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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에게 종이신문의 길을 묻다

자유게시판 2008/09/23 11:37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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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의 위기는 일반적으로 포화상태의 유료 TV 시장이 정체되고 있듯 더 이상 확장을 멈췄다는 데 있다. 신문시장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구독률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고, 주요 매체들의 발행부수와 유가부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종이신문은 일반적으로 고연령, 고소득층의 매체로 점점 굳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이 격년마다 실시하는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는 종이신문의 노쇠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예를 들면 정보 주 획득매체로서 인터넷은 이미 2002년부터 교육, 생활정보, 과학/기술/컴퓨터, 레저/여행, 쇼핑/상품정보 등의 분야에서 신문을 추월하며 지상파 TV 다음으로 ‘주요’ 매체로 부상했다. 올해 공개된 한국광고주협회의 ‘인터넷매체수용자조사’에서는 젊은 세대들이 아예 정보습득 매체 1위로 인터넷을 지목한 바 있다.

이렇게 미래 고객인 젊은 사람들이 신문을 기피한다는 점은 신문산업이 직면한 위기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위기로의 국면임을 시사하는 단적인 사례다. 2006년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신문구독률의 경우 20대 이하 연령대에서 2004년 대비 12.1%나 격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 비정기구독 이유와 관련 20대 이하 응답자들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할 때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획득한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스웨덴에서 열린 제 61회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에서는 젊은 독자의 뉴스 소비행태에 관한 민속지학적 연구가 공개됐다. 전 세계적으로 유료 신문 발행부수 감소가 이어지는 데에는 디지털 세대인 젊은 사람들의 뉴스 소비 방식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민속지학적 연구는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함께 따라가면서 실제 행동의 동기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미국 AP통신이 연구기관인 컨텍스트(Context-Based Reaserch Group)에 의뢰해 이러한 방법에 의해 19~34세의 젊은 독자들의 뉴스 이용 행태를 추적한 결과는 놀라웠다. 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기와 기술을 통해 뉴스를 선택적으로 소비하고 있었다. 또한 양질의 뉴스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인터넷 속보를 클릭하는 단순하고 조건반사적인 소비에 치중하고 있었다.

또 젊은 세대들은 TV 시청과 인터넷 접속을 동시에 하면서 한꺼번에 여러가지 정보를 소비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즉, 컨버전스 미디어 환경에 노출된 젊은이들은 뉴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굳이 전통 매체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등 웹2.0의 트렌드를 확산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정보를 재가공. 생산하며 참여적인 행동을 통해 전통매체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었다.

이러한 웹(Web) 2.0 수용자는 인터넷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성향을 띠는 이들로 20~30대의 젊은 세대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들은 컴퓨터와 신기술이 내 삶을 편리하게 한다고 확신하면서 인터넷 의견이 곧 사회여론이라고 간주한다. 당연히 전통매체의 사회의제 설정 등 기존의 영향력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뉴미디어 인프라가 최고도에 이른 국내 웹 2.0 수용자들 즉, 젊은 세대의 미디어 활용 패턴은 가히 역동적이다. 이들은 첫째, 애드센스(adsense) 결합 등 UCC(User Created Contents)의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고 둘째, 블로그 저널리즘, 시민 저널리즘 등 대안적 미디어 활동으로 심화하고 있으며 셋째, DMB, 와이브로 등 유비쿼터스형 서비스에 고도로 적응 중이며 넷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를 형성하는 양상이다.

이들은 대체로 1978년 이후 태어나 인터넷과 함께 자라온 세대를 지칭하는 ‘N세대’, 전세계 트렌드와 동질화를 추구하는 글로벌D세대로 묘사되고 있다. 글로벌D세대는 어릴 때부터 IT기기를 다루며 성장하고 인터넷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로 국경과 언어를 초월하여 동일한 온라인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부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대면 접촉보다는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싸이홈피, 유튜브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 관계를 맺고 모바일, 아이팟, 닌텐도 등 휴대용 IT기기를 구입하고 있다. 또 소형화, 경량화한 개인 단말기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즐긴다. 읽는(read) 것보다 보는(view) 문화에 젖어 있다. 활자화된 종이신문을 떠나는 젊은 세대들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신문업계는 현재 펼쳐진 미디어 생태계의 사실상 리더인 ‘영 오디언스(Young Audience)’를 위해 특별한 전략 수립에 나선지 오래다. 웹 서비스 확장은 물론이고 디지털 업무 패러다임을 구현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업무의 절반 이상을 디지털 분야에 투자하는 혁신을 추진 중이다. 10여 년에 걸쳐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룸을 통합한 뉴욕타임스를 비롯 세계의 유수 신문들에 뉴스 생산과 유통에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가전사업자, 통신사업자 등이 발빠르게 미디어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상황에서 때늦은 신문업계의 변화가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신문 그 이상의 신문으로 정체성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은 물론이고 사람, 조직, 자원에 대한 재정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것은 인식과 철학을 바꾸는 일이다.

산 넘어 산이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신문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명사적 위기는 결국 종이의 운명과도 연결돼 있다. 20세기를 지배한 정보의 그릇인 종이가 디지털이 장악한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한 선택은 무엇일까? 종이신문은, 젊은 세대에게 그 길을 물어야 할 상황이다.

출처 : 계명대신문 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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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추락하는 신문 VS 비상하는 포털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삭제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래부)이 6월 30일 발행한 월간 '신문과 방송' 7월호에 따르면 언론 수용자들은 평소에 정기적으로 신문을 읽는 비율인 신문 정기구독률이 34.6%로 매년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사안을 신문, TV, 잡지, 라디오, 인터넷 등 5개 매체가 동시 보도할 때 가장 신뢰하는 매체를 TV( 61.7%) > 인터넷(20.0%)과 신문(15.0%)으로 꼽았다. ▲ 신문 정기구독률 변화 추이. (출처:월간 '신문과방송'..

    2008/09/24 14:03
  2. 신문 정독 3년을 통해 얻은 것 5가지

    Tracked from speak the truth  삭제

    신문은 훌륭한 비서다. 신문을 정독한지 올해로 3년이 되었다. 스스로는 꽤 오랫동안 신문을 읽었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10년 또는 50년 이상 신문을 정독해온 고수들에게 비교가 되지는 못하지만 불과 3년의 시간만으로도 너무 많은 것들을 얻었기에 이렇게 신문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보았다. 신문을 통해 얻은 것을 5가지로 추려봤다. 그에 앞서 고려해줬으면 하는 사항이 있다. 인터넷에서 신문..

    2008/09/24 15:09
  3. 2008 언론수용자 의식 조사 다시 보기[네이버가 왕?]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삭제

    지난 9월 초 한국언론재단이 격년마다 발간하는 '2008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의 요약본을 보면서 재미있는 몇 가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발견했다기보다 통계를 들여다보면서 통계 수치에 대한 의미 부여를 다른 시각으로 하다보면 종종 색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2008 언론수용자 조사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은 요약 결론에서도 나왔듯이, 이번 수용자 의식조사 결과의 특징은 신문의 구독률 및 평가 하락, 인터넷의 신뢰도,..

    2008/10/01 13:45

한국 신문, 기업공개 요원하다

Online_journalism 2008/03/25 23:05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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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신문산업은 구조적인 전환기에 놓여 있다. 인터넷 등 뉴미디어의 파고를 넘는 등 위기 국면에서 콘텐츠 투자는 물론이고 컨버전스 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뉴스룸 재설계와 사업 다각화의 과제가 부상하고 있다.

또 새 정부 출범 이후 펼쳐질 새로운 법제도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짐에 따라 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 논의가 자연스럽게 신문산업의 자본집적 필요성을 제기할 전망이다. 왜냐하면 신문기업 단독으로는 방통융합의 미디어 시장을 주도할 수 없는 만큼 종합 미디어 그룹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미디어 빅뱅 시대에 신문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끊임없는 혁신과 재투자 이외에 뾰족한 길이 있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뉴미디어로 재편된 국내 시장은 이미 거대한 신종 미디어 기업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 신문기업이 생존전략을 찾고 재원 조달 방안을 갖기가 힘든 상황이다.

국내 신문기업의 자본력이 극히 취약한 상태에서 합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문기업은 가족경영에 의존하거나 오너십이 없어 자본시장에 기업을 공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 유력매체는 대부분 기업공개

미국과 유럽의 신문기업들은 이미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상장을 전개해 주식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1971년 기업공개를 한 워싱턴 포스트의 경우 당시 26달러선이던 주가는 2004년 한때 1,00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신문기업의 건재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달라스 모닝 뉴스 등을 보유한 벨로 코퍼레이션(Belo Corp.),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중소규모 로컬 페이퍼를 다수 갖고 있는 허스트 신문 기업(Hearst Newspapers Company), 새크라멘토 비 등 50여종의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150년 전통의 맥클래치(McClatchy Co.), 미국내 최대 미디어그룹 중 하나인 가넷(Gannett CO.,Inc) 등도 기업공개를 한지 오래다.

또 교육, 신문, TV, 매거진, 케이블TV 등 총 5개 사업 영역을 거느린 워싱턴 포스트, 루퍼트 머독의 다우존스 소유인 월스트리트저널, 미디어 부문과 어바웃 닷컴(About.com) 부문으로 운영되는 세계적 신문인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Company)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보스톤 글로브를 포함해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려 두고 있다.

이밖에도 다수의 로컬 신문을 보유한 미디어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밀워키 저널 센티널을 발행하는 저널 커뮤니케이션즈(Journal Communications Inc.), 시카고 선 타임스의 선-타임스 미디어 그룹(Sun-Times Media Group Inc.)들은 대표적이다. 

미국 신문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것은 기업공개를 중요한 비즈니스로 보는 전통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발행인 아더 설즈버거 주니어는 “기업공개는 시장이 신문기업에게 요구하는 ‘원칙’”이라면서 “소유구조를 사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신문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은 아니다”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명한 바도 있다.

신문방송 겸영 등 규모의 경제 실현

이처럼 미국의 경우는 신문기업이 케이블TV나 라디오, 다른 신문들을 소유하면서 미디어 그룹화하는 등 덩치가 커지자 주식시장 진출을 현실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기업간 M&A도 활발하게 일어났다.

1980년~1990년까지 10여년간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11개 주요 신문기업이 인수합병한 건수가 92건, 1991년~1999년 사이 인수합병한 건수는 116건 등 총 208건의 인수합병을 통해 큰 규모의 자산이동이 있었다.

이렇게 왕성한 자본논리가 지배한 미국 신문시장은 1990년대부터 사업다각화의 목적으로 이종기업의 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특히 상장 기업들의 경우는 기업간 인수합병에 있어서 주식 교환방식의 거래에 면세조치를 뒀기 때문에 2000년도에는 신문기업들의 인수합병 거래 규모가 142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무시못할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 결과 현재 미국의 주요 신문기업들은 사업다각화에 적극성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신문과 방송의 겸영 기업인 가넷은 신문출판 부문과 방송 부문에서 각각 90개의 일간 신문과 23개의 TV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가넷은 온라인 광고, 데이터 서비스 등 다양한 뉴미디어 사업부문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주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트리뷴, 맥클래치, 다우존스, 트리뷴, 가넷 등 주요 신문기업들도 모두 다수의 케이블TV와 매거진, 신문들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상장기업은 신문과 방송을 모두 소유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미디어 교차소유를 완화한 2002년 미연방 콜롬비아 법원의 FCC 규제 기각 조치는 신문산업이 다른 어떤 미디어 산업에 비해 정부의 규제를 벗어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신문기업 경영내용 투명 공개 관건

그러나 이는 신문기업이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합리적인 시장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상장된 신문기업은 매년 연차 보고서를 통해 경영구조, 소유구조, 기업 환경 등의 내용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특정 관계인의 주식 보유 현황, 거래 내역 등 세세한 부분도 공개한다. 신문기업을 철저하게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배경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개인 가족 등에 의해 운영되는 신문기업은 단순한 경영지표를 공개하는 선에서 그치지만 신문 발행부수와 광고비 규모 등은 소개한다. 신문사 내부의 경영내용에 대한 공개는 투자자에게 대단히 중요한 자료인 만큼 기업공개는 그만한 책임과 의무가 뒤따르는 것이다. 즉, 신문기업과 시장의 투명성이 존재하기에 신문방송 겸영, M&A 등 사업다각화가 원만히 이뤄지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워싱턴 포스트나 다우존스, 맥클라치처럼 발행인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투표권이 있는 주식과 그렇지 않은 공개시장에 내놓은 B형 주식으로 나눠져 있다. 이 같은 소유 구조는 신문기업이 시장의 자본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휘둘리지 않도록 함으로써 신문의 가치를 지켜내는 완충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상식적으로 기능하는 시장과 소통하는 미국 신문산업은 정교한 경영전략으로 무장할 수밖에 없다. 이윤을 내지 못하면 투자자는 썰물처럼 빠져 나가 신문기업이 타격을 받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본주의적 경쟁논리가 신문산업 내에 관철됨으로써 문제점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규모가 큰 신문기업들이 주식을 상장하고 금융시장의 통제를 받는다는 것은 양적인 팽창, 이윤추구가 절대적인 가치가 된다.

이에 따라 뉴스룸은 가장 먼저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효율성만 추구하는 시장에서 냉혹한 데이터가 속속 공개되면 신문업계는 당장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감원조치를 회피할 수 없게 된다. 지난 2월 뉴욕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을 소유한 트리뷴이 경기침체와 수입 감소 등으로 대량 해고에 나선 것도 그러한 배경 때문이다.

미국 신문업계의 대량 해고는 주식시장이 월스트리트의 큰 손들에게 집중된 1990년대 이후 더욱 확대 일로를 걷고 있다. 이것은 저널리즘의 훼손까지 이어질 수 있다. 루퍼트 머독이 인수한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스룸이 지면과 콘텐츠의 정체성을 위협받고 있는 것은 대표적 사례다. 

주식시장에 휘둘리는 저널리즘

증시 분석기관이나 애널리스트들이 신문기업의 희비를 연출하면서 웃지 못할 일도 이어지고 있다. 특정 신문에 대한 평가가 발표되는 즉시 시장은 요동치고 해당 신문기업의 주가는 크게 널을 뛴다. 신문기업의 주식은 광고를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특성상 경기변동에 민감해 분기별로 일정한 경영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미국신문협회(NAA)에 따르면 지난해 3, 4분기 신문사의 총 광고수입이 7.4% 줄었는데 이는 주 수입원인 신문광고가 9%나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도 4분기에 광고수입이 4.1% 줄어서 미국 신문업계의 위기가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 신문 기업들이 투자를 집중한 인터넷 분야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끌어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신문시장의 독과점 양상은 심각해지고 있다. 자본이 상위 5대 신문기업으로 쏠리면서 이들이 신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앙지의 로컬신문 지배도 계속되면서 현재 미국 내에서 발행 중인 1,500여 개의 일간지 중 단일 시장만을 대상으로 하는 독립적 지역신문사는 10%도 채 되지 않는다.

특히 현재 지역 신문사들은 부도 직전에 내몰리는 등 심각한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다. 나이트 리더(Knight Ridder) 산하 산호세 머큐리 뉴스(San Jose Mercury News)는 20여년 전부터 적극적인 비용절감책을 구사하는 등 생존전략을 펼쳤지만 이런저런 위기를 맞고 있다. 메이저 신문의 전국화 전략으로 광고 수입원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작은 규모의 신문만이 위기를 겪는 것은 아니다. 어바웃 닷컴을 인수하고 뉴욕타임스닷컴을 혁신해온 뉴욕타임스도 작년 주가가 30%나 빠졌다. 신문시장의 하락세를 반전시킬만한 결정적 재료의 부족은 세계적 매체에게도 족쇄가 된 것이다. 이렇게 신문의 미래가치가 투자자들에 의해 일찌감치 낱낱이 판가름되면서 단기적으로 이윤을 내는 신문기업이 선호되고 있다.

신문기업 상장의 조건은?

미국 신문기업은 대부분 체인 형태로 대형 미디어기업과 합병돼 있다. 또 신문기업은 통신, 방송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나아가는 추세다. 그런데 주식시장에 상장된 신문기업들이 매력적인 가치를 가지려면 소유한 각 기업 부문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는 효율적 시스템을 가지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신문기업이 규모와 범위를 확장하고 유의미한 경영성과를 낸다면 기업공개는 반드시 유리할까?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닛케이 신문의 경우 이익률이 꽤 높아 많은 한때 사람들이 상장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적이 있다. 하지만 기업공개를 하면 경영권 보호를 기약할 수 없고, 루퍼트 머독 등 기업 사냥꾼의 표적이 된다는 우려 때문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더구나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가 있는 뉴욕타임스 등 세계적 매체들의 주가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하는 수준의 자본 확보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신문기업의 기업공개는 단일 시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과 접점을 갖는다. 따라서 보다 거시적인 전망과 분석이 요구되는 만큼 단순하게 검토할 차원이 아닌 것이다.

또 이미 상장된 신문사와 닷컴사의 주가 역시 내세울 것이 못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시장이 국내 신문기업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평가한 것이기 때문이다. 주력 사업 분야인 광고매출이 비교적 증가하고 있기는 하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고, 인터넷 포털의 영향력에 비해 왜소화한 신문기업의 뉴미디어 청사진도 부끄러울 정도로 난삽하다.

방송진출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투자를 전개한 지난 1~2년간 과연 어떤 의미 있는 성과를 냈는지, 그리고 그러한 시도가 어떤 관점에서 전개됐는지 냉정한 평가도 선행돼야 한다. IPTV 등 컨버전스 미디어 환경이 펼쳐지는 국내 시장에서 신문산업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것은 명백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졌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보다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에 권언유착의 시대를 부인할 수 없는 독특한 한국언론사의 질곡도 아킬레스건이다. 시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주원인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저널리즘을 통해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해야 할 과제가 있는 것이다.

한국신문, 상장보다는 성찰과 혁신 요청

이와 관련 한 신문사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시장에 공개돼 이런저런 간섭과 평가를 받는니보다 가족회사로 남는 것이 오히려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용이하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신문기업이 명실상부한 종합미디어그룹의 모색을 도모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업공개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자본시장의 생리와 글로벌 트렌드를 감안할 때 현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신문업계가 풍부한 미래가치의 제시, 부정적 측면에 대한 효과적인 해소로 기업공개에 이르게 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 마디로 한국신문은 기업공개의 준비태세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최근 대두하고 있는 신문방송 겸영 이슈도 자본 축적과 신문산업 발전의 근간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글로벌 마켓인 미국 신문업계는 신문방송 교차소유가 경영 위기를 해소시킬 근본적인 대안이 아니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왜냐하면 현재 미국 신문에 대한 소비자 접촉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 2002년 조사한 미국인의 미디어 이용행태에 따르면 41%만이 신문을 본다고 응답했다. 젊은 층의 신문구독률도 현저하게 떨어져 1972년~1981년 세대의 경우 단 4/1만이 신문을 구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같은 지역에서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는 댈러스 모닝 뉴스나 가넷은 교차판매가 수입증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그대신 내부 종사자들간 새로운 업무에 대한 두려움 등이 만만찮고 통합하는 것이 어려워 산업의 시너지를 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의 구조적 전환 보다는 저널리즘과 콘텐츠의 수준 제고, 즉 뉴스룸의 혁신을 통해 신문의 신뢰도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미국 신문사들의 시가총액이 40% 이상 떨어지는 등 90년대 후반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가라앉고 있다”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소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최근 일부 국내 신문기업의 ‘교차소유 허용’ 주장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국내 시장만 생각하는 우물안 개구리식 경영전략을 벗어나야 한다는 견해다. 

물론 신문기업이 주식시장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기대수익과 미래가치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또 미국 신문기업의 주식 변동에 대해 과장된 해석의 측면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장에 기업을 공개하기 위해서, 규모의 경제를 위해서, 신문방송 겸영 논의를 서두를 때가 아니라, 성찰과 혁신의 장정에서 세계의 미디어 기업과 그 시장, 소비자를 진정으로 들여다 보는 것이 시급하다.


덧글 : 이 포스트는 2월말 작성됐습니다. 일부 제목, 부제가 관훈저널에 기재된 내용과 다를 수 있으며 본문 중에도 편집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관훈클럽 <관훈저널> 2008년 봄호. 통권 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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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이전에 고품질 영상을 생산하라

뉴미디어 2008/01/31 16:19 Posted by 수레바퀴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이하 IPTV법)’이 지난 해 말 통과된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보통신부 해체 등 관계 정부 부처 개편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IPTV에 대한 산업적, 제도적 이슈는 봇물 터지듯 넘쳐나고 있다.

일단 이 법에 따르면 일간신문 등은 IPTV 사업자의 주식 또는 지분 총수의 100분의 49를 초과하여 소유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분류되는 신문의 경우도 종합편성 또는 보도에 관한 전문편성을 행하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콘텐츠사업(이하 콘텐츠 사업)을 겸영하거나 그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

그러나 주요 신문업계는 신정부 출범 이후 미디어 법제도가 규제완화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IPTV 부문에 대한 행보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물론 현재 대부분의 신문사는 케이블채널사용사업자(PP, 이하 케이블TV) 인수에 적극성을 띠는 수준이다. 지난 해 케이블TV 주인이 된 신문사가 대폭 늘어난 것만 보더라도 일단은 TV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에는 일부 신문사가 추가로 케이블TV 시장 진입이 예고되고 있어 바야흐로 TV 사업은 신문업계의 중심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 중앙일간지 뉴미디어 관계자는 “너도 나도 케이블TV 인수에 나서고 있어서 저비용으로 영상 플랫폼을 확보하는 방법들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돈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IPTV도 영상 기반인만큼 활자 중심의 사업 갖고는 향후 미디어판에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는 인터넷 기반의 뉴스 영상 서비스를 포함하면 현재 중앙 일간지, 경제지 대부분이 모두 TV 서비스를 하고 있는 현실에서 당연한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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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신문의 케이블TV 보유 현황(2008.1.1.현재)

머니투데이의 한 관계자는 “IPTV와 케이블TV 등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면서 “2월중 TFT를 결성해 영상 시장에 대한 통합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PTV사업자에게 콘텐츠를 판매하거나 단독 채널 운영을 할 수도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자원이나 조직 효율화가 더 절실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일보 뉴미디어 파트 관계자는 “신문사로서는 IPTV나 케이블TV의 보도채널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면서 “IPTV의 정착 과정에서MPP화나 (지역)지상파TV 지분 인수 등 영상사업의 밑그림이 다양하게 설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일부 신문사는 IPTV 사업자의 지분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가 하면 IPTV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 자체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경제TV의 경우 디지털케이블TV, IPTV와 같은 쌍방향 TV 서비스 환경을 고려해 TV를 통한 증권거래를 비롯 데이터 방송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5월 TV에서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연동형 TV트레이딩 서비스인 '한국경제 DTV 플러스'를 내놨다. DTV 플러스는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인터넷 기반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그대로 구현한 것으로 IPTV 기반에서도 바로 적용이 가능한 상태다.

한겨레신문이 발행하는 영화 전문 매거진 씨네21은 각종 영화 관련 데이터를 제공 중이다. 씨네21은 2005년 한국경제TV 등과 함께 방송위원회에 데이터방송사업자로 등록, 일부 케이블 방송에 데이터를 서비스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해부터 조인스닷컴이 DTV포털(브랜드명 365°C)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IPTV시장과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DTV포털이란 인터넷망에 연결된 셋톱박스에 디지털TV를 연결해 기존에 PC에서 이용하던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TV수상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삼성이나 LG의 셋톱박스와 디지털TV만 구입하면 가입비 없이 제휴된 콘텐츠들을 볼 수 있지만 기술표준과 실시간 방송 등의 문제로 시장에서는 IPTV에 흡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나로텔레콤 인수자인 SK텔레콤이 DTV 포털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어떤 식이든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신문업계의 이러한 투자흐름이 IPTV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TV시장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유료채널인 케이블TV인수 및 MPP화, 보도채널 확보, 지역 민방 인수 등 영상 플랫폼 전반에 걸친 전략과 연결돼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5월 디지털 콘텐츠를 전문 관리, 유통하는 TCN미디어(The Content Network Media) 법인을 설립했다. 조선일보와 그 계열사의 텍스트 기사, 사진, PDF, DB는 물론이고 동영상 콘텐츠 판매 등을 주도하는 TCN미디어는 원소스멀티유스의 핵심 기구이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지상파방송의 MMS 이슈나 KT, SKT 등 IPTV사업자의 사업전략에 따라 시장판도가 급변할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여건을 갖추는 등 미디어 산업에 대응하는 일관된 원칙을 갖는 것이 급선무”라며 신중론을 밝혔다.

앞으로 신문업계가 디지털 콘텐츠의 효율적인 유통을 위해 조직정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IPTV가 신문업계와 적합성을 갖는지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요 신문이 IPTV그 자체보다는 영상 콘텐츠 생산 라인을 정비하고 기자들의 멀티미디어 스킬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대표적인 곳이 조선일보로 지난해 초부터 전체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해 영상물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또 신설된 MM팀을 통해서는 지역민방과 공동기획을 통해 우수한 다큐멘터리물을 만드는 등 크로스미디어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아나운서, 시나리오작가 등을 채용하는 등 조인스닷컴 TV영상팀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영상 장비도 대폭 늘려 실시간 동영상 클립을 집중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터넷 생방송 시스템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편집국 내에 구축 중으로 자체 스튜디오 방송을 곧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문업계는 기존 웹 서비스를 TV에 옮기거나 한꺼번에 대규모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는 차원이 아니라 소규모 정예팀으로 영상 서비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신문 뉴스룸 내부의 핵심역량이 텍스트 기사를 생산하는 데 집중돼 있는 상황을 단계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데이터방송 컨설팅기업인티컴미디어 김승영 팀장은 “일단 별도 자회사를 통해 서비스 진입을 하되 방송 영상물을 직접 제작하여 서비스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면서 “VOD 스트리밍 기반의 실시간 라이브 채널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IPTV 사업자가 30만 가입자 가구를 대상으로 한 IPTV 서비스에서 데이터방송 접속 트래픽이 1인 월 평균 0.6회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문자나 그래픽(이미지) 중심은 부정적이다.

또 신문 지면보기(PDF) 서비스의 경우도 비용 부담 없이 바로 IPTV에 제공할 수 있으나 구독자와 유료 공급가 등 제반 이해관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등 실제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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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신문의 IPTV 전개 방향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문 연예정보 채널처럼 시장을 세분화해서 처음부터 전문성과 대중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주제의 영상 콘텐츠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즉, 케이블TV 인수 등 영상 플랫폼 진출 시에도 시장 내 차별화를 기할 수 있는 전문채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 전문 채널과 제휴를 통해 VOD 서비스가 가능한 콘텐츠 자원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중앙, 동아 등 일부 신문사는 독일, 홍콩, 호주 등 다양한 해외 채널의 영상을 확보해 웹으로 서비스 중이다.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영상 서비스 경험이 궁극적으로는 IPTV 등 다매체다채널 본격화 국면에서 유용한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안팎의 보유 영상 자원을 미디어 그룹 차원에서 통합관리하는 것은 서둘러야 한다. 일부 신문사가 계열사들을 묶어 동영상 아카이브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좋은 예이다.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it-Use) 시스템을 갖춰 콘텐츠 유통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함이다.

현재 해외 IPTV 서비스는 VOD 기반의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하고 있고 모바일과 인터넷의 강세에 따라 단순 텍스트 위주의 정보형 서비스는 축소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들이 IPTV 사업에서 T-커머스 사업을 추진할 때 겪는 가장 큰 난관은 VOD 확보다. 

이와 관련 티컴미디어 김승영 팀장은 “IPTV 등 쌍방향 영상 플랫폼에 대응하는 신문업계는 강점이 있는 뉴스 서비스 구현 형태를 중심으로 라이브 영상에 맞출 필요가 있으며, 동영상을 다량으로 생산하면서 이를 아카이브화하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이 아카이브는 통합 전송 및 운영 시스템과 연동돼야 하는 등 일정한 하드웨어 투자도 전개돼야 한다.

지난 한 해 국내 주요 신문사는 영상 설비 및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데이터베이스와 콘텐츠 재가공 등 보유 자원의 상품화에 적극 나서는 등 내부 혁신에 나섰다고 평가할만하다.

올해는 신문·방송 겸영 등 미디어 산업환경의 근본적인 틀 변화라는 외적 파고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혁신의 내실화를 포함 냉정한 자기평가를 기초로 합리적인 뉴미디어 전략수립이 절실하다.

특히 IPTV를 중심으로 미디어 컨버전스 양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신문 뉴스룸 내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IPTV는 신문산업 내부 패러다임의 동선과 가치를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기제로 작동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영상 뉴스와 멀티미디어 뉴스룸의 과제들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월간 <신문과방송> 2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송고시점이 1월 초순인 점을 감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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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는 최근 iPlayer 서비스 채널을 리디자인했다.

BBC는 매킨토시 컴퓨터 이용자들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스트리밍 방식이나 다운로드 서비스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BBC 미래 미디어&기술 부문의 그룹 관리자인 에릭(Eric Huggers)은 "BBC는 TV 프로그램을 가능항한 최적화해서 iPlayer에 제공해 새로운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BBC는 내년부터 인터넷에서 TV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서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 소셜 미디어 툴과 더 나은 컨버전스 콘텐츠 서비스는 이달 중 추가할 예정이다.

앞으로 예정되 BBC 홈페이지의 새로운 디자인은 이용자들의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드래그나 드롭(drop) 툴들을 활용 흥미를 배가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베디드 미디어 플레이어를 포함하는 새로운 서비스들은 이용자들이 디그(Digg) 서비스처럼 북마크나 링크를 하도록 설계됐다. 유튜브 콘텐츠의 분배 방식을 BBC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적용하는 셈이다.

BBC의 이같은 서비스 전략은 2012년까지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협력과 개방에 놓는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어서이다. 이는 BBC를 더욱 효율적이고 창조적으로 위시시킬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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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 매체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수용자가 생산자를 겸하는 최근의 미디어 환경 변화는 언론 산업의 역학관계에서부터 그 근본적 가치체계까지 새롭게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미디어 간 공존방안, 언론의 공공성 개념진화등 언론계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창간 12주년을 맞아 신문·지상파 방송·케이블TV·인터넷 포털 등 주요 언론매체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익적 서비스와 상업적 서비스의 영역설정’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간 균형발전등을 논의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일시 :  2007 5 18 / 장소 :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
사회 :  이남표 민언련 정책위원
토론 :  김영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콘텐츠사업지원국장
         
김지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

          
이상요 KBS 정책기획센터 기획팀장

         
최진순 한경미디어연구소 기자

 

“미디어정책, 플랫폼 위주서 콘텐츠 중심으로”

미디어 격변시대,공공성과 공존공생의 길 찾기

 

이남표 민언련 정책위원·언론학 박사(사회):미디어 산업에서 공익서비스의 영역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이야기하자면 제일 먼저 지상파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상요 KBS 정책기획센터 기획팀장: 현재 지상파가 처해있는 상황은 크게 위태롭습니다. 첫째,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국내 전체 TV시청가구 중 90% 가량을 차지합니다
.

여기에 IPTV까지 들어오면, 1200∼1300개에 달하는 유료채널 속에서 불과 몇 개의 채널을 가진 지상파의 무료보편적 서비스는 고립될 우려가 있습니다
.

둘째로,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상파에 대해서는 계열PP 송출제한, 편성규제, 방송시간 규제와 같은비대칭 규제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

셋째는 최근 타결된 한미FTA의 영향입니다.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는 유료매체가 외국자본과 연계를 맺으면서, 이들의 기능이 강화되고 시장도 잠식되는 결과를 낳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

이남표 박사: 그렇다면 지상파와 위성·케이블TV가 같은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대칭 규제로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인지요?

 

지상파 상황 위태로워

 

이상요 팀장: 지상파와 유료방송이 똑같이 경쟁하자는 것이라기보다는 지상파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미FTA 타결로 유료콘텐츠 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자체 제작역량과 유통역량을 갖춘 지상파를 과도하게 억제하는 정책방향 자체가 잘못이라는 것이죠
.

지상파MMS 도입이 제한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화를 통해 시청자에게 줄 수 있는 복지는 다양한데, ‘매체균형발전이라는 이유 때문에 이를 제한한다는 것은 잘못된 논리입니다
.

이남표 박사: 영국의 경우도 고전적인 공영방송(PSB) 체제만으로는 공공성 보장이 어렵다고 보고, 그 대안으로 PSP(Public Service Publisher)라는 개념의 도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매체환경이 상업적으로 재편됨에 따른 대안적 공공서비스 모델로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케이블TV에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영철 케이블TV방송협회 콘텐츠사업지원국장: 과거 공공적 미디어 서비스를 가르는 기준은전송수단이 지상파냐 케이블이냐라든가유료냐 무료냐였습니다
.

그러나 디지털 다매체 환경에서 미디어의 공공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전송수단이나 유·무료 여부가 아니라 이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공익성입니다. 다만 이러한 공적 콘텐츠 제공을 위해 공적 재원 투입과 이용자의 부담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

케이블TV는 전체 채널묶음의 3분의 1 정도를 법으로 정해진 공익채널을 송출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TV 자체를 상업서비스라고만 볼 수 있겠습니까
?

디지털 전환이 진행 중인 지금, 아날로그 정책과 디지털 정책을 구분해야 합니다. 아날로그방송 종료도, 한미FTA 발효(PP개방) 2012년부터입니다. 그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일관된 방향 아래 디지털 상황 하의 새로운 원칙을 세워나가야만 불필요한 논쟁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

이남표 박사: 좁게 보면 방송시장의 논의이지만 넓게 보면 미디어 환경 일반에 대한 것일텐데, 공익적 미디어 서비스의 영역 설정에 대한 신문업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최진순 한경미디어연구소 기자: 저는 신문업계 종사자이지만 제일 주목해야 할 것은 수용자 입장에서 콘텐츠의 공익성이 얼마나 구현돼왔는가라는 점이라고 봅니다. 매체환경의 변화 속에서 공익적 가치의 변화와 그 기준에 대한 문제는 제대로 논의된 바 없습니다
.

일의 선후가 잘못된 거죠. 신문산업은 그동안 가장 풍부한 지식정보 콘텐츠를 제공해왔지만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신문산업이 뉴미디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지만 이를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이에 따라 미디어 환경변화에 대한 논의에서 신문은 소외돼 있습니다. 올드미디어의 콘텐츠 공공성을 신규 미디어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

이상요 팀장: 최 기자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동안의 미디어 정책논의가 언제나 플랫폼 위주, 사업자 위주로 짜여졌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미디어 산업의 궁극적 목표를식견있는 시민’(informed citizen)의 육성으로 잡고 논의의 초점은 콘텐츠로, 관점은 수용자 복지로 바꿔야 합니다
.

김지연 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 사실 저희 인터넷 쪽에서는 공공성이라는 개념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인터넷 자체가 공공적 보편성이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내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인터넷은 고비용을 쓰지 않고, 콘텐츠를 선택함에 있어서 별도의 전환비용을 낼 필요가 없어 자연스럽게 공공적으로 수렴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입니다
.

융합환경에서 이용자들이 매체들을 넘나들텐데 이 과정에서 전환비용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상파와 케이블TV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데, 이를 이용자들이 넘나들 때 이용자의 선택에 장애가 있어서는 안될 겁니다
.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지금까지의 공공성 논의에서는 누군가가 중앙에서 공공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처럼 이야기한다는 건데요. 제가 볼 땐 공공성의 판단기준은 나라나 문화마다 다르고, 한정된 개념이라는 거죠. 때문에 공공성 판단에 있어서는 매체 간에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이남표 박사: 공공성의 내용은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채워나가야 할 부분임은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인터넷 기업들은 공공성의 문제를 이용자에게 맡겨둔다고 하는데, 이는 어떤 의미로 기업에게 맡겨둔다는 것이 됩니다
.

인터넷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플랫폼에서 이용자나 사업자에게 맡겨두기만 한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공공성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

김지연 실장: 무규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터넷 이용이 일반화된 지금, 관련 규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끌어낼 것이냐는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다만 콘텐츠 육성을 위해서라도 이용자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규제로 가야 하겠습니다한국은 신문·방송에 대한 규제가 강력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다른 매체에도 미치고 있죠. 다만 개인적으로 공적 영역은 존재해야 한다고 봅니다.

 

미디어사업 공적신뢰 붕괴

 

최진순 기자: 현재 미디어 사업자에 대한 공적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 아닙니까? 어떤 규제가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겁니다.

스스로 보고서를 만들어 공적 서비스를 제시하고 나선 BBC처럼 국내 공영방송 스스로가 자신의 청사진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

이것이 사업자에 대한 공적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현재 KBS KBSi를 통해 유료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BS가 유료서비스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우선해야 했는지, 무료보편 서비스를 견지하는 것이 더 중요했는지에 대한 사회적 고민과 논의의 공개가 없었습니다
.

KBS
뿐만 아니라 모든 공적 미디어 서비스 사업자들이 그동안 공공적인 콘텐츠와 관련해 시장과 수용자에게 제대로 설명과 대화의 노력을 진지하게 기울인 적이 있습니까

 

 

 

매체간 파트너십 형성할 자율기구 만들자

 

이상요 팀장: BBC는 전체 재원 중 수신료가 75%, 기타 수입이 25%인데, 기타 수입이 바로 인터넷이나 유료방송에서 벌어들이는 상업적 재원입니다. BBC가 왜 25%를 상업적 영역에 할당했느냐면, 100% 공적 재원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재원구조의 포트폴리오가 공공성을 위해 더 중요하다는 거죠. KBS의 경우 상업적 활동 자체는 장려하되 광고는 줄여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 견해입니다.

이남표 박사: 공적 서비스의 영역설정에 대해서는 다 이견이 있겠지만, 시장에만 맡겨둬서는  안 될 양질의 콘텐츠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것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다음은매체간 균형발전인데, 현재 매체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형태의 진입장벽이 있는데 이에 대한 최 기자의 의견은 어떤가요?

 

미디어시장 담당부처 제각각

 

최진순 기자: 신문 중 일부가 이미 TV 플랫폼에 진입해있는 상태인데, 문제는 신문산업 내부의 빈익빈부익부가 심하다보니 신규영역 진출에 있어서도 양극화가 된다는 점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제약을 두더라도 나머지 사업자에 대해선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한 신규 미디어 진출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보도채널에 대한 문제인데요. 현재 신문사 계열 PP들도 사실상 보도행위를 하고 있거나 보도채널을 염두에 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도채널을 계속 제한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지 좀더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영철 국장: 국가가 이종미디어 사이의 진입을 규제해왔던 것은 근본적으로 자본집단의 진입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매체환경 변화에 따라 이종 플랫폼 간 상호진입은 허용하되 미디어를 소유하고 있는 특정 자본의 과도한 지배력을 막기 위한 진입규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전제로서는 동일한 시장의 범위를 어떻게 묶을 것이냐는 사회적 룰을 만들어서, 그 결과 여론형성이나 공적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되는 영역에 대해서는 규제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남표 박사: 새로운 시장획정의 필요성은 동감하는데 정부 담당부처조차도 단일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은 문화관광부나 정보통신부, 신문은 문화부, 방송은 방송위가 주로 규제하는 상황이지요. 누가 시장획정의 주체가 될 것이냐도 어려운 문제죠.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한 포털의 경우는 어떨까요?

김지연 실장: 현재 인터넷 서비스의 형태는 완결된 것이 아니고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규제는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려하는 부분은규제가 필요하다면서 그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죠. 역기능 때문이라고 할 때 그 근거가 막연할 때가 많아서 논쟁을 하기에 어려운 지점이 있습니다. 예컨대어떤 역기능을 제한하는 것이 가능하냐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데무조건 역기능을 막아야 한다고 한다면 규제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습니다
.

최진순 기자: 인터넷으로 가면 포털만한 영향력을 가진 곳이 없습니다. 신문·방송 모두 포털의 심부름꾼 신세인 상황인데 포털 관련 규제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죠. 그동안 무규제 속에 있었던 포털이 지금 규제와 관련된 시련을 겪는 것은 당연한 과정일텐데요
.

신문사업자 입장에서는 포털로 인한 피해가 상당히 컸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보도를 보면 지나치게 가혹할 정도로 대 포털 공격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포털 입장에서는 부당한 것도 없지 않습니다.


정치적 이해나 감정적 대응이 앞서 포털에 대한 심도있는 공공적 논의가 부족했기 때문이죠.

일단 그동안 포털이 신문사에게 물질적인 보상을 넘어 파트너로서의 공존인식을 주지 못했던 것이 가장 핵심적인 문제입니다. 포털이 그동안 신문에 보여준 구태를 얼마나 벗느냐가 앞으로의 관계를 규정하게 될 겁니다.

이상요 팀장: 지상파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지배력 전이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봅니다
.

이남표 박사: 올드미디어에 대해 포털이의 입장에 서게 됐다는 것인데 포털 쪽에서는 그게 왜 포털의 책임이냐고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

김지연 실장: 시장관계에서는 그럴 수 있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사회적 담론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인터넷 서비스는 상당히 대중적인 것인데도, 서비스의 작동방식에 대해서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최 기자께선 포털의 영향력이 크다고 보지만, 저희가 보기엔 포털은 영향력이 없다고 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용자들의 영향력이 강력한 것이고, 포털은 그런 영향력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역할에 그칩니다. 또한 포털의 경우 이용자들의 전환비용이 없어 2
3년 안에 1위 사업자가 바뀌는 치열한 경쟁 속에 있기 때문에 스스로 이용자들을 통제하겠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 못하는 구조죠.

이남표 박사: 시민사회 단체 입장에서 두려운 것은 포털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자본입니다. 포털의 힘이 이용자들에게 있다고 하지만, 자본이 이끌어가는 힘과 이용자들의 의지가 반드시 일치한다고만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포털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

김지연 실장: 규제에 관련해선 자율규제가 적절하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저희가 자부심을 갖는 것은 광고심의나 이용자위원회도 법적 강제보다 앞서 도입했다는 사실입니다. 또 하나 융합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규제이슈는망 중립성이며, 이에 대해서는 미디어 사업자 모두가 함께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국내 규제는 설비사업자 중심으로 돼있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가진 사업자가 트래픽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거든요
.

이남표 박사: 망 중립성 문제는 매우 논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만, 이번 좌담에 통신사업자 쪽 인사가 불참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제 각자 정리하는 발언들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영철 국장: 망 중립성 같은 경우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정책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보며, 절대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규제는 더욱 확실하게 존재해야 하며, 그것이 결국은 모든 미디어 사업에서의 공공성을 높이는 길이 될 겁니다.

최진순 기자: 첫째,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최대한 많이 반영돼야 할 것. 둘째, 정책당국과  사업자들도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정도의 공적인 서비스 제공 계획을 제시할 것. 셋째, 여론지배력이 있는 사업자에 대한 규제의 정당성이 확보될 만큼 논의가 있을 것. 넷째, 포털과 신문 사이의 실질적인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자율기구를 만들 것 등 이상 네 가지를 제안합니다.

김지연 실장: 매체 간 자율기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저희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어 기존 미디어에서 판단해줬으면 하는 사안도 있기 때문입니다. 각 매체가 가진 장점이 있고, 이를 서로 흡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기존 매체에 악영향만 끼친 것이 아니라 좋은 영향도 많이 미쳤습니다. 예컨대 뉴스나 프로그램을 포털에 제공함으로써 개별 콘텐츠가 가지는 영향력이 보다 강해졌죠. 이런 측면을 증진하다보면 역기능의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상요 팀장: 디지털화로 인해 이용환경이 다양화됐지만 그로 인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바라건대는 방통융합이니 하는 논의가 가속화되기보다는 지상파 방송이 어떻게 다양화되고 활성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가 집중됐으면 합니다. 이는 정책적인 문제로 이어지는데, 디지털 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에도 이를 막아놓고 있습니다. 예컨대 지상파의 MMS와 데이터방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허용하는 정책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된 자율적 협의기구가 꾸려지면 지상파도 끼워주면 좋겠습니다.

 

수용자는 소비자이자 시민

 

이남표 박사: 융합국면에서 미디어 정책에 대한 논의가 지나치게 사업자 중심적이었다는 지적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논의의 구조가 바뀌고 있지 않다는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이 논의는 어떤 사업자가 얼마만큼의 돈을 벌게 할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분명히 할 점은 수용자라고 불리는 존재가 이중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수용자는 소비자이기도 하면서 시민이기도 합니다.

시장은 소비자에게는 최적의 제도이지만, 시민에게도 최적의 제도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할 일입니다.   

 

용어해설

▷지상파 MMS(Multi Mode Service)= 지상파 MMS란 당초 디지털 지상파TV 1개 채널에 할당된 6MHz 범위의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HD(고화질) TV 채널 1개 외에도 1개 이상의 SD(표준화질) TV 채널과 오디오·데이터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를 도입할 경우 지상파 사업자에게 추가적인 TV·오디오·데이터 채널을 제공해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PSP(Public Service Publisher)= PSP는 기존 지상파 방송을 포함해 모바일·IP 기반의 신규 플랫폼에 공적인 콘텐츠를 공급하는 멀티플랫폼 PP를 뜻하는 용어다. 이는 지난 2004년 영국의 미디어위원회인 오프콤(Ofcom)이 제안한 개념이다.
▷식견있는 시민(informed citizen)= ‘식견있는 시민이란 언론학에서 참여민주주의의 전제조건으로서 이상적인 시민상을 설정한 개념으로 단순한 정보이상의 비판적 시각을 갖춘 시민을 뜻한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07.5.23.

 

덧글 :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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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가 본격적인 매쉬업(Mash up)류 뉴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매쉬업 서비스란 인터넷상에서 제공되는 서로 다른 서비스와 기능을 합쳐서 새로운 서비스 또는 입체적인 것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뉴스에서는 인터랙티브 맵(map)과 날씨 그래픽 등을 합쳐 이를 동시에 결합시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일종의 하이브리드(hybrid) 뉴스로 디지털스토리텔링 기법이 적용된다.

 

온라인미디어뉴스가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CBS노컷뉴스는 지난 10일부터 자체 동영상팀(V.E.N팀, Video Embeded News)을 통해 직접 취재 현장에서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촬영, 편집한뒤 뉴스 전송시스템을 통해 웹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노컷뉴스의 노컷TV 채널은 CBS보도국의 정치, 사회, 연에 등 기존 취재망과 대학생이 중심이 된 노컷 V.E.N팀(9명 규모)이 결합, 30초~1분 내외의 스트레이트&쇼트(straight & short) 영상을 하루 30건(주말 포함) 정도 내놓고 있다.

 

기사에 삽입되는 것은 단순한 동영상 콘텐츠만이 아니라 오디오, 플래시 기법이 적용된 슬라이드(이미지)와 오디오도 있다.

 

이같은 서비스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CBS 전 부문에 디지털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확인시키고 있다.

 

라디오-인터넷-TV-데일리노컷(무가지) 등 서로 다른 미디어간의 연계를 통한 입체적인 콘텐츠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는 CBS노컷뉴스팀의 각고의 내부 혁신 노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 인터넷 뉴스 브랜드 '노컷뉴스'도 그랬지만, 이번 서비스의 실시 뒤켠에는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뉴스 자원을 활용하려는 인프라가 없이는 불가능했다.

 

지난 2005년 취재 현장에서 인터넷으로 원스톱 기사 생산을 할 수 있는 통합뉴스룸을 구축한 데 이어, 미디어 컨버전스 시스템인 멀티미디어 데이터 아카이브도 마무리지었다.

 

특히 이 시스템에 의해 작동되는 뉴스룸은 기존 신문사닷컴들이 조판CTS와 별도로 움직이는 웹 서비스(디지털 콘텐츠 생산 인프라)와는 다르게 함께 연동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CBS의 미디어 콘텐츠 컨버전스 비전은 2006년 초부터 구체적인 실행에 옮겨질 수 있었다.

 

CBS노컷뉴스 김일숙 팀장은 "이 과정에서 다른 언론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라디오와 결합하는 인터넷 뉴스 서비스가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TV on the radio’다.  예를 들면 CBS는 라디오 진행 중에 인용되는 멘트들을 멀티미디어 데이터 아카이브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인서트 오디오(Insert Audio) 파일을 웹 사이트 관련 기사에 삽입하는 형식이다.

김 팀장은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가 결합하는 크로스미디어, 또 이를 통해 매쉬업(Mash up) 류의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진정한 통합뉴스룸에 근접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편, 노컷뉴스의 진화한 뉴스 콘텐츠들은 임베디드된 플래시 영상 서비스로 제공받는 측의 서버 부담은 주지 않는다.

 

또 이 기사들이 포털에 전송될 경우는 기존 텍스트 기사에 삽입되는 형식이므로 별도의 분류 또는 머리말 제목으로 구분하지는 않지만, 일부는 포토뉴스와 같이 텍스트 기사보다 삽입 영상 자체의 비중이 큰 경우엔 머리말에 ‘[TV]기사 제목’으로 전송하고 있다.

 

이번 노컷뉴스의 디지털스토리텔링 과정에서는 조선닷컴 영상물을 배포하는 기반인 플랫폼 서비스사업자인 태그스토리닷컴을  활용, 주목된다.

 

CBS가 선보인 본격적인 국내형 디지털스토리텔링은 전담인력 육성 및 비즈니스 문제 등 아직 많은 숙제를 안고 있지만, 끊임없는 내부 대화와 설득,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끝에 나온 결과물로 주목된다.

 

CBS는 아직 보유 자원의 20%만 활용되고 있다면서 전사적 뉴스룸 투자는 지금부터라는 인식이 돼 있는 상황이다. 

 

CBS의 한 차원 높은 혁신이 기자들을 비롯한 콘텐츠 생산, 유통, 관리 부문 모두의 동등하고 특별한 소통과 협력에 힘입어 입체적인 뉴스 콘텐츠의 산업적 성공으로 안착할지 주목된다.

 




덧글 : 위의 콘텐츠는 플래시로 만들어진 슬라이드 쇼. 이미지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디오가 결합돼 있다. CBS노컷뉴스 김일숙 팀장은 "기사는 편성국 PD가, 사진은 닷컴 사진팀이, 슬라이드 영상 편집은 보도국 기자가 하는 코디네이팅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이러한 뉴스 콘텐츠 이외에 노컷TV로 별도 비디오 채널을 운영 중이다.

 

덧글 : 기자협회보는 2007.7.11.자에서 매쉬업 콘텐츠의 필요성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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