많은 특정 사안들을 비디오로 제작, 보도했다. 평범한 동영상 클립은 그것대로 판로를 찾았고 전문가가 투입된 특별한 것은 자사 사이트에서 활발히 소비됐다.
피가로는 영상을 제작할 때 유럽의 이슈에 대해서 그들이 처한 지명도와 영향력을 감안했다. 기자들에게 기본적인 영상 훈련을 받도록 하고 익숙해진 그들에게 이니셔티브의 근거를 줬다.
기자들의 아이디어가 넘쳤고 영상 없이는 더 이상 업무를 할 수 없는 뉴스 생산 문화가 형성됐다. 영상은 플러스 알파이지만 기본적인 포맷이 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과연 국내 신문의 영상 서비스는 지면제작에 투입되는 뉴스룸과 어떤 연계고리를 갖고 있는가. 또 기자들은 영상에 대해 얼마나 풍부한 지식과 학습경험을 보유하고 있는가.
모터쇼나 연예인 기자회견장을 담는 영상물 제작을 위해서 소규모 또는 대규모 비디오 생산 파트를 운영할 이유는 없다. 중요한 것은 신문사 전체 구성원이 왜 영상을 만드느냐는 의문에 답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일관성과 특별함을 가진 영상물을 만드는 것은 더 이상 뉴미디어 부문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 신문기업 종사자들은 부정하겠지만 신문의 영향력은 대체로 인터넷으로 넘어 왔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포털뉴스나 언론사 웹 사이트로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총합 또는 빈도수(클릭수)가 전체 구독자의 비중보다 무거워졌다는 통계도 있다.
한 신문사의 독자투고 담당자는 "이 부서가 존재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편으로 도착하는 독자투고의 수가 존재했지만 현재 그것은 90% 이상 증발해버렸기 때문이다.
이 담당자는 "그렇다고 인터넷으로 접수가 되는 것도 아니다"면서 "하지만 중간에서 고장난 것같다"고 말했다. 그 중간지대는 인터넷이며 다양한 형태의 참여와 소통의 구조들이다.
여기에 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 UCC 사이트에서 자신의 얼굴과 장기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이웃과 현장의 그림을 제공하고 있다. 왜 신문기자들은 자신의 얼굴을 TV 뉴스를 리포팅하는 방송기자처럼 알리는 것을 주저하는 것인가.
아직 20~30%를 넘지 못하는 UCC 자체 제작 비율은 계속 투자된 영상 인프라에 의해서 점점 상향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댄다면 신문의 오디언스(Audience)는 확실히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되고 있음이 확실하다.
신문과 그 기자들이 독자들을 영상이라는 콘텐츠로 포섭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불행히도 국내 신문기업의 책임 있는 독자 관련 부서는 편집국에 있지 않고 마케팅 조직에 중점적으로 합류돼 있다. CRM에서부터 스타기자 전략까지 이제 영상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중앙일보 기자들이 합류하는 '6시 중앙뉴스'는 신문 기자들이 카메라를 상대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기자들은 또한 동료로서 비디오 제작 인력 심지어 아나운서까지 인정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질적 업무를 수행해온 전문가들의 진입을 통한 뉴스룸의 확장은 비단 스튜디오 구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뉴스룸의 완전한 통합, 경계없는 업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보다 혁신적인 과정이다.
이 혁신의 진전은 결국 영상 콘텐츠의 확대 생산, 더 나아가 신문기업의 정체성의 변화를 수반할 수 있다. 따라서 신문기자들은 자사에 도입되는 영상 서비스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다른 부서에서 진행하는 한정된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가급적이면 기자들 스스로 영상 서비스 제작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신문사의 영상 서비스의 한계와 전망을 보다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경험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국내 신문기업은 지난해에도 소폭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새 정부 출범 과정에서 신문방송 겸영규제 해소 논의가 불거지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신문사가 만드는 콘텐츠의 질, 신뢰도, 영향력, 비즈니스의 내용이 건실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점에서 우리는 성찰하는 기자, 자문하는 뉴스룸이 절실하다. 수년 사이 집중적으로 투자돼 쏟아지는 영상 뉴스에 대해 비평하고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