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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1일부터 조인스닷컴을 통해 '6시 중앙뉴스'라는 이름의 뉴스방송을 오픈한다.

하루 15분 정도 방송되는 '6시 중앙뉴스'는 편집국 기자들은 물론이고 신규채용한 아나운서 등이 투입돼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중앙일보는 일단 다음날 실리는 주요 기사 브리핑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간스포츠나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 산하 계열사들의 콘텐츠 소개도 이뤄진다. 제휴한 AP통신 뉴스를 영어자막 형태로 제공한다.

이밖에도 기확영상물과 UCC 채널의 영상 콘텐츠를 요일별로 방송한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편집국 한 켠에 오픈 스튜디오를 구축해왔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31일 6시에 이미 예고방송 형태로 한 차례 시험방송이 나갔다"면서 "뉴스방송 운영인력은 8명, 아나운서 1명, 기자 등이 투입된다"고 소개했다.

중앙일보 영상본부가 주관하는 뉴스방송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앙일보 편집국 스태프인 에디터와 논설위원들이 앵커로 출연, 뉴스를 전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 방송을 위해 기자들을 상대로 한 카메라 테스트 등 교육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기자들을 자연스럽게 방송무대에 내보낸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중앙일보의 본격적인 뉴스 방송 실험은 신문방송 겸영 규제 해소 등 신정부의 미디어 정책 향방에 따라 신문의 지상파 방송 또는 케이블 보도채널 진입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부 메이저신문을 중심으로 기자들의 영상 서비스 참여 확대는 물론이고 다양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 NEWS 6'이 제공하는 방송 프로그램

▶주요 뉴스
당일 이슈가 된 사안을 리포트 형태로 보도하지만 인터넷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기존 방송사 뉴스보다 짧게 방송한다.
▶원어로 듣는 국제뉴스
기존 뉴스와 차별화를 시도한 코너. 뉴스의 주 시청층인 30~40대 직장인의 영어실력을 키워주기 위해 원어와 함께 영어자막을 제공한다.
▶조인스 핫클릭
디지털뉴스룸의 기자들이 출연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따끈따끈한 핫이슈들을 전한다.
▶사설
중앙일보 논설위원들이 직접 출연해 중앙일보만의 강단 있는 어조로 다음 날 본지 사설을 미리 소개한다.
▶스포테인 뉴스
일간스포츠가 제작하며 연예·스포츠 분야 소식을 아우르는 재미있는 뉴스를 추구한다.
▶기획영상
여성중앙의 건강·뷰티, 중앙경제의 재테크 등 JMnet의 다양한 콘텐트와 함께 누리꾼이 참여할 수 있는 화제의 UCC 등 특색 있는 아이템을 요일별로 방송한다.
▶이슈토크
진행을 맡은 앵커와 아나운서가 현안을 알기 쉽게 진단하고 기자의 시각으로 분석한다.
▶미리 보는 중앙일보
다음날 중앙일보의 주요 기사 4~5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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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커스] 디지털 뉴스 룸의 개념과 가치, 운영과 평가

윤호진·연구센터 책임연구원 hjyoon@kbi.re.kr

 

최근 SBS가 목동 신사옥에 마련한 디지털 뉴스 룸이 화제다. 기존 아날로그 뉴스 룸에서 디지털 뉴스 룸으로의 전환은 디지털 시대 뉴스 컨텐츠의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스템 상의 혁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뉴스 룸이란 과연 무엇인가? 디지털 뉴스 룸은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개념이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개념이다. 지난 연말 발간된 진흥원 연구보고서 <디지털 뉴스룸과 방송저널리즘>을 중심으로 디지털 뉴스 룸에 대한 이해를 넓혀 보자



디지털 뉴스 룸의 구성 요소와 발전 단계

 

일부에서는 디지털 뉴스 룸과 디지털 아카이브를 별개의 영역으로 간주하면서, 네트워크 차원의 포괄적 접근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디지털 뉴스 룸에서 ‘룸(room)’이라는 레토릭을 사전에 있는 그대로 협소하게 해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뉴스 룸은 취재 및 보도 영역, 편집 영역, 정보구축 및 검색 영역, 송출 영역 등 크게 네 분야로 구분하여 논의될 수 있다. 먼저 취재 및 보도 영역에서는 1인 VJ의 등장이 말해주듯이, 단독으로 또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현장을 취재하고, 시의성이 높은 사건이면 현장에서 즉시 영상과 기사를 전송한다. 그 다음 편집 영역에서는 디지털 비선형 편집기술(NLE)을 활용하여 단시간에 원하는 뉴스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작성할 수 있다. 또한 이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영역이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인데, 다양하고 방대한 뉴스정보들을 쉽게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작동한다. 마지막으로 송출 영역에서는 자동송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원하는 내용을 정확한 시간에 전송할 수 있게 한다.

 

뉴스 시스템 차원에서 디지털 뉴스 룸의 발전 단계를 살펴보면 모두 네 차례의 단계적 진전을 이루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 1단계는 아날로그 뉴스 장비와 시설로만 구성된 순수 아날로그 단계이다. 미주 및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텔레비전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50~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시기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제 2단계는 일부 VCR과 카메라 등이 디지털 장비로 교체되기 시작한 아날로그+디지털 단계이다. 국가마다 다소 편차는 있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이와 같은 전환이 나타났다. 제 3단계는 뉴스제작 장비와 신호 흐름이 디지털화되고 비선형 편집시스템이 갖추어진 디지털+네트워크 단계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선진국의 대형 방송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현재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의 뉴스 시스템 수준도 대체로 여기까지 올라와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뉴스 룸 시스템은 제 4단계, 즉 디지털+네트워크+아카이브 단계에서 완성된다. 이 단계에서는 뉴스 장비와 전체 뉴스영상의 디지털화뿐만 아니라, 제작 환경의 네트워크화와 뉴스 자료의 아카이브화가 달성된다.


국내 디지털 뉴스 룸 추진 현황

 

그렇다면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의 디지털 뉴스 룸 추진 현황은 어떠할까. SBS는 목동 신사옥 건립을 계기로 지상파 방송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디지털 뉴스 룸을 구축해왔으며, 지난 2월부터 실제 운영 중이다. 보다 구체적인 추진과정을 보면 우선 2002년 7월 기술·전산·데이터·인터넷·영상편집 파트에서 5명이 차출되어 보도본부 내에 뉴스디지털팀을 구성하고 관련업체 선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2003년 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서 지난 10월 말까지 일차적인 디지털 뉴스 룸 개발을 완료하고 2003년 연말까지 목동 사옥에 시스템을 통합 구축했다.

 

2004년에는 1월 한 달 동안 안정화 기간을 거쳐 시험방송을 실시했고, 2월부터 점진적으로 일부 뉴스 프로그램에 대한 시험방송을 실시한 후, 3월 목동 신사옥 이전과 함께 본방송을 시작했다. 현재 <나이트 라인>과 <오후 4시 뉴스>가 디지털 뉴스제작 시스템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도입 초기인 만큼, 여러 가지 오작동 사례라든지 방대한 영상의 보존기준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결국 SBS의 디지털 뉴스 룸 시스템과 신보도정보시스템(NRS)의 성공 관건은 유저들의 적응속도와 시스템 보완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KBS는 부사장을 대표로 한 디지털 아카이브 추진위원회가 있지만, 심의의결 기능이 없는 협의체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강제적인 추진보다는 다양한 의견이 병존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향후 지향점이나 성격은 명확하지만, 타 방송사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느슨한 편이다. 따라서 디지털 뉴스 룸의 경우, 전면적인 구축보다는 단계적, 점진적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도국의 각 부서 가운데 기존 방송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독립적으로 디지털 뉴스 시스템을 적용해볼 수 있는 국제부에 파일럿 시스템을 설치하고, 실제 운영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점검 중이다.

 

다음으로 MBC는 보도국 내에 디지털 뉴스시스템 구축 추진팀을 두고 일선 기자와 전문 엔지니어들 사이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KBS와 마찬가지로 MBC도 디지털 뉴스 룸의 특성을 감안하여 부서별로 점진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으며, 올 해말까지는 5개부서 정도에서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변화하는 방송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일선 기자들의 편집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했고, 2003년 신입 사원부터는 아예 편집 교육을 교육 일정에 포함시켰다.

 

외국의 경우는 스페인 사례를 주목할 만하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상업방송인 Tele 5와 Antena 3의 디지털 뉴스 룸 적응 사례를 통해 얻은 교훈은 변화된 시스템의 운영을 담당하는 인적 자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방송사의 조직 구성원들이 아날로그 체제에서 디지털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겪게 되는 기능과 역할의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인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뉴스제작 시스템에 연착륙할 수 있기 위한 제도적 차원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통합적 운영 차원에서 본 디지털 뉴스 룸

 

디지털 뉴스 룸의 핵심은 바로 기존매체 간 경계를 무너트리는 디지털 콘텐츠의 편재성과 호환성에 있다. 하나의 기사 또는 정보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능력(one source, multi use)을 누가 얼마나 잘 발휘하느냐에 따라 향후 뉴스 미디어들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사를 중심으로 한 뉴스 룸의 디지털화가 각기 다른 뉴스매체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는 볼 수 없다.

 

뉴스 룸을 매체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유일한 국내 사례는 매일경제 미디어그룹이다. 매경 미디어그룹은 국내 언론기업 중 최초로 통합정보센터 개념의 미디어센터를 설치하고 신문·방송·온라인뉴스·잡지·출판 등 모든 정보매체를 망라하는 종합 미디어그룹으로서의 시설과 면모를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뉴스센터 자체가 상설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보다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패키지 광고 수주를 통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도 아직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체 간 교차소유가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는 한국에서 매경 미디어그룹의 뉴스 룸 통합 운영이 지닌 실험성과 희소성은 충분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판단된다.

 

디지털 뉴스 룸의 통합적 운영 사례와 모델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매체 간 다양한 합종연횡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베이의 과 NBC의 가맹사인 WFLA-TV 그리고 인터넷 정보포탈 사이트인 TBO.com 간의 뉴스 룸 통합 사례이다. 또한 Belo 산하 와 WFAA-TV의 뉴스 공조 그리고 의 뉴스제작 협조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미국의 디지털 뉴스 룸 통합 운영모델은 슈퍼스테이션 모델, 뉴스 전문 케이블 모델, 온라인 중심 협력 모델, 교차홍보 모델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디지털 뉴스 룸의 통합적 운영과 관련하여, 의 편집주간인 도나 리드(Donna Reed)는 디지털 기술이 신문과 방송의 협업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야기했지만, 그보다는 모기업 산하 이종 매체들 간의 협업을 통해 특히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노력이 뉴스 룸 통합의 주된 원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그녀는 뉴스 룸 통합이 전면적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사안에 따라 협력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위스콘신 대학의 프리들랜드(Lewis Friedland) 교수는 뉴스 룸 통합의 가장 큰 이유가 매체간 교차 홍보를 통한 브랜드 파워 강화와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이 와중에서 저널리즘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고, 무엇보다도 언론의 다양한 관점 제공 측면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미국 NBC방송의 디지털 뉴스룸




저널리즘 차원의 현안과 가치

 

마지막으로 저널리즘 차원에서 디지털 뉴스 룸의 현안과 가치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뉴스 편집권과 게이트키핑 기능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된다. 디지털 뉴스 룸이 정착되면, 기자 개개인의 편집 능력 및 재량권이 향상되기도 하지만, 데스크의 총괄적인 감시 감독 기능이 더욱 강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뉴스 룸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뉴스매체 경영진의 구상이 비용 절감과 새로운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규모의 경제적 접근, 교차홍보 효과, 패키지 광고수주 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비 절감 및 수익 창출 노력은 결과적으로 뉴스 이용자, 즉 시민들이 세상을 보는 관점의 수를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고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뉴스 룸은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이라 할 수 있는 현안에 대한 다면적인 접근, 맥락적 이해, 장단기적 추론과 전망 등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뉴스 콘텐츠 제작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매체 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디지털 뉴스 콘텐츠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뉴스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저널리즘 보도 원칙에 충실하고 매체 적응력이 높은 뉴스 콘텐츠의 질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디지털 저널리즘 환경 속에서, 뉴스 콘텐츠의 저널리즘적 지향점과 이용자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뉴스매체 간 경쟁 상황을 감안하여 뉴스 콘텐츠의 품질에 대한 보다 진지한 검토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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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매일 편집국에 ‘몰카’(몰래카메라)가 떴다. 전화취재에 열중인 기자, 기사작성에 여념이 없는 기자, 마감 직전의 부장, 무언가 숙의를 하고 있는 남녀 기자의 모습 등이 몰카가 담아낸 편집국 풍경이다.

출입금지구역인 야근기자용 숙직실과 책으로 둘러싸인 성벽 같은 모 화백의 빈자리, 가을 어느날 바뀐 모기자의 흰색 와이셔츠, 물기 젖은 여기자의 머리칼이나 머리핀도 어김없이 몰카에 찍혔다. ‘부상당한 기자와 목발’이 올라오는가 하면 출근하는 주필의 모습, 토요일 오후의 기자, 모기자의 컴퓨터 화면, 회의를 알리는 국장의 ‘종’ 등 살아있는 편집국 24시를 엿볼 수 있다.

일하는 기자들의 다양한 모습과 편집국 구석구석을 전해주는 대한매일 몰카는 지난 2월부터 대한매일뉴스넷 기자커뮤니티를 통해 네티즌 독자에게 소개되고 있다.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언론사 내부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매체 인지도를 높이고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몰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는 대한매일뉴스넷 최진순 기획뉴스팀장은 처음 몰카를 찍으러 편집국에 갔을 때 기자들이 카메라를 피하던 모습을 잊지 못한다고. 취재하고 사진찍는 일에만 익숙한 기자들이 막상 자신이 취재를 당하니 당황할 수밖에. 몰카 초창기 사진을 보면 들통나지 않으려고 뒤에서 찍거나 몰래 찍다보니 카메라가 흔들려 선명도가 떨어지는 사진도 꽤 있다.

그러나 8개월여가 지난 현재 편집국에서 “쟤 좀 찍어라” “스타로 키워주라”는 주문이 나올 정도로 몰카에 익숙해진 분위기. 찍히기를 단호히 거부하던 데스크들도 이젠 ‘고분고분’ 하다. 특히 얼굴 찍히기를 싫어하던 여기자들의 반응도 많이 달라졌다.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편집국 잠입을 시도하던 최팀장은 “몰래 아슬아슬하게 찍다가 이젠 공개적으로 찍게 됐으니 몰카가 아니지 않은가요”라고 되묻는다. 대한매일 편집국의 한 기자는 “기자사회 문화가 좀 폐쇄적인 데가 있어 익숙치 않았다”며 “인터넷을 통해 신문제작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평가했다.

몰카의 비밀은 또 있다. “사실 비공개 화일이 더 그림이 좋아요”라는 최팀장은 나중에 몰카와 편집국 전경을 소개하는 메뉴를 만들면 그때 과감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2001.11.8.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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