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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가족시청시간대를 아시나요?

TV 2009/01/16 13:15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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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시청시간대’라는 것이 있다. 온 가족이 TV를 보는데 무리가 없는 내용으로 방송을 해야 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가족시청시간대인 9시 이전에 폭력성과 선정성이 과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TV 문화창조>에서는 가족시청시간대에 대한 정의와 함께 만들어진 배경, 그리고 현재 가족시청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점검해 보면서 그 시간이 효과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Q. 가족시청시간대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가족시청시간대(family viewing time)란 1975년 미국이 각 방송사들과 합의해서 온 가족이 시청하기에 적당한 프로그램만 방영하도록 정한 시간대를 의미합니다.

이 시간대에는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치는 과다한 폭력과 성적 내용이 없는 프로그램이 편성됩니다. 가족시청이라는 개념은 1974년말 FCC와 각 네트워크 책임자간의 토론과정에서 생겨났습니다. 원래는 어린이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소재를 규정된 시간대에서 추방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각 나라별로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그리고 주말의 경우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주5일제 근무에 따른 시청자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주말과 공휴일 오전 시간대도 가족시청시간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Q. 가족시청시간대 조건으로 봤을 때 그 시간에는 기본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방송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가족시청시간대에는 가족용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교양 정보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이 편성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의 경우에도 가족구성원 모두의 정서와 윤리수준에 적합한 내용이 구성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족공동체의 가치를 존중하며, 가족 내 평등하고 민주적인 관계를 조명하는게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Q. 현재 가족시청시간대가 제대로 운영(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전 세대가 보기는 어려운 편성이 돼 있습니다. 시트콤과 드라마 일색인 이 시간대는 대부분 15세 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다 드라마의 경우는 따뜻한 가족관계를 그리는 제작취지가 있으나 사랑을 묘사하면서 파혼이나 억지설정 등 전세대가 보기 껄끄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평일 이 시간대에 편성된 예능프로그램은 돈, 생김새 등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등 좋지 못한 비교육적 문제도 도사리고 있어 제대로 운영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Q. 잘 활용되고 있거나 혹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연령대의 가족이 보기보다는 가족혼자 TV를 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달라진 TV시청패턴,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방송내용을 구성하는데 전체 가족 구성원들의 이해를 맞추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편성되고 있는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고 또 오락프로그램 등은 중장년층 이상이 수용하기 곤란한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 시청 시간대가 평일 오후와 주말 오후로 일률적으로 적용된 것이 과연 합리적인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보통 직장인과 취학 아동으로 구성된 가족들이 보는 평일 시간대는 이보다는 조금 더 늦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말이나 공휴일 가족시청시간대는 오히려 오전인 경우가 더 객관적이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좀더 과학적 기준으로 가족시청시간대를 정할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Q. 가족시청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현재 가장 많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문제점은 가족 시청시간대에 폭력 행위, 선정 행위가 자주 다뤄진다는 것입니다. 가족시청시간대라는 특성 때문에 농도 짙은 자극적 장면이 연출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언어적 폭력이나 부적절한 관계 등에 대한 묘사도 적지 않습니다.

그밖에도 삼각관계, 파혼 등 드라마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부정적인 성인사회의 단면이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가족관계를 능동적으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내용이 아니라 단지 희화화하고 말초적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합니다.

예능 오락 프로그램의 경우는 막말이나 돈, 생김새 따위를 가지고 지나치게 표현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Q. 또 이 같은 내용이 가족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역시 시청률 문제입니다. 방송사 입장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시청시간대(prime time)가 가족시청시간대와 겹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방송환경은 최단기간에 프로그램의 성패를 알 수 있고 제작 방향, 진행여부까지 결정할 정도로 냉혹해지고 있습니다.

가족시청시간대라는 제한된 조건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방송내용에 다소 선정적인 것들이 개입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가족시청시간대에 편성된 프로그램들 대부분이 15세 이상 시청가인데 어정쩡한 연령등급도 거들고 있다고 봅니다.

Q. 가족시청시간대가 제대로 활용*운용됐을 때 어떤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결국 방송 프로그램의 공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사실 이 시간대는 아동, 청소년과 성인으로 구성된 가족들이 함께 보는 최상의 시간대입니다.

거실TV 시대를 복원하면서 TV가 가족간 구성원들의 소통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성인과 청소년 등 타깃이 뒤범벅된 프로그램들에서 나올 수 있는 유해정보의 확산을 거를 수 있습니다.

특히 전 세대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관심을 가지다보면 수준 높은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자연 다큐멘터리나 휴먼 다큐멘터리 등 교육성이 강한 프로그램의 전성시대가 열릴 수도 있습니다.

Q.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의견을 보면 ‘가족시청시간대에 함께 보기 민망했다.’는 소감이 의외로 많습니다. 앞으로 이를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까요?

방송사에서는 가족시청시간대의 특성에 맞춘 포맷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게임을 풀거나 운동을 하면서 정해진 과제를 완수해가는 형태도 좋고, 가족 자랑을 할 수 있는 시청자 참여형 프로그램도 좋을거 같습니다.

몇몇 스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와 시청자 가족이 함께 하는 모습을 구성한다거나 스타의 가족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은 흥미와 계몽을 모두 줄 수 있다고 봅니다. 평일 가족시청시간대 드라마 일색을 지양하고 정보와 오락을 함께 포함시킨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시청자들도 방송사들이 가족시청시간대에 안이한 자세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경우 꾸준히 개선 요구를 해야 할 것입니다.

덧글 : MBC <TV속의 TV> 'TV문화창조' 1월16일 방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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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그램 강렬했던 2008 MBC

TV 2008/12/19 13:46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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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문화창조>에서는 앞으로 2주에 걸쳐서 2008년도에 방송됐던 프로그램들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오늘(2008.11.19.)은 그 첫 시간으로 MBC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그리고 예능프로그램을 살펴볼까 합니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치, 경제, 소비자 관련 사회문제관심 제고 등등)

A. 올해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사회적 이슈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MBC PD수첩, 뉴스후, 100분 토론 등은 민감한 현안을 심층적이고 객관적으로 다루는데 앞장섰다는 점에서 방송의 공공성을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MBC PD수첩이 지난 2월 방영한 ‘독일 운하를 가다’는 운하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노력이 돋보였으며,

특히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4월29일 방송)’는 핵심의제를 피하지 않고 공영방송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또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못믿을 조직검사’(5월30일 권희진 기자), 내장수출 왜 집착(6월4일 임명현 기자) 등 꼼꼼하게 추적했습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방송소재, 풀이방식, 시청대상, 지상파방송으로서의 공익역할 등)

A. 올해 총선이 있었습니디만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제역할을 다했는지 뒤돌아볼 부분이 있습니다. 각 당의 정책과 후보자를 검증하는데 인색한 편성을 했고 군소 정당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MBC는 ‘2580’을 제외하고는 선거이슈를 조명하지 못했다고 판단됩니다.

또 올림픽 기간 중에는 지나치게 스타 선수를 조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시국현안을 외면한 부분이 있습니다.

촛불시위, 쇠고기 광우병 파동 등은 방송의 공영성을 다하는데 노력한 부분이 있으나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다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편중성은 없었는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제대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후속조치는 있었는지 자문해야 할 것입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불만제로’의 경우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사항을 직접 나서 해결해주는 포맷으로 기업, 소비자 모두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편성시간대가 금요일 밤으로 배치된 W도 보기 드문 글로벌 정보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시각으로 보는 진정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Q. 2009년 시사교양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A. 올해 MBC는 소외계층을 비롯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방송프로그램, 조명이 부족해 보입니다. 굵직굵직한 이슈에 매달리다보니 상대적으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모습을 집중조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장기 불황이 우려되는 새해에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제시되었으면 합니다.

<MBC 예능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예능프로그램은 뭐니뭐니해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여유를 주는 목적에 부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MBC의 경우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오락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뤘는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관심을 불러모았다고 생각합니다.

토크를 곁들인 오락 프로그램인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코너는 사회 각계각층을 출연시켜 새로운 방식의 즐거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또 MBC만화마당, 세계를 빛낸 어린 위인들 등도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인기를 모은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세바퀴’ 코너나 ‘우리 결혼했어요’도 신선한 시도와 타깃이 돋보였습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방송소재, 풀이방식, 시청대상, 지상파방송으로서의 공익역할 등)

A. 예능프로그램의 포맷이 천편일률적이었습니다. 스타를 대거 출연시켜 잡담을 듣는 코너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비슷비슷한 출연진이 똑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막말 진행도 이어졌습니다.

참신한 시도가 줄어든 대신에 스타에 의존한 시청률 경쟁에 빠진 프로그램들이 쏟아졌습니다. 대중음악 프로그램이 줄어든 것도 아쉽고 연령대를 너무 낮춘 것도 중장년층에겐 쓸쓸한 한 해였습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예능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무한도전은 MBC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유재석, 박명수 등 출연진들이 힘을 합쳐 목표를 이루는 모습들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져 지루한 점도 없지 않았으나 간간히 좋은 소재(에어로빅대회 참가 등)를 보인 것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어린이와 스타가 함께 출연하는 환상의 짝꿍은 일요일 아침 시간대에 편성돼 모든 가족들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잡담 위주로 흐르는 등 옥의 티가 적지 않았지만 어린이들의 순수한 모습, 그리고 스타 연예인의 당황하는 모습들이 독특한 재미를 줬습니다.

Q. 2008년에 방송된 ‘시트콤’에 대한 평가를 내려주신다면?

A. 큰 인기를 모았던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MBC 시트콤의 올해 성적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코끼리’ ‘크크섬의 비밀’ ‘그분이 오신다’ 등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은 얻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로 몇몇 사람의 ‘망가지는’ 분위기에 의존한다는 점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 역할을 맡고 극을 이끌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Q. 2009년 예능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바라는 점)

A. 예능프로그램은 감동과 재미를 줘야 합니다. 이 두 마리 투끼를 잡으려면 참신한 아이템과 포맷이 필요합니다. 몇몇 스타에 의존해 농담과 호통, 비속어로 점철되는 프로그램들은 반짝 시청률은 오를 수 있지만 큰 사랑을 누리기는 어렵습니다.

동거, 인스턴트 사랑, 잡담류가 판치는 프로그램들은 지양돼야 할 것입니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편하고 넉넉한 포맷의 개발을 위해 제작진들이 고민이 배가돼야 할 것입니다.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비록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압축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다큐멘터리의 수작들이 있었습니다. ‘향신료’를 다룬 ‘스파이스 루트’, 야구라는 얼개로 한일관계를 살펴본 보도다큐멘터리 ‘가까운 야구, 먼일본‘, 변함없는 가족애의 문제를 진지하게 탐복한 휴먼다큐멘터리 사랑도 마찬가집니다. 소재와 형식에서 탁월했다고 봅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전반적으로 편성 규모가 작습니다. 1~3부작으로 끝나는 다큐멘터리가 대부분입니다. 그나마도 자주 편성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과거 MBC는 자연다큐에서 최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철저한 준비와 정성이 그런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봅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지난달 23일과 30일에 방송된 ‘스파이스 루트’는 인도, 태국, 헝가리, 이탈리아를 비롯한 10개국을 돌며 향신료의 발자취와 함께 매운맛의 여정을 HD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이색적인 소재와 더불어 재미있는 맛에 대한 실험까지 어우러진 독특한 호흡의 다큐멘터리였습니다.

또 MBC 창사 47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환경재앙의 문제를 북극곰에 이입시켜 풀어본 점에서 시의성이 훌륭했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소재였습니다.  

Q. 2009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바라는 점)

A. 과거 MBC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의 경우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사회적 반향이 컸습니다. 다큐멘터리 아이템 선정이 아주 중요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서 심층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과학, 환경 분야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내년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되는만큼 다양한 사회복지제도와 금융시스템을 갖춘 선진국가를 조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출처.
MBC <TV속의TV;TV문화창조>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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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고정관념

TV 2008/09/12 20:41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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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이모저모를 화면에 담아 전하는 TV. 우리는 드라마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의 모습, 우리네 사는 모습을 보면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가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의 고정관념을 그대로 비춘다거나 혹은 프로그램 속에 고정관념을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과거에 비해 사회 고정관념을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거나 변화시킨 바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앞으로 TV가 변화 된 사회에 맞게, 달라진 의식에 맞게 보여주고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에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Q.드라마에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부추기게 할 만한 내용이 있다면?

A. 대표적인 것이 성역할인데요. 최근에는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것이 좀 지나쳐서 모험적이고 진취적인 것을 여성으로, 수동적이고 보수적인 것을 남성으로 만든느 등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지배적입니다. 남녀 주인공이 하나같이 예쁘고 멋진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요. 의사, 변호사 등 우리 시대의 잘 나가는 직업은 모두 부자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있을텐데 말입니다. 또 가족 및 인간관계의 갈등은 전부 애정관계, 금전관계, 미혼모 등 진부한 설정속에서 나오는데요 아주 소소한 문제에서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종영됐던 <달콤한 인생>의 경우 남편은 직업적으로 바쁜 금융업계 종사자로 그려졌는데, 금융업계 종사자는 내부적으로 암투가 치열하게 묘사되면서 잘못된 직업관을 주었습니다. <9회말2아웃>에서 전업작가로 분한 여주인공의 성격도 자유분방하고 억척스럽게 그려졌는데요. 전업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고정관념을 주기에 충분했죠. <천하일색 박정금>은 여형사로 분한 주인공의 억척스런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무신경하기까지한 남자 형사류의 의상에다 화장기없는 모습들도 현장감을 살리려고 지나치게 정형화했다고 보여지고요. 또 표독한 계모상도 진부했습니다.

<내이름은 김삼순> 역시 주인공이 망가지는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이 로맨스를 구체화하는 것이 부유층 자제와의 연애감정이었죠. 한국 드라마에선 부자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가족관계나 채무관계, 사랑 등 갈등관계의 정점에 있지요. 이런것들이 한마디로 고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괴로울 땐 술을 마시고, 집을 뛰쳐 나간다거나 차를 과격하게 모는 따위의 모습도 고정관념의 하나입니다.

예컨대 전문직업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나타난 전문직업인 묘사는 고정관념적 이미지를 반영하면서도 더 강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드라마에서는 좋은 이미지를 더욱 더 좋은 방향으로 묘사하는 식이지요. 이런 경우 드라마는 고정관념을 강화하여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이나 지식이 없는 시청자들에게 영향을 미쳐 결국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Q.드라마 외 프로그램(오락프로그램 등)에서 부추겼던 예가 있다면?

A. 격식이 파괴되고 있는 오락 예능 프로그램에서 '외모'를 가지고 입씨름하는 경우가 잦은데요. 이럴 경우 이른바 얼짱은 예우하고 그 반대는 모멸감을 주는 차별이 존재하는데요. 훈남, 미녀스타, 꽃미남 등 외모 중심적인 대화를 통해 외모와 능력이 비례하는 것처럼 표현해 사람들에게 고정관념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몸매자랑을 시키면서 대단한 사람으로 추켜세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비하하는 경우가 빈번하지요. 그것이 인격이나 성품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닐텐데 말이지요.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우리 결혼했어요'는 "여성은 수동적 소극적, 남성은 능동적 적극적으로 역할을 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남성은 믿음직하고 결혼생활을 주도해야 하는 것으로 설정돼 있는데 이는 내조형 아내의 고정화로 바뀐 결혼생활 세태와도 맞지 않습니다. 특히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나타나는 지역출신과 출연자의 정형화 예를 들면 "충청도 사람은 말을 느리게 한다"거나 "경상도 사람은 말수가 없다" 등의 것도 고정관념을 조장해왔습니다. MBC '명랑히어로'도 여성을 성적 대상화로 한정하는 발언들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Q.최근 방송에서 보여 지는 모습들이 과거와 비교해 봤을 때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점(탈피/개선)이 있다면?

A. 가장 변한 것이 가정 내 성역할입니다. 가장인 남편이 집에서 살림을 하고 내조를 하던 부인이 바깥에서 기업체를 운영하거나 억척스럽게 사회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또 비서직이나 단순 업무만 하던 여성의 직업도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을 가질 뿐 아니라 형사 등 남성이 하는 직업에 진출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예능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남성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더 많은 말을 하고 주체가 되기도 합니다. 뉴스 등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단순 보조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인 진행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방송에서 이 같은 차별적인 내용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A. 제작진이 참신한 발상의 전환보다는 고정관념에 의존해서 방송하는 것이 위험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뿌리 깊은 사회적인, 전통적인 잣대를 내용에 담아내는 것이, 그렇지 않은 새로운 것을 돋보이게 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인 것이지요.

여성은 살림만 하고, 멋진 남자가 훌륭하다 따위의 관점을 강조하는 것이 외모에 비해 결격사유가 많은 사람들을 소개하는 것에 비해 훨씬 인기를 끌 여지가 있거든요. 재력가와 결혼하는 미모의 여자 같은 구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환상과 욕망을 대리 충족시키면서 폭넓은 시청률을 끌수 있는 소재거든요.

즉, 가장 흔한 것으로 뻔한 이야기만 다루거나 여러 프로그램에서 우려먹은 것들을 답습하는 것이 손쉽거든요. 흥미위주의 뻔한 구성을 다루면 시청률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Q.방송에서 고정관념, 편견을 부추기는 내용이 방송됐을 때 악영향?

A. 흡연이 멋지다는 착각도 줄 수 있고요, 주인공이 휘두르는 폭력이 정당화될 수도 있습니다. 또 만연한 동거나 스킨십이 남녀관계에서 어떤 근거나 계기없이 우발적으로 도입될 경우 성에 대한 나쁜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TV가 비쳐주는 대학생은 모두 노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누구나 재벌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신데렐라 증후군을 주기도 하고요. 성공한 남자는 불륜을 저지른다는 TV속 등식은 부부가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TV속 고정관념, 편견은 사람간의 진실한 관계로 진전되기 이전에 거대한 장벽을 둘러치는 부정적 결과를 낳기도 하고요. 조직 및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는 잘못된 인식을 저변에 생성시키는 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Q.반대로 고정관념, 편견을 탈피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을 때 긍정성?

A. 발상의 전환이 이뤄지면 세대통합이 이뤄집니다. 퀴즈프로그램도 대학생, 고등학생 젊은 층만 참여하는 것으로 해석됐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 포맷이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퀴즈라는 형식을 매개로 세대통합이 이뤄지는 것이지요.

여자는 살림만 한다가 아니라 여자도 적극성을 갖고 사회생활을 한다는 성역할의 변화가 우리 사회의 많은 여성 전문직 종사자를 낳는데 일조했고 직장내 성차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기도 했습니다.

즉, 한 사회의 편견, 고정관념을 극복한 프로그램 포맷이나 내용이 지속적으로 방영되면 우리 사회의 지적, 도덕적 수준을 끌어 올리고 사회적 다양성을 확대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Q. 방송에서는 사회적으로 만연되어 있는 고정관념이나 편견 같은 것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방송이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A. 제작 프로그램에 가급적 성차별적 편견이 불식되도록 새로운 성역할에 대한 발굴, 성차별, 지역차별 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 사랑과 성에 대한 진지한 메시지 등을 포함해야 합니다. 또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시사교양프로그램 등에서 사회에 만연된 고정관념, 편견이 틀에 박힌 불변하는 것들이 아니라 서서히 그리고 변하면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한 장치로 밝혀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 여주인공은 무엇이 문제일까요?, 또는 이 시부모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등 고정적인 도식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소통을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시청자들로 하여금 TV가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시청자들이 참여해서 새로운 가치와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방송 제작진이 철저히 객관성과 다양성을 견지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사회계층 즉 성별, 연령, 직업, 종교, 신념, 계층, 지역 등을 고려한 객관적인 접근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통적 관습이나 편견에 얽매이기보다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이와 같은 전제조건을 갖고 과장되고 선정적인 장치나 대화를 고수하며 이분법적인 구도에 의존하기보다는 냉정한 잣대를 써야할 것입니다.

또 과거 느낌표처럼 발상의 전환을 기획단계에서부터 하면서 공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문제, 책, 문화재 따의의 공익적 주제를 오락성을 가미하면서 오락프로그램의 전형을 부순 것은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제작진이 소명의식을 갖고 작업할 수 있도록 방송사가 단기적인 결과에 매몰되지 않는 여건 마련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TV 종사자들에 대한 미디어 교육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예컨대 프로그램의 제작과정의 선택성에 대한 이해, 제작자들에 대해 그들이 성고정관념적 편견을 가지거나 성차별적인 사람일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한 이해를 위한 미디어 교육이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 :MBC-TV <TV속의 TV>, TV문화창조 9월12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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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재밌으면 그만?

TV 2008/08/23 20:31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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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상)동거, 폭로, 불륜, 막말의 유행처럼 보통 바르지 않다고 생각되는 소재나 내용이 인기를 쓸면서 방송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내용들이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것에 대한 쓴 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은 지상파 방송사라면 좀 더 건전하고 유익하고 공익적인 내용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시청자는 건전하고 유익하고 공익적인 내용보다도 ‘재미’있는 것을 선택해서 시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재미’있는 내용은 사실상 동거나 폭로, 불륜과 같은 내용들이 많다. 물론 좋은 소재를 재밌게 풀어내는 것이 방송이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하지만 공익적 오락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낮은 호응으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 것을 돌아본다면 ‘공익’이라는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은가 싶다.

그러다보니 방송은 시청자의 반응에 맞춰 그들이 흥미를 가지고 시청하는 ‘재미’있는 방송을 제작하게 되는 순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방송은 시청자와 방송사 간의 피드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주 에서는 ‘재미’를 추구하게 된 방송, ‘재미’를 좋아하는 시청자의 심리와 입장을 돌아보고 좀 더 바람직한 방송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기 위해서 서로가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Q. 현재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내용&소재 중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시청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요즘 부쩍 늘어난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우리 결혼했어요>는 젊은 연예인 커플이 나와 ‘동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청소년은 물론이고 미혼의 성인 남녀에게도 결혼은 물론이고 연애, 성적 문제들을 지나치게 가볍게 볼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또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막말’로 ‘폭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무한도전>이나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황금어장> 등 MBC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들의 경우도 연예인들을 불러 놓고 서로의 치부를 공개한다거나 얼굴이나 신체적 결함들을 꼬집는 잡담들이 많은데요.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는 것이 반드시 이러한 개인적인 사생활을 늘어놓는 것 뿐인지 오해를 줄 수 있습니다. 우리 삶 속의 대화가 이런 시시콜콜한 소재들로 히히덕거리는 것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같은 경우는 진행자나 게스트들 전부가 상대를 궁지에 몰아 넣는다거나 마구 쏘아 붙이는 식의 대화를 하면서 즐기는 경우를 보는데 좀 지나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만듭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달콤한 인생’은 ‘불륜’이라는 소재를 자연스럽게 다뤘다며 호평을 받았지만 해체되고 있는 가족관계를 복원하는 따뜻하고 진지한 시선의 드라마는 왜 나오지 않는지 하고 아쉽습니다.

Q.바람직하지 않은 내용의 프로그램이 상당부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욕하면서 보는 이유?)

A. 일종의 대리 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사회적 제약으로 자신은 하지 못하지만 인기 연예인들이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말과 행동들을 대신 해준다는 것이 주는 쾌감은 짜릿하거든요. 젊은 커플이 나와서 보여주는 밀고 당기는 사소한 감정 싸움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과 같다는 느낌도 줍니다.

마구 떠들고 남을 흉보며 욕을 하는 대화도 실제 생활엔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것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거든요. 전반적으로 프로그램들이 연성화하고 사변화하면서 시청자들이 TV가 어렵지 않고 쉬운 상대가 됐고 자신들이 해줄 말과 원하던 욕구를 해소해준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Q. 특히 요즘엔 오락프로그램의 소재나 내용이 더욱 ‘독’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A. 이런 프로그램들은 중독성도 있어서 비슷한 포맷으로 계속 나가더라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자극적이고 독설스러운 것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경우 ‘씹을 수 있는’ 연예인이 나오면 대화의 내용도 더 위험수위를 오가는 것 같습니다. 이혼 경험이 있는 진행자나 게스트에게 실연의 상처를 꼬집으면서 웃는 것들은 한두번 나오면 그칠만도 한데 시청자들이 오히려 둔감해진 것 같습니다. 자연히 시청률도 나쁘지 않으니 제작진은 자신감을 얻어서 더 강한 소재와 대화들을 밀어붙이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듯합니다.

Q. 반대로 건전한 내용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대체로 공공적인 현안과 이슈를 가진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기 어렵습니다. 우선 다루는 소재가 무겁습니다. 또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또 오락성이 떨어지는 프로그램들은 일상 대화의 소재로 삼기 어려운 만큼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일수록 좀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기법들이 부족해서 자연히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Q.지상파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바람 (공익적인 내용, 건전한 내용, 유익한 내용 등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과 실제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의 내용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

A. 시청자들이 현실적으로 즐기는 프로그램과 기대하는 프로그램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공익성, 건전성, 유익성과 같은 방송의 제 역할과 제작된 프로그램이 충분히 조화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측면도 있고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순발력이 따라야 합니다. 바람직한 방송 프로그램과 소재들은 점점 무겁고 딱딱한 것으로 고정돼 있습니다. 이런 시청자들의 선입견, 방송 프로그램의 관행 때문에 시청률에도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층 위주로 TV 시청 문화가 자리잡고 있고 다매체 다채널의 방송환경도 거들고 있습니다. 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어 조금만 재미가 없어도, 스타가 출연하지 않아도 선택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 됐습니다.

Q.방송사 입장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 제작에 많은 투자(시간, 비용 등)를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오락 프로그램의 범람은 본질적으로 시청률이라는 측면과 뗄 수 없습니다. 아무리 공을 들인 프로그램이라도 스타 한 사람의 자유스런 대화나 웃음을 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 오락 프로그램은 스타 몇 사람의 능력에 의존할 수 있어 많은 출연료가 들더라도 한번 제작하면 다양하게 원소스 멀티유스할 수 있어 ‘본전’을 뽑을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경우 한주에 케이블방송 등을 통해 수십회나 방송된다는 우스개소리는 방송산업의 철저한 상업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청률이라는 경쟁구도에 매몰된 제작진은 조금이라도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을 붙들어 두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Q.하지만 지상파 방송사에서 올바르지 않은 내용을 방송하거나 유행시키는 것은 사실상 옳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바람직한 방송을 제작하기 위해서 방송사가 해야 할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또 이를 위해 시청자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진이 쉽게 설명하고 재미있는 아이템들을 만드는 등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남녀노소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경험과 참여를 넓힐 만한 장치들을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 문화재를 찾는 느낌표 <위대한 유산 74434>나 청소년들에게 공부방법을 보여준 <공부의 제왕> 같은 것은 인기를 끌었거든요. 시청자들이 으레히 오락성이 떨어지면 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묵직한 소재라도 좀더 기발하고 시청자가 참여할만한 요소들을 개입시켜 만드는 열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청자들도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프로그램들이 지나친 소재와 대화를 다룰 경우에는 적극적인 감시와 참여로 완급 조절을 해줘야 합니다. 오락 프로그램의 범람은 방송이 당연히 해야 할 공적인 이슈에 대한 여론화를 하지 못해 결국 시청자가 피해를 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출처 : MBC-TV <TV속의 TV> TV문화창조. 8월23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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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장르에 대해서

TV 2008/07/12 20:25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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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장르는 시대의 분위기와 요구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해 왔다. 그러면서 더러는 사라지고, 더러는 새롭게 생겨난 장르들이 있는데... 먼저, 시즌 드라마, 전문직 드라마, 리얼 버라이어티 같은 장르는 요즘 시청자의 기호에 맞춰 생겨났거나 외국에서 새롭게 도입된 형식의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사라진 장르를 생각해 보면 청소년 드라마, 정통코미디, 그리고 단막극, 농촌 드라마 등을 꼽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이들 사라진 장르는 과거,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고 방송문화에 일조를 해 왔었던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방송형식의 다양성으로 볼 때 지금 이 같은 장르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TV 장르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보면서 앞으로 TV장르에 접목시켜 다양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Q.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TV 장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사라진 방송 프로그램 장르로 대표적인 것은 단막극, 어린이 및 청소년 드라마, 농촌 드라마, 정통 코미디, 과학 및 환경 다큐멘터리를 들 수 있습니다. MBC는 ‘퀴즈’ 프로그램도 실종됐습니다.

예를 들면 코미디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와요>, <주말코미디극장>, 농촌드라마 <전원일기>,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선생님>, 단막극 <MBC베스트셀러> 청소년 드라마인 <나>, <사춘기> 등이 있습니다.

그 자리를 리얼리티 프로그램, 교양과 오락이 혼합된 형태의 프로그램이 메꾸고 있습니다. 또 퓨전 드라마도 인기를 끌고 있고요.

Q. 사라진 장르가 당시 속해있던 시대에 했던 역할과 의미는 무엇인지 각각의 장르별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재와 스토리 구성을 하고 있는데 반해 개그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만 알 수 있는 언어와 몸짓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빠른 전개와 화려한 공개무대가 개그 프로그램을 상징한다면 구수한 서민풍의 드라마와 대화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대표합니다.

개그 프로그램이 개그맨의 다재다능한 모습 이를테면 춤, 노래, 무술 같은 것을 보여주는데 반해 정통 코미디는 언어와 몸짓이 주종이 됩니다. 개그 프로그램이 오늘날의 트렌드와 유행 속에서 웃음을 발굴해 낸다면 코미디 프로그램은 삶의 애환을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청소년 프로그램은 역시 당시 청소년의 생각과 문화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사실 당시 청소년들의 꿈과 현실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부족했던 미디어 환경에서 TV를 통한 청소년 드라마는 청소년들에게 위안을 주었습니다. 학교 생활, 교우문제, 첫사랑 등의 모습들을 반영하면서 성장기의 진통과 감수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 세대가 이 드라마를 통해 자녀들의 고민과 실생활을 이해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청소년들이 볼 만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해도 그 내용이 다양하지 않고 음악이나 오락 프로그램으로 한정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Q.이렇게 TV 장르가 변하고,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인터넷, 디지털, 위성방송, 모바일 등 매체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방송 프로그램의 형식인 장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기 마련입니다. 급증하는 방송 콘텐츠 형식을 기존 장르만으로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매체 다채널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청률을 고려한 제작도 거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장르를 고집하기보다는 퓨전 형태를 취하면서 시청자층을 확대하고 새로운 재미를 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도 시대적, 문화적 변화상에 따라 좀더 차별적인 시청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단순히 오락이나 여가시간을 즐기기 위해 TV에 몰입하던 것과는 다르게 재미와 정보, 교육을 함께 추구하는 경향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제작진도 소재와 포맷에서 다양한 소구방식을 개발하고 채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락 프로그램의 경우 에듀테인먼트 또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변화하는 식입니다.

Q.방송의 다양성 면에서 봤을 때, 의미 있는 장르들이 사라지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A. 인기 장르와 퓨전 형태의 장르가 집중되면서 기존에 사회문화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장르가 시간대나 규모면에서 축소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농촌 드라마의 경우 급격한 산업 패러다임 이동과 가족문화의 변화 속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농촌에 대한 관심, 농업에 종사하는 계층 등에 대한 TV적 관심이 실종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방송 다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는 영국의 공영방송의 경우 다원주의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의견과 태도를 반영하는 채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평균적 다수가 아닌 ,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다양한 소수의 이해를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제작 , 편성함으로써 방송의 다양성을 실현하는 채널의 필요성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국제 이슈에 대한 심층적인 접근, 재즈, 와인 등 새로운 기호에 대한 접근, 풍자코미디, 제3세계 영화 등 시청자들이 정작 필요로 하는 장르와 편성은 보이지 않고, 그나마 세대, 계층의 다양성을 추구하던 프로그램들이 사라진 것입니다.

사회적 가치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고려할 때 사라진 장르들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Q.사라진 장르를 생각해 봤을 때, 요즘 방송 장르, 다양성 면에서 어떻다고 보십니까?

A. 시청률과 광고주 확보라는 경쟁시스템은 비슷한 장르의 중복 편성이라는 문제점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 신변잡기식 토크쇼 위주의 장르가 주말시간대나 심야 시간대를 잠식한지 오래입니다. 채널내 주시청시간대를 보면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쇼 위주로 가져가는 것이 오늘날 방송의 현실입니다. 특히 이들 프로그램이 각각 차별적인 주제와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비슷한 형식과 소재를 다룬다는 점에서도 사라진 장르의 빈 자리가 아주 크다고 하겠습니다.

Q.사라진 장르 중에는 개선하고 발전시키면 좋을 만한 것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또 잘 활용된다면 방송과 시청자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요?

A. 방송 프로그램의 퓨전화는 새로운 제작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들을 잘 살린다면 사라진 장르를 접목할 수 있는 방법도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리얼리티 오락 프로그램에서 농촌을 탐방한다거나 하루를 묵으면서 애환을 듣는 형식입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정통 코미디 배우들을 출연시키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드라마도 어린이나 아기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을 주요 인물로 내세워서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엮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것의 현실성을 얼마나 제대로 반영하느냐입니다.

즉, 퓨전이라는 프로그램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 제작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청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처 : MBC-TV <TV속의 TV> TV문화창조. 7월12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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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수록 TV 적게 본다?

TV 2008/04/14 15:23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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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유한 가정에 사는 청소년일수록 TV를 적게 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청소년 TV 시청 행태 및 이용자 특성분석’이라는 보고서를 살펴보면 주거 면적이 넓고, 가구소득이 많고, 자가(自家)에 사는 청소년일수록 지상파 TV를 보는 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264㎡이상 사는 청소년은 지상파 TV를 하루평균 13분 정도 시청, 165~261㎡는 30분, 66~162㎡는 58분, 66㎡ 미만은 67분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됨.)
가구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가정의 청소년은 하루평균 38분을 TV 앞에 있지만 199만원 이하의 경우 1시간 6분을 TV와 함께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TV 시청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Q. 이 같은 연구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A. 가정의 경제력이 높을수록 자녀들의 가정생활 및 교육문제에 깊이 개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소득을 올리는 가정일수록 자녀에게 많은 교육비를 지출하는 데 따라 자연히 그런 가정의 자녀들이 TV시청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즉, 고소득 가정의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자녀의 학습 관련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총 학습시간의 문제, 가정생활 내 여가시간의 활용문제에 있어서 부모가 자녀의 TV 시청에 대한 통제 및 규칙을 강제하는 식입니다.

또 고소득 가정의 경우 청소년의 가정 내 TV 시청 보다는 과외 교육이나 외부 여가 활동을 장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가정에서 TV를 보는 시간보다는 외부에서 학습활동을 하는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할 것이고, 여가활동을 하더라도 여행이나 (학습활동과 연계되는)다른 문화활동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저소득층의 경우 주거면적이 좁거나 자가가 아닌 경우에는 각각 TV에 노출될 공간적 특징이 있고, 주택구입의 목적 때문에 외부 활동이나 사교육에 투자하지 않음으로써 자연히 가정내 TV와 근접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고소득층의 자녀가 TV시청시간이 준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청소년의 콘텐츠 소비를 위한 단말기가 다변화돼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고소득층일수록 휴대 단말기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어 영상 콘텐츠 소비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Q.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봐야 할까요?

A. 청소년과 TV의 관계에 있어서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과 대화거리를 얻기 위해, 또 기분전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시청하는 비율이 높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TV가 여가 및 사회적 관계 형성의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특히 청소년은 캐릭터와 스타에 대한 출연 여부 및 선호도를 중심으로 선택형 시청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세대주의 교육수준, 가정의 소득수준에 따라 자녀들의 TV 시청률이 큰 연관성이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고소득층, 고학력층일수록 TV가 자녀의 교육목표나 학습성취도를 달성하는 데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TV가 청소년에게 해로운 존재라는 평가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TV의 교육적 기능 강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과제를 제기합니다.

또한 동시에 청소년들이 TV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부족, 청소년을 포함 가족들이 함께 볼만한 TV프로그램의 부재, TV가 가족을 이어주는 매개제로서의 역할 상실이라는 점에서 TV 제작진의 각별한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Q. 빈 부, 그 사이에 TV가 있다는 것으로 인해서 TV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잘못, 혹은 안 좋아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일반적으로 TV는 대중의 광범위한 관심을 받는 매체입니다. 그런데 TV를 사용하는데 있어 학력수준 또는 소득별로 편차가 벌어진다는 것은 TV가 특정계층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TV가 소득과 학력이 낮은 층으로 더 다가선다는 것은 TV가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그 효과가 하향 편준화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좀 더 확대해석을 하면 디지털 융합의 확산으로 통합 플랫폼이 펼쳐지는 미디어 환경과 연관지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 선택적 시청경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TV가 계층에 따라 그 접근성과 친화력, 커뮤니케이션의 소재로서의 정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사회적 통합의 매체로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던 TV의 위상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TV가 바보상자라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TV가 무비판적이고 맹목적인 환상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인 내용들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권력과 자본의 이해를 대변한다는 점에서였습니다.

오늘날 TV에 대한 빈부간의 이해와 수용의 격차는 그러한 부정적 공감대에서 더 나아가 TV의 효용가치가 특정계층에게 집중되거나 또는 우리 사회의 소통의 중심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TV 그 자체의 위기로 보여집니다.

결국 TV가 변화한 미디어 환경, 시청자의 인식 변화 등을 충분히 검토해서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치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Q. 이런 상황에서 TV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A. TV가 모든 시청자층을 만족시키는 어려운 일입니다. TV 프로그램에 대한 선택적 시청취향, 분산적인 시청 패러다임이 존재하지만 TV는 대중을 상대하는 가장 폭발력있는 매체로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방송의 재사회화기능, 공익적인 기능, 교육적인 기능, 교양을 높일 수 있는 기능 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방송 안팎에서 참여와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방송 아이템을 선정할 때도 이 점을 유의하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계층의 시청자들과 열린 소통에 주력하는 제작 환경이 요구됩니다.

예를 들면 보다 교육적이고 다양한 문화체험 등의 효과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청소년 주시청 시간대에 배치함으로써 TV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친사회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즉, TV 시청행위를 통해 청소년들의 창의성을 제고하고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신규TV 프로그램 포맷개발과 이에 대한 범국가적 차원의 연구지원 기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Q. 이 같은 연구결과가 있기는 하지만 TV를 안보는 것은 수준 있고, TV를 많이 보면 왠지 수준이 낮아 보이는 것 같은 생각(이미지)은 옳지 않다고 보여지는데요, 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새로운 미디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컨버전스 미디어 환경에서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TV는 가장 중요한 매체가 되고 있습니다. 방송위원회의 한 자료(2006년)에  따르면 매일 혹은 거의 매일 TV를 이용하고 있는 국민이 전체 국민의 85.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분 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 흥미/오락거리를 위해 1순위로 이용하는 매체가 TV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번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타매체나 휴대용 기기에 접근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청소년의 경우에도 TV 시청량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TV 시청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 방통융합 국면은 개인화하고 선택적인 시청패턴을 정착시켜 총TV 시청량은 줄지 않고 있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이는 TV 시청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인식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TV에 대한 부정적 판단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TV를 수용하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TV 시청 그 자체를 부정적, 비판적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등 특정 프로그램을 편식하는지 여부, 어떤 TV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보는가, TV 시청이 가족적이고, 상호소통적인 환경에서 진행되는가 여부, TV가 시청자들의 실제 생활 예를 들면 학습, 직무 등에 도움을 주는가 등의 세부적인 관점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인 TV 비평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덧글. 본 포스트는 지난 12일 방송된 MBC <TV 속의 TV> '문화창조' 코너에 출연하기 전에 작성된 질문서에 답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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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 장르 혼합 현상에 대해

TV 2008/03/08 12:01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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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시사교양, 드라마와 같이 방송프로그램에는 각각의 목적과 특성에 따라 장르가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요즘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이 프로그램이 예능 프로그램인지, 시사교양 프로그램인지 모호할 때가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시사교양프로그램의 경우 쉽고 재밌는 것을 선호하는 시청자의 취향에 맞춰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정보를 예능 프로그램의 장점을 활용해 전하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기왕이면 의미 있는 웃음을 웃길 바라는 시청자를 위해 공익적인 면, 정보적인 면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인데. 물론 이런 현상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 마다 어디서 본 듯한, 비슷비슷한 형상을 하게 되는 아쉬움을 낳고 있다.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도 좀 더 개성 넘치는 방송 프로그램이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TV 문화창조>에서 고민해보고자 한다.(MBC TV속의 TV)

Q. 방송 프로그램의 장르가 나뉘어져 있는 것에 대한 의미는?

A. [의미]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방송의 핵심 요소입니다. 프로그램은 한 사회 내에서 방송의 이념, 문화, 제도 등이 구체화되는 영역이며, 방송사-시청자-산업 등을 연결하는 부분입니다. 장르는 이 프로그램의 유형과 내용을 결정하는 가늠자가 됩니다.

[목적] 프로그램의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각각의 프로그램이 어느 장르에 속하는가에 따라서 제작 방식, 내용과 형식 그리고 시청자가 얻는 즐거움이나 정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방송사나 산업이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방식도 달라지게 됩니다.

[특성] 텔레비전 장르는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의 차이에 따라 규정되지만 장르 개념 안에는 시청자, 방송 산업, 제작자의 의도도 숨겨져 있습니다. 즉, 텔레비전 장르는 시청자, 방송사,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텔레비전 장르는 산업이나 제도 그리고 시청자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됩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이 어떻게 장르형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시청자는 어떻게 특정 장르를 통해서 즐거움을 얻고 평가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 장르는 영구불변한 것이 아니라 시대 흐름과 시청자의 트렌드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시청자의 관심도 바뀌고 방송제도, 사회적 환경과 문화도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서 특정 장르 내에서도 변화를 겪고, 서로 다른 장르와 결합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장르간 혼합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고]국내 학자들은 텔레비전 장르는 14개 내외-뉴스, 시사보도, 다큐멘터리, 토론과 대담, 생활정보, 문화예술, 교육, 드라마, 버라이어티쇼, 코미디, 스포츠, 영화, 퀴즈와 게임쇼, 어린이- 등으로 구분합니다. 최근에는 정보와 오락이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분야를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방송 프로그램이 비슷비슷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방송 프로그램마다 일정한 관습과 규칙, 즉 방송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 등을 유지하는 경향을 갖고 있지만, 최근에는 장르간 관습이나 규칙이 혼합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른 장르에서도, 그리고 같은 장르에서도 이렇게 혼재된 형태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으로 <무한도전>,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일요일일요일밤에>, <지피지기>, <환상의 짝꿍>, <황금어장> 등이 있는데요.

<일요일일요일밤에>의 <경제야 놀자> 코너에서는 재테크 정보를 제공합니다. <무한도전>은 다양한 분야의 일을 직접 수행하면서 관련 업무나 지역, 공간에 대한 정보도 제시합니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황금어장>은 모두 토크쇼로 진행되는데 스타를 불러내 요모조모를 물어보는 형식을 띱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도 출연자와 구성만 약간 다를 뿐 전체적인 흐름은 사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는 포맷입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중에서 최근에 방송이 시작된 <네버엔딩스토리>의 경우 휴먼다큐의 진한 감동과 아나운서 6인방의 토크대결, 재미와 정보가 결합된 신개념 휴먼쇼를 표방하고 있으나 <무한도전>과 비슷하게  출연자들의 도전기와 함께 여러가지 사적인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낸다는 점에서 다를 것이 없습니다.

<불만제로>도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연예인을 앞세워 실험을 전개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포맷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프로그램 장르가 비슷해지는 것은 시청률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오락성이 강한 내용이 크게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어 스타들을 출연시키고 웃음을 만들어내는 도구 활용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청자들의 정서도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속도감 있고 즐거운 것이 담긴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순발력 있는 재담과 아기자기한 재미를 연출해내는 데 방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특히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전문가를 출연시키기보다는 스타급 연예인을 등장시키고, 차분하고 깊이있는 분석보다는 짧고 간략한 정보를 제시하고 주변의 재밋거리를 찾는 패턴이 정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디어 환경의 급변도 방송 프로그램 장르의 혼합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휴대폰이나 DMB, 인터넷 등 다양한 공간과 장치로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시대에서는 전형적인 장르로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물리적 제약이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 안에 강렬한 메시지를 줘야 하는 만큼 웃음, 자극, 쾌감을 만들 수 있는 것들에 의존하게 됩니다. 즉, 시청률, 시청자의 시청 트렌드, 미디어 환경 변화가 맞물려 프로그램 장르의 융합이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Q. 이런 현상이 갖는 긍정적인 면은?

A.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경계가 엷어져 한 장르 안에서 여러가지 정보와 재미를 한 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은 만족스러운 일일 수 있습니다. 따분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형식으로 만나는 정보보다는 웃고 즐기면서 알게 되는 정보가 더 쉽게 수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제작진 입장에서도 어떤 특정한 장르에 얽매여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보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접근을 통해 연출하다보면 더욱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에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우리가 잘 아는 익숙한 스타들을 함께 등장시켜 소재와 주제를 부각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프로그램 장르의 혼재는 각각의 장르가 갖는 좋은 측면들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제작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는 한꺼번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제작진은 창조적인 실험을 통해 색다른 장르를 개발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이런 현상이 갖는 부정적인 면은?

A. 시청자들로서는 비슷한 포맷에 비슷한 출연자를 반복적으로 보게 되기 때문에 식상감을 가질 수 있는 등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정작 알고자 하는 정보를 보지 못하고 개그나 잡담을 들어야 하는 등의 시청 고통이 따를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장르는 방송사가 시청자들에게 약속한 규칙입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분류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프로그램이 갖는 특질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안정감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데, 만약 그렇지 않고 연예인들이 토크쇼나 몸개그만 많이 보게 된다면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 쇼, 연기, 춤, 개그 등이 결합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와는 다르게 최근의 프로그램 장르간 경계의 붕괴는 완성도가 크게 높은 편도 아닙니다. 개그도, 연기도, 정보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억지 웃음을 지어낸다거나 막말 신드롬을 야기한다거나 깊이가 부족한 정보만 양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Q.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를 위해 방송사가 노력해야 할 점은?

A.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은 시청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청률 때문에 프로그램에 여러가지 요소들을 결합하더라도 각각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예인의 잡담이 주가 되고 정작 전하려는 메시지가 부족한 경우를 보게 됩니다. 또 비슷비슷한 연예인을 등장시키고 제작 형식과 내용이 비슷해버리니 차별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제작의 목표에 대해서 다시한번 상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왜 만들고, 어떤 것을 전달하려고 하는 것인지 근본적인 성찰을 해야할 것입니다. 즉, 프로그램 안에서 활용되는 소구와 연출기법, 출연자들을 재점검하고 느슨하고 엉성한 부분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은 트렌드를 단지 좇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전달할 때만이 가치를 갖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팎의 프로그램 비평기구들을 통해 문제점들이 나올때마다 즉각적인 보완과 개선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프로그램 장르가 비슷해지는 데에는 연예인 위주의 제작 시스템도 거들고 있습니다. 일부 스타급 연예인을 통해 시청률이 나온다는 선입견도 갖고 있습니다. 방송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피로감과 거부감이 들지 않는 방송인을 발굴하는 작업은 미뤄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방송사 내부에서 각 프로그램 장르에 대해 시대변화에 맞춘 재정의,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결합장르에 대한 개념화 등 내부적인 체계화 작업이 수반돼야 할 것입니다.

Q. 방송 프로그램의 장르에 대해 시청자가 가져야 할 자세, 알고 있어야 하는 점은?

A. TV 프로그램을 일관된 기준으로 분류하는 장르가 각각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프로그램 장르는 방송사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방송을 보여주기 위해 기본적으로 정의해둔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은 이미 1990년대 중반 이후 장르 혼합현상을 경험해오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와 버라이어티쇼 사이의 장르 혼합은 물론이고 정보와 오락을 함께 담아내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오락과 교육을 포함하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까지 프로그램 형식과 내용에 있어 혼합형태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TV가 갖는 위상과 역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치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시청자 스스로 프로그램 장르에 대한 고민을 갖고 시청행태를 주체적으로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시청자는 수동적인 처지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역할과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르가 융합되는 프로그램이 오락성만 부추기고 공익성을 퇴보시키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열려 있는 상호소통의 채널들을 가능한한 활용해서 방송 제작진에게 의견을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시청자와 방송 제작진이 공감하는 장르인식을 갖는 것이 앞으로 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는 첩경이 될 것입니다.

덧글. 스튜디오에서 하는 녹화는 몇 번 있었지만 조금 떨었고, 시청한 지인들이 전반적으로 못했다는 평을 한 방송입니다. 방송체질이 아닌가?^^

덧글.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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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역사를 조명하는 것에 대해

TV 2008/03/01 13:01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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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속의 TV> 문화창조
코너를 위해 미리 준비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Q. TV에서 역사를 비추거나 반영했던 예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A. 방송이 ‘역사’를 다루는 방법은 다양한 형식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대표적인데요. 2005년 첫방송을 했던 <이제는 말할수 있다>는 드물게 근현대사를 다루면서 사회적 반향이 컸습니다.

6.25., 개천절, 삼일절 등 기념일에 내놓는 특집 프로그램이나 특집 드라마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주로 기념일과 관련된 사건이나 인물에 초점을 맞춰서 역사를 조명하는데요. 예를 들면 <신춘특집 다산 정약용>, <6.25특집 살아있는 훈장>, <건국50주년 특집격동, 반세기의 통치자> 등이 있습니다. 특히 MBC가 제4공화국, 제3공화국 등 공화국 시리즈 드라마를 내놓고 한국 격동의 정치현대사를 그렸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드라마도 최근 사극 트렌드에 힘입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1980년대 <조선왕조500면>시리즈를 연 MBC의 경우는 최근까지도 <주몽>, <태왕사신기>에 이어 <이산>은 시청률도 꽤 높은 프로그램이지요.

오락프로그램으로는 1년전 종영된 느낌표에서 역사와 문화를 오락성을 가미해서 기획, 우리 문화유산의 환수운동까지 전개한 <느낌표74434>,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짚으면서 당시 역사를 기억할 수 있었던 <타임머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Q. 방송이 역사를 조명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의미)
A. 역사를 영상으로 풀어 내는 일은 전통적으로 볼 때 문자로, 책으로 전달되던 역사와 비교할 때 영향력이 강하고 호소력이 짙습니다.

특히 TV프로그램에서 전달되는 역사는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 전하기입니다. TV가 가진 대중성을 감안할 때 역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TV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를 여러가지 포맷과 전달기법으로 제시하게 된다면 그 파급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TV가 쓰는 역사는 기존의 역사를 전복시킬 수도 더욱 확신시킬 수도 있는 대단히 결정적인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Q. 현재 방송이 역사를 조명하고 있는 것(방법이나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우선 잘 하고 있는 점은?
A. 우선 역사적 평가나 정의가 쉽지 않았던 근현대사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조명하려는 시도가 돋보입니다. MBC의 <공화국> 시리즈 드라마, <이제야 말할 수 있다> 등은 그동안 실존인물과 이해단체들이 있어 제대로 짚지 못했던 여러 가지 사건들을 진실과 객관성에 기초해서 점검했다는 점에서 역사 프로그램의 귀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중국의 동북공정 등 한국역사를 왜곡하려는 주변국의 움직임을 정면에서 대응하려는 노력들도 인상적입니다. 민족성을 기초로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주체성을 높이 부양시키는 시도는 TV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상고사나 고구려 역사, 우리가 알았으면 하는 (독립운동가 등) 인물이나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등)사건들에 대해서 재미와 감동을 함께 주면서 분투하고 있는 점들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아쉬운 점
A. 역사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형식인 다큐멘터리는 워낙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보니까 어떤 성격이나 가치판단을 배제한 채 단지 현상이나 사실만을 전하는 데 그쳐 수박 겉핥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정확한 사료나 관계자들을 출연시켜 분명한 역사 평가가 가능할 수 있게 철저한 조명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드라마의 경우는 기본적인 자료 검증도 되지 않아 실증이 취약해져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는 등 허구적 측면이 강한 점은 늘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민족주의적 관점 때문에 우월적인 역사해석이나 중요한 실책이나 과오 부분들은 빼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퓨전, 판타지라는 이름으로 시대와 소재, 고증과 해석, 언어와 복장을 해체하기까지 합니다. 드라마적 허구를 어느 정도까지 가져갈 수 있겠는지 충분한 사전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Q. 방송이 역사를 조명하는 것에 대해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
A. 깊이가 없는 부분입니다. 아직도 역사 프로그램은 제한된 시간과 비용, 정치적 이해관계, 자료수집의 어려움 등 산적한 과제와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역사를 들여다보는 깊이 있는 안목, 방대한 자료와 통계를 근거로 한 객관적이고 진실된 접근방법이라기보다는 재미를 추구한다거나 어떤 결론을 내리고 접근한다든지 하는 편향성 부분도 여전합니다.

따라서 제작자들이 역사 프로그램을 쫓겨서 졸속으로 만든다는 느낌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끝으로 시청률 문제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시간대에 편성되지 못하는 것은 아쉽습니다.

Q. 그동안 방송이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성의껏 비추지 못한 이유는 무엇?(어려움)
A. 역사는 기록된 산물이지만 역사 프로그램은 역사를 해석하는 일입니다.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나 모든 프로그램이 어떤 식으로든 역사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됩니다. 이것은 사회적 논란을 불러 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어두운 시기일 때는 이런 프로그램들 자체가 만들어질 수 없었습니다. 불과 십여년전부터 이런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방송역사에 비해 역사 프로그램을 제작한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은 편입니다.)

또 역사의 해석에 따라 제작되는 역사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 방송제작여건이 구현되려면 방송 안팎의 폭넓은 이해관계가 형성돼야 하고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성숙해야 합니다. 역사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한 사회적 성숙도가 지금은 대단히 충만해 있었는데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Q. 이런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해서 방송이 앞으로 어떻게 역사를 비추고 전하면?
A. 역사는 대단히 중요한 기록입니다. 오늘날은 다양한 도구와 장치들로 역사를 서술하는 많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오래된 시대의 역사나, 첨예한 이해관계가 놓여 있는 역사는 쉽게 설명하고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철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깊이 있는 내용을 구현해 역사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PD 등 제작진과 일부 전문가들만으로 역사를 짜깁기 하고 그런 의도대로 만들어지는 것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역사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은 단지 제작자의 수중에서 단기간에 결론낼 것이 아니라 이해 관계자들과 오랜 논의를 거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덧글. 이번 인터뷰는 MBC 프로덕션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원래 재직 중인 신문사나 학교에서 진행했을 때와 다르게 서너번 NG를 냈다. 다음달부터는 스튜디오 촬영이 시작된다. 여러모로 TV와의 인연이 새로워질 것 같다.

덧글. 이미지 출처. 지난 2월10일밤 화재 발생으로 소실된 국보1호 숭례문의 예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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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시청률 조사는?

TV 2008/02/12 11:26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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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시청률은 어떻게 조사되고 있는지?


A. 정확한 시청률을 산출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전국의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를 실시하는 전수조사입니다. 그러나 국내 조사현실상 불가능하므로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6개 광역도시 또는 전국의 주요도시에 거주하는 2000여 가구를 패널로 하며 학력과 소득, 사회적 지위나 직업과 관계없이 조사 대상자에 넣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들 패널로 선정된 가구의 TV 수상기에는 시청률을 측정하는 미터기를 부착합니다.
피플미터 방식이라고 불리는 이 시청률조사방법은 패널 가구의 구성원들이 TV를 시청할 때 누가 시청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패널가구 구성원들이 단추를 누르는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이렇게 패널 가구로부터 조사된 결과는 밤사이 모뎀을 통해 시청률 기관의 컴퓨터로 송신됩니다. 시청률 기관은 각 가구로부터 전송된 데이터를 분석해 시청률로 나타내게 됩니다.


패널 선정과 관리에서 엄격하게 한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결국 모집단을 잘 대표할 수 있는 양질의 표본을 구성하는 것이 정확한 시청률 산출의 기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

피플미터 방식은 시청자의 성실성이나 양심적 활동이 필요한 데 일반적으로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비용문제라는 장애물은 있지만 시청자가 일일이 단추를 누르지 않아도 전자감응 장치에 의해서 시청률을 체크하는 패시브미터 도입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Q. 시청률을 조사하는 이유와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A. 시청자의 미디어 이용해위 전반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의 편성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합니다. 또 광고주에게도 전달하며 인기 프로그램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근거 자료를 제시합니다.

좀 더 부연하면 디지털 방송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시청 패턴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TV 수상기로 위성방송, 케이블 유료채널, 지상파는 물론이고 이제는 IPTV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데이터방송이나 오디오 방송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많은 채널들을 수용하는 시청자들의 시청행태는 좀 더 나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됩니다. 예를 들면 과거에는 오락 프로그램이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편성됐지만 현재는 심야시간대에 많이 있습니다.

또 시간대 분석, 채널별 프로그램 분석 등 다양한 시청률 분석 통계들은 광고주들에게도 전달됩니다.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과 채널은 광고효과를 높이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청자들은 좋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들을 선호하게 되는데 마치 출판물의 베스트셀러 효과처럼 자연스런 시청변화를 수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 수준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볼수는 없기 때문에 합리적인 검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Q. 현 시청률조사방법이 지금 방송환경과 적합한지, 아니면 그 이유와 사례는?


A. 현행 시청률 조사방법은 15년 전의 것입니다. 당시에는 시청자가 서너개 채널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채널 선택권이 한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경우는 다양한 방법으로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습니다. 유료 케이블채널을 통한 시청가구도 늘고 있고, 인터넷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TV뉴스를 보는 경우는 대표적입니다.


이 경우 시청률 조사에는 하위권이었지만 인터넷 다시보기에서는 상위랭크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006년 방영된 MBC '환상의 커플'은 방송 두 달 동안 평균 시청률은 13.6%에 그쳤지만 2006년 MBC 드라마 중 가장 많이 팔린 VOD 3위에 올랐습니다.

각종 케이블채널의 재방송과 VOD.DVD 등 유료 다시 보기, P2P 불법 다운로드까지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MBC '메리대구공방전'처럼 젊은 층을 겨냥한 트렌디 드라마는 한 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지만 다시보기 순위에서는 3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또 DMB 등 이동 중에 TV 프로그램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집이 아닌 외부에서 보는 경우가 대폭 늘었습니다.


특히 PVR이나 VOD 형태처럼 시청자가 시청 시간을 예약하는 등 능동적이고 개인화한 시청패턴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지상파 채널이나 TV수상기에만 고착화한 시청률 조사방법에 허점이 많이 생긴 것입니다. 또 시청자가 자신의 시청여부를 확인해주는 방법은 시청자의 성실성과 양심에 의존하는 것인데 2006년 제기된 시청률조작공방에서처럼 왜곡의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Q. 달라진 방송환경에 맞춰 앞으로 시청률 조사 방법은?


A. 새로운 시청률 조사기법의 대전제는 방통융합 환경에서의 매체 이용행위의 변화상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현재 쌍방향 디지털 방송 도입, DMB 시장 활성화 노력, IPTV 도입 등에 따른 방송환경 변화 등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매체나 프로그램의 사회적 영향력을 진단하는 다양하고 신뢰도 높은 조사방법이 논의돼야 할 것입니다. 예컨대 인터넷 다시보기나 이동중 개인 단말기를 통한 시청에 대해서도 시청률에 반영하는 방법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즉, 기존 미디어와 뉴미디어, 공익적 미디어와 상업적 미디어, 가구 내 시청률과 이동 옥외 시청률 등의 다른 조건 다른 환경들을 감안한 방법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패널가구에 한정돼 있는 것을 DMB 가입자로 그 폭을 늘리는 등 PPM방식을 도입하거나 인터넷 다시보기 횟수 등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등 미디어 동시 소비방식을 반영하는 SIMM 등의 도입도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시청률이 광고시장을 결정짓는 지표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상업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청률조사 시스템에 시청자 운동단체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일정하게 제기되는 의문들을 불식시켜야 할 것입니다.

즉 시청률조사기관이나 시스템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공공재원을 확보해서 지금보다는 정확한 시청률 조사가 가능한 조건을 갖추는 것도 과제입니다.


[참고]

PPM Portable People Meter 옥외 및 개인 휴대용 시청률 조사 위한 피플미터

SIMM Simultaneous Multimedia Measurement 동시멀티미디어 측정


Q. 정확한 시청률 조사가 갖는 의미는?


A. 우선 미디어 산업 활성화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부수적으로 광고시장을 합리적으로 변모시킵니다.

또 방송제작 환경의 투명성, 공정성 기여를 통해 프로그램 질을 제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청률 지상주의에 따른 권력화, 상업화의 경향을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문화적 코드를 읽어 내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 좀 더 이야기하면 시청률 검증에 따른 인증제도를 도입하거나 케이블TV 시청환경을 반영한 시청률 자료 생산, VOD, IPTV, PVR, DMB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하는 측정방식 도입 등으로 신뢰도를 끌어 올린 시청률은 결국 미디어 산업 측면에서는 시장 활성화, 콘텐츠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상파 방송사 등이 기존에 유지해온 기득권이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내부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가령 VOD 다시보기 횟수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 지상파 위주의 패널가구를 케이블TV 가입가구수 1,400만명(전체가구의 80%)을 고려해 케이블 가입자로 바꾸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직은 정확하지 않은 시청률이 곧 수익률이 돼 프로그램의 존폐를 결정하는 현재의 방송현실은 유감스러운 대목입니다.


프로그램이 가진 공공적 의미 즉, 교육적 가치나 사회적 파급력 등 다양한 영향력은 도외시한 채 프로그램 편성전략이나 광고주의 광고시간 구매결정과정에 결정적으로 참작되면서 또다른 권력화, 상업화 논란만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청률이 지금보다 더 높은 신뢰도를 갖게 된다면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문화적인 현상을 진단하는 거시적 지표로서 남다른 사회적 의미를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Q. 앞으로 시청률 조사가 어떻게 활용돼야 한다고 보시는지?


A. 현행 시청률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젼을 보았는가를 나타내는 양적인 수치입니다. 따라서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얼마나 재미있게 보았는지, 프로그램은 유익했는지, 만족했는지 등은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시청률이 높다고 해서 품질이 높은 프로그램 또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청률에 지나치게 의존할수록 점점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와 내용을 추구하는 시청률 지상주의, 상업주의가 득세합니다.


시청률을 프로그램 기획이나 편성에서 절대적인 지표로 삼아서는 위험합니다. MBC처럼 프로그램의 작품 완성도, 시청자 만족도, 공익성 등 질적 지수를 도입해서 시청률의 문제점을 보완해 프로그램 제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시청자들 역시 시청률을 맹신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연령대별로, 또 직업별로, 계층별로 봐야 할 프로그램은 따로 있습니다. 시청률을 좇다 보면 그런 프로그램들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시청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또 되도록이면 합리적인 시청률 조사방식을 조기에 도입하는 것이 TV 광고의 효용성, 광고 및 TV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의미가 있습니다. 가구 시청률 뿐 아니라 개인 시청률 정보를 좀더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해 시청률이 광고비와 연동되는 '시청률 연동제'를 본격화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 전체 미디어 산업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청률을 통해 시장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고, 제대로 된 시청행태를 파악할 수 있게 돼 프로그램 제작여건을 훨씬 더 다양하고 수준 있게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 시청률이 인기 검색어처럼 당시의 대중들의 기호, 관심사, 트렌드를 진단할 수 있는 재료로서 활용된다면 유관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측면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참고] 지난 2000년부터 광고비 책정과정에 '시청률 연동제'가 도입되긴 했지만 아직은 약간의 영향을 미치는 정도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문화창조 "시청률 조사의 바람직한 방향"과 관련된 인터뷰 내용입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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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1일부터 조인스닷컴을 통해 '6시 중앙뉴스'라는 이름의 뉴스방송을 오픈한다.

하루 15분 정도 방송되는 '6시 중앙뉴스'는 편집국 기자들은 물론이고 신규채용한 아나운서 등이 투입돼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중앙일보는 일단 다음날 실리는 주요 기사 브리핑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간스포츠나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 산하 계열사들의 콘텐츠 소개도 이뤄진다. 제휴한 AP통신 뉴스를 영어자막 형태로 제공한다.

이밖에도 기확영상물과 UCC 채널의 영상 콘텐츠를 요일별로 방송한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편집국 한 켠에 오픈 스튜디오를 구축해왔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31일 6시에 이미 예고방송 형태로 한 차례 시험방송이 나갔다"면서 "뉴스방송 운영인력은 8명, 아나운서 1명, 기자 등이 투입된다"고 소개했다.

중앙일보 영상본부가 주관하는 뉴스방송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앙일보 편집국 스태프인 에디터와 논설위원들이 앵커로 출연, 뉴스를 전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 방송을 위해 기자들을 상대로 한 카메라 테스트 등 교육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기자들을 자연스럽게 방송무대에 내보낸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중앙일보의 본격적인 뉴스 방송 실험은 신문방송 겸영 규제 해소 등 신정부의 미디어 정책 향방에 따라 신문의 지상파 방송 또는 케이블 보도채널 진입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부 메이저신문을 중심으로 기자들의 영상 서비스 참여 확대는 물론이고 다양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 NEWS 6'이 제공하는 방송 프로그램

▶주요 뉴스
당일 이슈가 된 사안을 리포트 형태로 보도하지만 인터넷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기존 방송사 뉴스보다 짧게 방송한다.
▶원어로 듣는 국제뉴스
기존 뉴스와 차별화를 시도한 코너. 뉴스의 주 시청층인 30~40대 직장인의 영어실력을 키워주기 위해 원어와 함께 영어자막을 제공한다.
▶조인스 핫클릭
디지털뉴스룸의 기자들이 출연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따끈따끈한 핫이슈들을 전한다.
▶사설
중앙일보 논설위원들이 직접 출연해 중앙일보만의 강단 있는 어조로 다음 날 본지 사설을 미리 소개한다.
▶스포테인 뉴스
일간스포츠가 제작하며 연예·스포츠 분야 소식을 아우르는 재미있는 뉴스를 추구한다.
▶기획영상
여성중앙의 건강·뷰티, 중앙경제의 재테크 등 JMnet의 다양한 콘텐트와 함께 누리꾼이 참여할 수 있는 화제의 UCC 등 특색 있는 아이템을 요일별로 방송한다.
▶이슈토크
진행을 맡은 앵커와 아나운서가 현안을 알기 쉽게 진단하고 기자의 시각으로 분석한다.
▶미리 보는 중앙일보
다음날 중앙일보의 주요 기사 4~5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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